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촘촘한 방역 시스템 필요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1-05-25 09: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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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종합일보 박가빈 필진(한방의료분야 실장)
▲ 박가빈 한방의료분야 실장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2주 연장된다. 울산시는 24일 0시부터 6월6일 자정까지 2주간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전과 다른 점은 오후 9시까지였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1시간 늘린 것이다.

시는 하루 평균 확진자가 4월 마지막 주 39명에서 최근(5월 14일~20일) 17명 수준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의 울산 코로나19 감염 추이를 보면 현재의 방역 시스템이 최선인가 의문을 들게 한다.

24일 기준 울산시의 코로나19 확진 공개 동선을 보면 대부분이 유흥주점과 헬스 목욕탕으로 돼 있다.

감염이 일부 특정 업종에 치중해 있지만 여전히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흥주점의 경우 업종 특성상 폐쇄성과 밀실 공간 등 감염 전파의 가능성이 높지만 영업시간 제한 등 기본 방역지침만으로는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로 유흥업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번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10시까지 오히려 더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전파의 위험성은 더 커지게 되었다.

현실성 없는 방역 지침도 문제다. 방역 지침이 엄격한 실내공간에 비해 태화강국가정원과 같은 야외 공간의 방역은 사실상 허술하기 짝이 없다.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영업시간을 넘긴 실내공간을 벗어나 공원을 찾아 밤늦도록 술자리를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하게 밀집된 곳에서 수 십여 명이 술판을 벌여도 막상 제재할 방법이 없어 손을 놓고 있다.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울산의 경우 최근까지 전국 최고 수준의 일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여전히 두 자릿수를 넘기고 있지만 경각심은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기존의 방역 체계에서 좀 더 촘촘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여전히 감염의 취약지대로 꼽히고 있는 유흥시설 5종 등 특정 다중이용시설과 목욕장 등에 대해 집중적인 방역 실태를 점검해 감염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방역의 사각지대인 공원 등 야외에서의 밀집 활동에 대한 제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일률적인 방역 지침만으로는 현재의 코로나19 감염을 단기간에 막을 수 없고, 장기 피로감에 방역 의지를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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