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에 흔들리는 대한민국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14-12-10 14: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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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월호 참사 등 그 어느해보다 국민들을 놀라게 하는 사건사고가 많았지만 2015년을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일명 ‘찌라시’가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국회가 예산안을 기안 안에 통과시키며 무난한 연말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갑자기 증권가 찌라시처럼 청와대 소식이 꼬리를 물더니 청와대 내부 문서가 흘러나와 정치권을 강타했다.


그 중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란 인물이 있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사실무근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논란은 날이 갈수록 커져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정윤회가 현 청와대 비선의 실세로 알려진 3인의 비서관을 포함한 10인과 만남을 갖고 있고 국정과 청와대 내부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현 비서실장의 사퇴를 모의했다는 내용의 감찰보고서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불거진 이번 논란은 당사자들의 단호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물론 대통령이 가십의 중심이 돼 버렸다.


대통령의 통치방법까지 도마에 오르게 한 ‘비선파동’은 야당에 명분을 줘 여당의 추진과제들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또 비선파동과 연관된 부처들은 흉흉한 가십에 흔들리며 본연의 임무에도 차질이 생겼다.


청와대가 다양한 보고채널을 갖고 여러 정보를 국정 운영에 효율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사실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를 비선조직이 자의적 판단에 의해 이권에 개입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자신들의 입에 맞는 인물을 천거하고, 인사에까지 관여한다는 의구심이 인다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의 적폐가 있다면 이번에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도려내는 것만이 이번 사태를 풀 최고의 해결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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