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봄,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조민주 / 기사승인 : 2017-04-05 13: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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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세계보건기구 권장 기준(10㎍/㎥)의 3배

일기예보에 ‘미세먼지 농도’가 자연스럽게 포함되기 시작했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조영현(26)씨는 매일 아침 ‘미세먼지 농도’를 찾아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 미세먼지 단계가 ‘보통’을 넘기는 날에는 아이에게 마스크를 꼭 씌워주고 ‘나쁨’인 날은 아예 야외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녀는 “사실 마스크를 씌워서 보낸다고 해도 미세먼지 자체가 완벽히 보호되지는 않는다”며 “호흡기에도 좋지 않고 다량의 발암물질들을 포함하고 있어 걱정이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한숨 쉬었다.


전국 미세먼지로 ‘몸살’…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중국발 스모그, 북서풍 타고 와 우리나라 대기 악화
울산시, 3~5월 ‘미세먼지 주의 특별 강조 기간’ 운영


우리나라 미세먼지 피해 ‘심각’ 수준
올해도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세먼지가 건강을 치명적으로 위협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주로 차량과 발전소 등에서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는 1급 발암 물질이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직접 폐나 뇌, 혈관에 침투해 심장질환, 뇌졸중, 폐 질환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중각발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활동에 큰 불편이 따를 뿐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중국 칭화대와 베이징대,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2007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한국과 일본에서 조기 사망한 사람의 수가 3만900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우리나라 대기오염 피해 규모는 연간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삶의 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을 고려해보면 피해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가장 큰 원인은 중국발 황사로, 국내 미세먼지 오염원의 약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수도권을 뒤덮은 초미세먼지의 약 80%는 중국에서 날아왔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북서풍을 타고 와 우리나라 대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주변에 자주 형성되는 대륙성 고기압으로 인한 대기정체도 문제다. 비가 오면 미세먼지를 씻어낼 수 있지만 강수량이 적은 봄, 겨울에는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2011년부터 크게 늘어났다. 주요 오염원은 석탄·석유 등 화석연류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 공장 내 분말형태의 원자재, 부자재 취급공정에서 발생하는 가루성분, 소각장 연기 등이다.


최근에는 디젤차량이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오염원으로 지목됐다. 노후 디젤차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다량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미세먼지는 면역이 생기지 않고 치료법도 따로 없어 치명적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집을 나설 경우네는 방진마스크를 쓰는 것이 최선”이라며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 전국이 미세먼지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울산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울산시, 미세먼지 저감 활동 ‘강력 추진’
울산시(시장 김기현)는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7 미세먼지 저감 활동’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시는 5개 구군, 사업장(2236개)과 합동으로 지난 3월1일부터 오는 5월31일까지 ‘미세먼지 주의 특별 강조기간’을 운영한다.


또한 연중 추진 중인 ‘민·관합동 도로변 재비산먼지 제거대책’ 및 ‘민·관합동 사업장 주변 재비산먼지 저감 실천운동’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추진사항을 보면 울산시와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 주의 특별강조기간’ 운영 총괄 ▲친환경자동차 보급사업 추진 ▲미세먼지 경보제 상황실 운영 및 시민행동요령 전파 등을 수행한다.


5개 구·군은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지도·점검 강화 ▲자동차 배출가스 및 공회전 단속 철저 ▲진공청소차량 집중 운행 ▲미세먼지 경보제 상황실 운영 ▲나대지, 공한지 등에서의 불법 소각행위 단속 등을 추진한다.


사업장은 ▲각종 작업공정(배출시설 등) 비산먼지 방지시설 정상가동 철저 ▲사업장 내, 인근 도로변 재비산먼지 제거활동 실시 ▲화물차 등 공회전 제한 철저 ▲사내 교육 및 홍보 실시, 현수막 설치 등을 수행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봄철 황사가 많은 날에는 황사마스크 착용과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운영하는 미세먼지 경보상황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SMS(문자 메시지) 신청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SMS(문자 메시지)에 등록된 시민들은 현재 6500여 명이며, 시 또는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 접속해 ‘미세먼지․오존 문자서비스’를 클릭하면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


미세먼지 예보상황은 기상청 일기예보, 환경부(한국환경공단)의 ‘에어코리아’(http://www.airkorea.or.kr), ‘우리 동네 대기 질’ 모바일 앱,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2017년 전기차 민간보급사업(50대)은 1월25일 보급 시작해 2월17일 보급 완료됐다.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사업(300대)은 1월31일부터 접수를 받기 시작해 2월20일 조기에 접수 마감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전기차와 조기폐차 국비의 추가 지원을 환경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5년간 울산지역 미세먼지 농도(환경기준 50㎍/㎥)는 2012년 46㎍/㎥, 2013년 47㎍/㎥, 2014년 46㎍/㎥, 2015년 46㎍/㎥, 2016년 43㎍/㎥를 나타내고 있다.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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