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차전지산업 서둘러야 한다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1-10-26 17: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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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등의 보급이 늘면서 이차전지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도 이에 발맞춰 지역의 전지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13일 전기차 사용배터리산업화센터 착공식과 함께 ‘울산 전지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전지산업을 울산의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아주 의미 있는 행사였다.

시는 전지산업 육성을 위해 ▲차세대·고성능 전지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 ▲미래형 전지 특화 강소연구개발특구 운영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구축 ▲중대형 이차전지 성능평가·인증 지원 ▲전기차 사용배터리 산업화 센터 구축 등 6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전지제조 기초에서부터 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응용 분야까지 산업 전 분야를 아울러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차전지는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로, 전기차를 비롯해 산업 전 분야에서 활용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울산은 국내 최대 산업도시답게 전지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국내 1위의 전기차 생산기반시설을 갖춘 현대자동차와 세계적 이차전지 기업인 삼성SDI가 위치해 있고 이차전지 분야 소재기업들도 많이 있다.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에너지공단 등 에너지산업 관련 공공기관과 UNIST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 울산테크노파크 이차전지 실증화센터 등 연구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울산시는 전지산업을 울산의 새로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지산업은 울산만이 강점을 가지는 산업은 아니다. 이미 울산을 비롯한 국내 각 지자체에서 전지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정부가 사용후 배터리 활용 협의체 구성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환경부는 시흥, 대구, 정읍, 홍성 등 전국 4개 권역에 거점수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울산과 제주, 나주, 포항, 진천에는 ‘사용후 이차전지 산업화센터’를 구축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항의 경우 지난 13일 폐배터리 사업화의 실증과 전기차 배터리산업 육성의 전초 기지 역할을 수행할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은 이 센터를 통해 국내 최초로 ‘사용후 배터리 수거-보관-성능평가 및 등급 분류-재활용 재사용’의 전 주기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에크프로BM과 삼성SDI가 합작한 포항 에코프로 공장 4곳을 준공하면서 연간 전기차 4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3만6000톤의 차세대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규모를 갖췄다.

경북 구미시도 올 연말 LG화학 이차전지 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고, 충북도 차세대 신성장 산업 중 하나로 이차전지산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전지산업은 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하는 산업인 만큼 각 지자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울산은 울산테크노파크 등 혁신기관의 지역 내 이차전지 관련기업 등 18개 단체가 울산전지산업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은 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탄탄한 산업 인프라와 기술력, 우수한 성장 여건, 인적 자원 등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울산이 국내 1위의 전기차 생산기반을 활용해 전지산업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울산시와 관련 기업, 기관이 서둘러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자칫 머뭇하면 전지산업 주도권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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