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일자리 도시로 발돋움하는 환경 조성”

김귀임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7 11: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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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창윤 울산일자리재단 원장
▲ 정창윤 울산일자리재단 원장


‘일자리’와 관련된 모든 문제는 삶과 직결된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지금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울산시로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변화의 흐름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가 미래형 일자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정창윤 울산일자리재단 원장을 만나봤다.

자동차 산업 등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강조
총 400억 규모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진행
취업 알선 비롯 고용 취약계층 노동자 지원 강화
울산고용안정지원센터 등 시민 체감 사업 확대


- 초대 원장으로서 조직 기반 잡기에 많은 노력을 하신 것으로 안다. 울산일자리재단에 취임 후 어떻게 보냈나.

“울산일자리재단은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자체 차원의 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설립됐다. 그간 지역 일자리 정책이 주로 고용노동부의 TOP DOWN 방식에 지자체가 매칭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사업이었으나 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일자리 정책을 지자체가 수립해 공모하면 중앙정부가 심사해 지원하는 BOTTOM UP 방식으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울산시가 출자 출연기관으로 설립한 재단이 울산일자리재단이다.

초대 원장으로 임용돼 업무를 시작한 것이 지난해 연말이었다. 오자마자 제가 노동특보 시절부터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었고 올해 초에 고용노동부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2021년~2025년 동안 매해 년 80억 규모로 총 400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 공모를 준비하고 심사받았다. 4월26일에 최종 결정이 나자마자 재단 산하에 울산고용안정지원센터(진장디플렉스 내) 개소까지 바쁘게 보냈다”

- 코로나19 상황으로 자연스레 일자리 창출에 대한 위기가 찾아왔다. 고용 위기와 관련한 원장님의 입장은.

“고용의 불안과 위기는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재난적 요인이고 또 하나는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 전환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디지털 기술혁명에 따른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라는 큰 흐름이 고용의 변화를 강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코로나19는 다소 기간이 길어지기는 하지만 일시적 재난 상황이고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은 디지털 기술혁명과 맞물려 산업구조 전환의 시기를 앞당기고 있어 경기부침에 따른 고용변동과는 차원이 다른 성격이라고 본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서비스로서의 이동수단(MaaS) 시대로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고 그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에 급격한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전후방 고용연관효과가 큰 산업의 경우 수많은 내연기관 중소 부품회사들의 미래와 여기에 종사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미래는 점차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울산은 세계 최대의 완성차 업체와 수많은 부품회사들의 집적지인 만큼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멀지 않는 장래에 인구의 감소와 도시의 쇠락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비도 빼놓을 수 없는데. 이에 대비한 일자리재단의 정책이 있다면.

“코로나19가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형성하게 되면 재난 상황은 극복되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K자형 회복세를 예측하고 있다. K자형 회복의 현상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득과 소비, 일자리에서도 양극화로 나타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핵심과제는 심화된 사회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일자리 회복이 될 것이다. 점차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일자리 상황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일자리에서도 노동시장의 양극화(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해결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가 됐다.

울산일자리재단 차원에서는 고용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취업 알선과 교육, 취업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여성 일자리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울산형 일자리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를 시행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들어보자면.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일자리 창출은 온전히 민간영역의 것이었다. 지난 정부나 지금 정부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업과 산업 인프라에 많은 지출을 해왔다. 하지만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고임금의 안정적인 일자리는 유지되지만 그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저임금과 불안정한 일자리를 전전하고 있는 것이 어쩌면 현실이었다. 그래서 모든 지자체들이 어려운 고용상황을 타개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노사민정이 양보와 협력으로 노사관계를 개선하고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서 지역일자리를 창출하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에 주목하면서 지역형 일자리 모델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고용노동부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가치와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노사민정이 주체가 되어 지역실정에 맞는 일자리 모델을 발굴, 추진하는 것을 지원하면서 00형 일자리 모델이 회자 되기 시작했다.

광주에 이어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 부산이 일곱 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협약을 체결하게 되면서 일자리 창출의 주체로 지자체와 지역 이해 당사자 간의 상생을 위한 일자리 모델이 주목받고 있고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도 상생형 일자리 컨설팅 사업에 참여해 왔으나 울산지역의 실정은 코로나19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관계로 일자리 창출보다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안정의 시급성으로 인해 울산형 일자리 창출 모델은 가시화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통해서 미래 자동차 산업으로의 연착륙을 만들어 나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되 미래자동차 전장부품산업의 유치와 완성차와의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릴 수 있다”

- 울산시 일자리에 대한 현주소와 이와 관련한 울산일자리재단의 방향성은.

“울산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거치면서 노동운동의 메카로 불릴 정도의 강력한 노조들이 존재하는 도시이자 국내 굴지의 재벌 기업들의 생산 거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울산의 재벌기업과 그 협력업체들의 존재는 전국에서 울산으로 일자리 찾아서 모여드는 도시였다. 강력한 노동조합들의 존재로 전국에 비해 비교적 고임금의 일자리가 많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2015년 조선업 위기와 2020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석유화학 산업의 정체와 중국의 추격 등은 더이상 과거와 같은 영광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2021년 오늘 울산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제조업 중심도시 울산의 주력 산업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현실이다. 울산은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내부 노동시장은 닫혀있고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시장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심각한 양극화 현상이 가장 강한 지역이라는 것이 울산시 일자리에 대한 현주소라 할 것이다. 청년층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많지 않다 보니 유입인구는 줄고 청년들의 유출 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일자리재단은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지역 노사민정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확대해 나가기 위해 무거동에 청년 일자리 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울산일자리재단은 울산시가 출연한 일자리 종합 서비스 기관으로 발족됐다. 아직은 출범 초기다 보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조직과 사업이 안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0년 연말에 초대 원장으로 임용돼 올해 2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일자리재단은 21년 1월20일 울산청년일자리센터 개소에 이어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을 전담하는 울산고용안정지원센터를 지난 5월3일 개소해 고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연말쯤 온라인 일자리 플랫폼인 일자리 포털이 구축되면 대시민 고용서비스의 수준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청년, 여성, 중장년 등 계층별 일자리 서비스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울산의 종합적인 일자리 서비스 기관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노사민정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의 전환기를 맞이하는 울산이 미래형 일자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사업도 꼼꼼히 챙겨 나갈 것이다. 일자리 문제를 걱정하는 시민들과 지역 중소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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