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문제,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2-01-20 10: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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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조 울산종합일보·신문 발행인/대표이사
울산시가 올해 지역 청년들을 위해 1076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맞춤형 청년 정책을 통해 청년들의 탈울산을 막고 ‘활기 넘치는 청년도시’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올해 청년 예산은 지난해 보다 491억원이나 증가한 액수다. 그만큼 지역 청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시는 주거 503억원, 교육 308억원, 일자리 152억원, 복지·문화 103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만 24세 청년에게 1인당 연 5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수당도 포함되어 있다. 청년 수당은 경기도에 이어 광역지자체로는 두 번째 도입하는 정책이다.

울산시가 이 같은 청년 정책을 펴는 것은 울산의 청년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울산의 청년 인구는 2020년 기준 26만8410명으로, 2016년에 비해 5만 명이나 줄었다. 지난해 울산시 청년인구 순이동율은 -2.7%로 전국 7대 특ㆍ광역시 중 가장 높은 유출 비율이다.

청년들이 울산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직업(48.9%)이다. 가족(17.5%)과 교육(17.2%)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문제로 꼽힌 것이다. 같은 통계조사에서 울산시의 청년 인구 고용률은 47.6%로 전국 평균 51.3%에 크게 못 미쳤고, 경제활동 참가율(51.6%)과 실업률(7.9%) 역시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청년 일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들의 박탈감은 사회 참여 의욕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창원대 이미숙 교수팀 등과 공동으로 ‘울산·부산·경남지역 청년실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울산의 니트 청년은 2019년 기준 3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트(NEET)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한다. 울산 니트 청년은 전체 청년 인구의 18.6%로, 부산과 경남지역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은 편이다.

취업 지연에 따른 손실과 기회비용 등을 포함하면 울산 니트 청년의 경제적 비용은 2019년 기준 8194억원을 추산되었다. 울산시는 올해 니트 청년들을 찾아 심리 상담과 직업훈련을 지원하는 등 사회 참여 의욕을 잃은 청년들을 위한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각종 청년 정책을 만들고 지원금을 쏟아 붓는다고 해서 청년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한 해 1000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다양한 청년 정책은 일자리 만들기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청년가구 주거비 지원,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 교통비 지원 등의 정책들은 부차적인 문제다. 울산의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면 인구 감소를 비롯해 청년 문제들은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

홍성조 울산종합일보·신문 발행인/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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