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구제역·AI 확산 막아야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15-02-12 13: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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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의 양돈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두 달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남, 경기, 경북, 세종시로 번진데 이어 지난 8일에는 국내 최대 축산단지인 충남 홍성까지 뚫렸다.


또한 세종시에서 구제역 의심 돼지를 강원도에 출하한 것이 확인되면서 구제역 청정 지역인 강원도까지 비상이 걸렸다. 8일까지 전국 83개 농가에서 살처분된 소·돼지는 8만3918마리에 달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확산 일로에 있다. 지난해 9월 처음 발생한 AI는 98개 농장에서 260만1000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확산 속도가 만만찮다.
지난달 오리농장에서 사육 중인 개에서도 AI가 검출된데다 지난 6일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중랑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가 발견됐다.


특히 설을 열흘 앞둔 시점 전국에 걸쳐 민족 대이동이라 할 만큼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있게 된다. 이에 구제역과 AI 확산 속도가 빨라져 4년 전 구제역 같은 국가적 대재앙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2010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구제역으로 소·돼지 350만마리가 살처분됐고, 매몰비용으로 2조8000억원의 재정이 투입됐다.


정부는 당시 구제역은 6241개 농가에서 발생했고 현재는 83개 농가에 그쳐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4년 전 정부는 예방백신 접종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번 구제역 첫 발생지인 진천 농가의 경우 항체 형성률이 16.7%에 불과했고, 미접종 농가도 상당수에 달했다.


구제역 재발을 막고자 했다면 방역당국이 예방백신 접종을 장려만 할 게 아니라 실제 접종과 항체 형성 여부까지 확인했어야 한다.
설 연휴가 구제역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는 만큼 상시적인 방역체계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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