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와 견제, 울산시 발전 위해 꼭 필요해”

김승애 / 기사승인 : 2021-04-28 15: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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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호근 울산시의원
▲ 고호근 울산시의원.


고호근 울산시의원은 2010년 제5대 울산 중구의원부터 현재 제7대 울산시의원까지 묵묵히 울산 시민을 위해 일해온 다선 의원이다. 다선 의원은 흔히 ‘고인 물’이라는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치를 오래 했다는 점은 흠이 아니다. 분명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전문성을 가질 수 있고, 오랜 시간 대중에게 인정받았다는 뜻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의회 허리 역할’을 하는 고 의원은 울산시의 발전을 위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격려를 멈추지 않는다.
 

“행정사무감사, 시정 대안 함께 찾기 위한 절차”
올바른 대안 제시로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태화강 국가정원 이용한 생태관광 인프라 필요” 강조


-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여러 사안 중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연초 주요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연말 행정사무감사까지 울산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바쁘게 활동해왔다.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울산의 인구감소위기를 지적하며 시정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에서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시정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적과 대안을 제시했다. 이는 울산시의회 출입기자단이 선정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행정사무감사는 행정의 잘잘못을 찾아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업무의 맥을 찾고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의원으로서 변화가 생길 때까지 묻고 확인하고, 또 물을 것이다.

잘못은 할 수 있으나, 이를 고치려 하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의정 활동을 통해 더 세심히 살피고 문제점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서는 개선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울산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첫 번째는 울산시의 재정운영 문제다. 울산시는 코로나 사태가 오기전에 이미 2000억원(2018년 600억, 2019년 700억, 2020년 700억)의 지방채를 발행해 여러 사업을 추진했는데 향후 재정운영 상황이 우려된다.

또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방세뿐만 아니라 국세가 감소되면 정부가 울산시에 주는 국비 규모도 줄어들게 돼 시 재정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지방세입이 감소 추세에 있어 신규 사업 축소 등 긴축재정이 불가피했는데도 지방채를 무리하게 발행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울산시 형편에 맞게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부터 우선순위를 따져서 하자는 것이다. 지방채 발행을 최소화해서 ‘빚을 내 빚을 갚는’ 재정 운영이 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

두 번째는 야음근린공원 개발이다. 야음근린공원은 석유화학공단과 삼산 시가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약 300m 안팎의 공해 차단녹지로 반드시 보존해야할 소중한 도심 내 녹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울산시와 LH는 이곳에 대규모 임대주택 건립을 계획 중이다. 한 도시의 백년대계를 수립하면서 아무런 공론화 과정도 없이 밀실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결정을 쉽게 해버린 것이 안타깝다.

울산시민은 물론이고 미포국가산업단지 협의회와 여천단지공장장 협의회 등에서도 계절적 영향으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많은 민원이 예상되며 기업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고 신규 투자 축소, 나아가 타지역 이전까지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울산시민은 물론이고, 남구민들과 충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의견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 지역 발전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2019년 태화강 지방정원이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생태문화 관광도시로 진입하는 이 시점에 울산의 매력을 발산하기 위한 특색있는 관광 프로그램 구축 및 운영으로 새로운 울산 관광 역사를 쓸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태화강변의 다양한 문화·역사공간 중 태화루는 울산의 전통성과 정체성을 대변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조망을 자랑한다. 그러나 협소한 산책로 때문에 태화교를 기점으로 서쪽과 동쪽이 사실상 단절돼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태화루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태화강은 물살이 잔잔한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리적 특성이 있다. 이 점을 활용해 십리대숲을 왕복하는 짚라인과 같은 체험형 스포츠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울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관광 재도약을 위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울산은 더 이상 산업수도에 머물지 않아야 하며, 태화강 국가 정원을 활용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 주민들로부터 어떤 민원을 받고 있으며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전반기에는 울산시의회 부의장으로서, 지금은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으로서, 시민들의 편에 서서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재난으로 인해 시민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내셨고 그만큼 각계각층의 다양한 민원을 접할 수밖에 없었다. 시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덜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의정 활동을 펼쳤다고 자부하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불편사항이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와 민원인, 지역주민들과 현장을 찾아다니며 소통할 것이다”

- 임기의 절반 이상이 지났다.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이나 목표는.

“7대 울산시의원은 초선 의원이 대부분이다. 허리와 중심 역할을 하는 다선 의원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다선 의원으로서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돌아봐야 하고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남은 임기 동안 역할을 충실히 할 생각이다. 지역 정치인으로 이후의 삶을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에 옮길지 심사숙고하겠다.

또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잘하는 일은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지원하되 잘못하는 일은 과감하게 책임을 묻는 등 울산시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

“정치인은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다. 또 대접받고 섬김 받는 사람이 아니라 시민들을 섬기고 대접하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함께하겠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조금만 더 힘내주시기를 바란다. 코로나19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이 후유증은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 본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다 함께 역경을 이겨나간다면 좀 더 나은 삶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김승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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