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이 ‘번쩍’ 춘곤증 극복해 봄(春)?

정혜원 / 기사승인 : 2017-03-14 10: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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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 물리치기

▲ 봄만 되면 찾아오는 춘곤증으로, 사무실 내 회사원들은 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회사원 A 씨는 춘곤증으로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진다. 특히 점심 먹고 난 후에는 눈이 거의 감길 듯하다. 자신뿐 아니라 좌우, 앞뒤에 앉은 모두가 차례로 고개를 꾸벅꾸벅 떨구며 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잠을 깨기 위해 연신 커피를 마셔보지만 소용없다. 할 일은 산더미인데, 졸음으로 업무에 진척도 없다. 봄만 되면 난봉꾼으로 찾아오는 춘곤증. 극복할 수 없을까?


4월 초까지… 졸음 이외 현기증, 소화불량 증상도 있어
카페인보단 냉이, 달래 등 비타민 풍부한 음식 섭취하기
산책·체조 등 간단한 운동이나 경혈점 자극해 졸음 쫓기


◆ 환경부적응자 ‘춘곤증’
춘곤증은 봄철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부적응 증세다. 계절의 변화를 신체가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생리적 부적응 현상으로 일종의 계절병이다. 충분히 수면을 취했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권태감으로 인해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보통 4월초까지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1~3주 정도 지나면 이러한 증세는 사라진다.
특히 운동부족인 사람, 과로가 겹친 사람, 고연령층일 경우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 증후군은 질병은 아니지만 간염·결핵 등 증세가 비슷한 다른 중요한 질병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으므로 증세가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봄이 되면서 일조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근육이 이완돼 나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외출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이를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해서 나타날 수도 있다.


피로감·졸음 외에도 식욕부진·소화불량·현기증 등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겨울철에 긴장했던 근육·혈관·심장 등 활동이 갑자기 왕성해지면서 일을 하지 않는 데도 몸의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피부의 온도가 자연적으로 상승한다. 드물게는 불면증, 손발저림, 두통, 눈의 피로 등 무기력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등 갱년기 증세와 비슷한 신체적 변화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 봄나물·과일로 비타민 多 섭취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한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보단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음식으로 삼시세끼를 챙겨먹자. 대표적으로 냉이, 달래, 두릅 등 봄나물이 있다.


▲ 춘곤증을 예방하는데 좋은 봄나물들. 위에서부터 달래, 냉이, 두릅.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냉이’다. 3~4월에 제철인 냉이는 잎 부분에 비타민A와 C, B2가 풍부해 면역력 향상과 피로예방에 좋다. 뿌리의 쌉쌀한 맛은 식욕을 자극시켜 소화효소 분비를 도우며 콜린 성분이 풍부해 고지혈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단백질 함량 또한 채소 중에서 풍부한 쪽에 속하고, 칼슘과 철분 등 무기질 함량도 많아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도 좋다.


좋은 냉이를 고르려면 뿌리가 굵은지, 잎의 색이 녹색인지 확인해야한다. 또 잎과 줄기가 자그마한 것, 향이 진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냉이 보관일은 3일 정도이므로 구입 후 바로 요리해 먹는 것이 좋다. 독성분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끓는 물에 데쳐 먹도록.


달래는 알리신 성분이 들어있어 식욕을 돋우며 항암, 항노화 효과가 뛰어나다. 달래 100g에는 비타민C가 한국인 권장 섭취량의 33%가량 포함돼 있어 면역력을 높인다. 하지만 조리과정에서 가열하게되면 비타민C가 약 70~80%가 파괴되므로, 무쳐서 먹는 것이 좋다.


쌉쌀한 맛이 일품인 두릅은 봄철에 때를 놓치면 잎과 가시가 억세 봄철에만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채소 중 하나다. 위암예방에 효과적이며 머리를 맑게 하고 피로회복에도 좋다. 특히 비타민A, 비타민C 함량이 높고 칼슘이나 섬유질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다이어트와 당뇨 예방에도 좋다. 살짝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두릅 특유의 향과 아삭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딸기는 비타민C 함유량이 높아 춘곤증을 극복하는데 효과적이다.
과일로는 ‘딸기’가 있다. 비타민C 함유량이 높아 체력 증진,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향상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하루에 4개만 먹어도 몸에 필요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봄철 춘곤증 극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보리·팥·콩 등을 섞은 잡곡밥이나 달걀·시금치·돼지고기·깨·땅콩을 이용한 반찬들은 비타민 B가 풍부하다. 술이나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 간단한 체조와 혈(穴) 자극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 섭취뿐 아니라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춘곤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의 경우,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들을 위해 자리에 앉아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체조법이 있다.


먼저 ‘팔, 다리 쭉 뻗기’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쭉 펴준 뒤 기지개를 켜듯 두 팔을 하늘로 뻗는 것이다. 두 번째 동작으로는 ‘목덜미 주무르기’가 있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목 뒤로 깍지를 낀 후 그 손으로 목덜미를 주무르면 된다. 마지막으로 ‘어깨 앞뒤로 돌려주기’ 동작을 한다.


의자에 등을 기대지 않고 허리를 곧추 세운 뒤, 팔을 늘어 뜨려 어깨를 앞뒤로 천천히 돌려주면 된다. 방향별로 10회씩 해주면 좋으며, 이 때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으로 경혈(經穴)점을 가볍게 자극해주는 것도 좋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함으로써 각성 효과와 함께 춘곤증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눈썹의 끝과 눈초리의 끝이 만나는 점인 태양혈, 양 눈썹의 중간 부위인 진정혈, 귀 뒤쪽에 움푹 들어간 풍지혈을 잠이 올 때 수시로 2~3분씩 꼭꼭 눌러주면 잠을 쫓는 효과가 있다. 식사 후 가벼운 산책도 춘곤증 예방에 좋은데, 특히 빛을 쬐면 비타민D가 생성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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