남북 민간교류 확대 기회 되길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15-10-28 15: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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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시작한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1·2차 행사가 26일 작별 상봉을 마지막으로 순조로이 마무리됐다. 이번 상봉에선 두차례에 걸쳐 970여 명의 이산가족이 60여 년을 헤어진 끝에 2박3일간 각각 6차례에 걸쳐 모두 12시간을 만났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런 기약도 없이 남북으로 갈라서야 했다. 그래서 작별 상봉장은 다시 한 번 눈물바다를 이뤘다.


이번 상봉은 1년8개월 동안 중단됐던 이산가족의 만남 기회를 되살렸다는데 나름 의미가 크다. 8‧25 남북합의 정신을 살려 북한이 협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예상됐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유보한 것이 순조로운 상봉에 큰 힘이 됐다.


관건은 이와 같은 협력적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살려가는 데 있다. 생사도 모른 채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6만이 넘는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최우선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더구나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의 고령화는 심각한 상황이다. 어쩌면 수년내 직접 당사자들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90세 이상 이산가족만 7800명이 넘을 정도다. 지금과 같은 제한된 규모의 상봉 횟수로는 대부분 대상자들은 생사도 알지 못한 채 눈을 감을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언제나 자유로이 만나 오랜 세월 못다 푼 혈육의 정을 마음껏 나눌 수 있도록 남·북이 한층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남북 간에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비롯해 금강산관광 재개, 경원선 복원 등 그동안 대립과 반목에서 벗어나 한민족으로 공생 발전하기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산가족 상봉이 당국 회담으로 이어지고, 남북 평화와 공생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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