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명상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19-10-14 09: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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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종합일보 이현숙 필진(울산스마트미디어 대표)
▲ 이현숙 울산스마트미디어 대표
축제와 각종행사로 깊어가는 가을이 더더욱 활기차다.

낮에는 햇볕이 따갑지만 그래도 조석으로는 차가운 기운이 소매 끝을 파고드는 쌀쌀한 기운으로 결실의 이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해간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이맘때부터 집집이 겨울을 지낼 연탄을 들이기 시작했다.

서민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덮히며 붉다 못해 푸른 불꽃으로 일렁이던 연탄불, 지금은 사용이 줄어들어 보기 힘든 모습이 되었지만 스스로 맡은 일을 다하고 하얗게 수명을 다한 연탄은 가족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주고 그렇게 여위어간 어머니의 모습과 묘하게 겹쳐져 진한 그리움으로 남는다.

최필조 시인은 ‘그 모습을 떨어지기 싫은거다. 하얗게 질리도록, 푸석푸석 갈라지도록… 다주었던 서로였으니까’라고 적고 있다.

이제 산과 들판으로 사람들이 가득해지는 멋진 계절 본격적인 가을이며, 연이어 겨울이 또 올 것이다.

울산종합일보 이현숙 필진(울산스마트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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