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더 미룰 수 없다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1-03-10 09: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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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종합일보 임동재 논설위원
▲ 울산종합일보 임동재 논설위원
20년째 지지부진했던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 사업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울주군(군수 이선호)은 지난 5일 선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울산의 대표 중견기업인 세진중공업을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조성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심의위는 케이블카 사업 추진 능력 및 실현 가능성, 개발 계획, 관리 운영계획 등 3개 분야를 심의해 최초 사업 제안자인 대명건설이 아닌 세진중공업을 선택했다. 세진중공업은 이번 사업을 위해 그 동안 걸림돌이 되었던 문제점들을 개선해 제안한 점이 큰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진중공업은 총 사업비 533억원을 들여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낙동정맥과는 무관한 신불산 방면으로 노선을 정해 총 연장 2.472km의 새로운 노선을 제시했다. 이 같은 안은 기존에 검토되었던 낙동정맥을 벗어나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산악 관광자원과 주변 관광 자원을 연결하는 최적의 구간으로 계획한 것이다.

케이블카는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와 같은 50인승이 아닌 비교적 최근에 건설된 부산 송도 케이블카와 같은 8~10인승 곤돌라 형태로 추진하기로 했다.

세진중공업은 또한 케이블카 건설과 운영 등에 필요한 인력을 지역 주민으로 채용하고, 케이블카 조성에 따른 관광객 유인, 잠재적 투자 촉진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낙동강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것이다. 지난 2017년 낙동강환경청은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던 행복케이블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에서 ‘부동의’ 의견을 낸 바 있다. 부동의 사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동식생 조사’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은 조만간 세진중공업과 협상을 시작해 올해 안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2022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20여 년간 사업 추진과 중단을 반복하며 제자리에 머물러 왔다. 무엇보다 다른 지역의 케이블카 사업에서도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환경영향평가 등 환경 훼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었다. 일부 환경단체를 비롯한 반대 목소리도 적잖은 부담이 되어 왔다.

하지만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울산시(시장 송철호)의 새로운 관광 먹거리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조속히 추진되어야 할 사업이다. 현재도 각 지역에서 케이블카 사업이 앞 다퉈 추진되고 있다.

2017년 6월 개통한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현재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포천 산정호수에서 명성산을 잇는 케이블카 사업은 연내 착공 예정이고, 전남 진도와 해남을 잇는 울돌목 해상케이블카 조성 사업은 올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9년 3월에 개장한 충북 제천의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이미 방문객 100만명을 넘어서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남알프스 산악지대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천혜의 관광 자원이다. 몇 년 새 영남알프스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한 관광 인프라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케이블카는 울산의 관광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미래 신산업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진중공업은 사업 추진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울산의 대표 중견기업이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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