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술령 풍력발전 추진, 사회적 합의 우선돼야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18-02-05 14: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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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종합일보(신문)발행인/대표이사 홍성조

울산시 기념물 1호인 박제상 유적지가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산시(시장 김기현) 및 경주시(시장 최양식) 등에 따르면 주식회사 파인드 그린이 외동읍 석계리 4개 필지 216만1712㎡(65만평)에 4.2MW급 8기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건립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풍력발전소 건립 예정지가 울산과 경계를 나란히 하고 있는 치술령 인근으로, 이곳은 울산시 기념물 제1호 박제상 유적지인 치산서원지 및 은을암과 함께 치술령 정상부에 있는 망부석이 있기 때문이다.


또 대규모 풍력발전사업에 따른 산림훼손도 불 보듯 뻔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박제상유적지보존회와 울주군 두동면 이장단, 경주 외동환경보전회 등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풍력발전사업을 둘러싼 잡음은 현 정부가 에너지 정책 전환 정책(탈원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전국 곳곳에 생기고 있다.


정부는 석탄·원자력에 의존하는 전력 생산을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환경오염이 없는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전기를 만들려면 돈이 더 들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다.


정해진 예산 범위 안에서 가격 인상 없이 깨끗하고 안전한 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만들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대략 발전단가가 186.7원으로 원자력이나 석탄보다 2배 이상 비싸고,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적지 않다.


최근들어 경북·경남지역 곳곳에서 풍력발전 건설 추진이 진행되면서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저주파와 소음 공해에 시달린다는 민원이 폭증해 사업추진에 막대한 지장이 생기고 있는 것이 그 예다.


치술령 인근에 지어지는 풍력발전소 역시 시작도하기 전부터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주민설명회 일정이 연기됐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불려 ‘블루오션’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일부에서 바람이 일고 있지만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라도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합의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


홍성조 울산종합일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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