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화의 새 보고(寶庫), 장생포문화창고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1-08-30 16: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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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조 울산종합일보·신문 발행인/대표이사
장생포의 낡은 건물이 울산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했다. 1973년 장생포에 지어진 옛 세창냉동창고를 개조해 새롭게 만든 장생포문화창고(A-FACTORY)가 개관 2개월을 맞아 누적 방문객 1만 명을 넘어섰다.


장생포문화공간은 지역에 새로운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서동욱 남구청장의 의지에 따라 사업 개시 5년 만인 지난 6월 말 개관했다. 부지 면적 2331㎡에 지하1층, 지상7층, 연면적 6275.41㎡ 규모로, 건물과 부지 보상비 28억9천만 원을 포함해 101억9800만 원이 투입됐다. 

 

냉동창고로 운영되다 오랫동안 방치된 낡은 건물에 대규모 예산을 들인 이 사업에 많은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서 구청장의 사업 추진 의지와 지역 문화예술인을 비롯해 지역에 의미 있는 문화공간의 필요성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보게 되었다.


지역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에 걸맞게 시설은 다양한 공간으로 채워졌다. 1층 청춘마당과 어울림마당, 2층 지역 주민을 위한 체험 창작공간 및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 3층 갤러리와 테마공간, 4층 고래벽화 등이 그려진 시민창의광장과 갤러리, 5층 공유 작업실과 사무실 및 공연연습실, 6층 소극장과 북카페, 옥상정원 등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주민들을 다양한 공간으로 마련했다.


개관을 준비하기까지 5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개관 직후 운영은 성공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은 울산 근대화의 초석이 된 공업센터의 역사성과 기공식을 통해 울산의 모습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서 의미가 크다. 개관과 함께 미술전 개최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새로운 문화공간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생포라는 지역적 특성도 빼놓을 수 없다. 장생포는 옛 고래잡이를 하던 포경 전진기지로 울산의 명성을 전국에 알린 곳이다. 고래박물관을 비롯해 생태체험관, 울산함, 고래바다여행선, 울산고래축제, 고래문화마을 등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울산만의 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장생포문화창고는 기존의 고래 관련 문화 인프라에 더해 울산의 문화를 더욱 풍성하고 활기차게 만들어줄 수 있게 되었다. 장생포의 역사를 담고 있지만 낡아 철거될 수도 있었던 건물을 새롭게 탈바꿈시킨 사례는 문화적 가치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볼 수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장생포문화창고는 울산 근대화의 초석을 다지고 울산의 역사와 정신을 담고 있는 장생포에 새롭게 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이라며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창작활동공간으로, 주민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생포문화창고는 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문화원 등 기존의 문화 시설과는 다른 특색을 갖고 있다. 앞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새로운 문화 창작의 장을, 주민들에겐 보다 쉽게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운영해야 한다. 

 

관광객들에게는 울산의 문화와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울산 문화의 새 보고(寶庫)로서의 취지와 역할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첫 걸음은 그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홍성조 울산종합일보·신문 발행인/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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