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혼자 한다” 셀프 인테리어 정복기

박해철 / 기사승인 : 2015-11-18 17: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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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인테리어 작업 Tip
▲ 전세, 월세로 살고 있어도 진정한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저비용으로 스스로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최근 셀프 인테리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전세, 월세로 살고 있어도 진정한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저비용으로 스스로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전·월세에 살고 있다고 해서 집 내부의 인테리어를 할 수 없었던 과거와는 시대가 달라졌다. 집의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복구가 가능한 선에서 도배, 바닥 작업, 가구 배치 등 기본적인 인테리어의 변화를 주는 것은 대부분의 집주인들이 인용을 하는 추세다.


전·월세 살고 있는 경우, 집 주인의 허가 받아야
자재 구입 시, 매장에 들려 직원에 도움 청할 것
상당히 힘든 작업, 섣부른 판단으로 결심 말 것


인테리어 전, 갖춰야할 2가지
셀프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몇 가지 Tip을 소개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2가지가 있다. 첫째,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양손 두발은 물론, 호주머니 구석구석까지 가득 들고 와야 한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셀프 인테리어에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과거 고장난 전화기 또는 라디오를 고치려 야심차게 드라이버를 들고 분해하다, 결국 새롭게 구입을 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가전제품이야 다시 사면된다. 그러나 집은 실전이자 현실이다. 버릴 수가 없다. 마음을 굳게 먹어라.


둘째는 전·월세에 살고 있는 경우, 집 주인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임대차 계약 시, 전등 교체나 페인트 등 간단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도록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살고 있는 경우라면 집 주인의 허가를 꼭 받아야 한다. 물론 자기 소유의 집이 있는 사람이라면 관계가 없다.


▲ 전등교체, 도배, 가구배치 등과 같은 기본적인 인테리어 변화를 통해 집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자재 구입 시 주의사항
본격적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해보자. 우선 재료를 구입해야 한다. 여기서 재료란 벽지, 페인트, 장판과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토대를 모두 닦아 놓은 후 들여놓을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 등을 일컫는다.


우선 가구의 경우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을 겸비한 ‘이케아’가 가장 대표적이다. 아쉽게도 이케아 매장은 울산에서 접근 불가능한 곳에 위치해있다. 울산에서 가구를 보고 사기 위해서는 북구 진장동 가구갤러리나 남구 삼산로에 위치한 대형 인테리어 소품점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삼산로에는 까사미아, 한샘 인테리어, 리바트 등 여러 인테리어 소품점이 위치해 있다. 이케아 만큼의 가격은 아닐지라도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가구와 달리 벽지는 인테리어 전문점으로, 페인트는 페인트 가게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서울처럼 인테리어 관련 시장이 형성돼 있어 한눈에 비교분석해가며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울산의 여건상 그런 곳이 흔치 않다.


벽지의 경우는 인테리어 전문점을 찾아가 책자를 보고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미터 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에 미리 작업 장소에 필요한 수치를 측정하고 가는 것이 좋다. 단색의 경우 1m²에 1만원대의 가격이며 무늬가 화려하거나 복잡해질수록 가격이 천차만별로 다양해진다.


다만 요즘은 워낙 세상이 좋아져서 벽지도 돈을 조금 더 지불하면 도배풀이 발린 벽지를 판매한다. 처음하는 도배가 걱정된다면 이 벽지를 구입하는 것을 권한다.
페인트의 경우는 마음에 드는 색상을 고르고 페인트 가게에 가서 용도를 설명하면 몇 가지를 추천해 줄 것이다. 색상표를 보고 특정 색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면 색을 섞어서 제공해준다. 페인트는 종류·용도·상표별로 가격이 차이가 나기에 자세히 알아보고 구입해야 하며, 페인트가 잘 발리지 않는 재질이나 목재처럼 페인트를 잘 흡수할 수 있는 재질에 페인트를 칠할 때는 젯소라는 용액을 먼저 한번 칠한 후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 좋다. 젯소는 페인트와의 접착력을 높여주고 코팅제 역할을 해 페인트가 스며들지 않고 잘 묻어나 생동감 있는 색깔을 내는데 도움을 준다. 점도를 조정해 붓질을 용이하게 해주는 시너를 구입하는 것도 잊지 말자.


▲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집을 꾸며보고 싶다면 직접 가구를 리폼하거나 제작하는 것도 좋다. (사진촬영=사불라 공방)

작업은 천장, 벽, 바닥 순으로
이제 재료를 들고서 수술을 시작할 차례이다. 수술 순서는 천장, 벽, 바닥 순으로 진행한다. 바닥부터 작업을 한다면 천장을 작업할 때 생겨나는 부산물들이 바닥을 더럽혀 번거로운 일들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방이 여러 개일 경우 가구를 한쪽으로 옮겨놓고 방 하나하나씩 작업을 진행한다.


천장과 벽면에 도배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솔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잘 펴주면 된다.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수직, 수평을 유지한 후 핸드폰 액정 보호 필름에 공기방울을 빼내듯이 살살 펴주면 된다. 솔이 없다면 수건으로 해도 무방하다. 단, 벽지에는 실크 벽지와 종이 벽지가 있는데 실크벽지는 벽지와 벽지를 맞물리게 붙이고 종이 벽지는 일정부분 겹쳐서 도배를 이어나가야한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장판의 경우는 바닥의 가장자리에 접착제를 바르고 깔아주기만 하면 된다. 접착제는 장판 구입 시 부자재를 달라고 말하면 알아서 챙겨준다. 최근에는 데코타일을 붙여 바닥 작업을 하기도 한다. 데코타일 접착제를 전체에 펴 바른 후 불투명색의 접착제가 투명으로 변할 때 쯤 하나씩 맞춰 붙인다. 벽과의 접점에 몰딩을 한다면 더욱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오래된 문을 가진 집은 문 색깔이나 몰딩의 색깔을 바꿔 변화를 주기도 하고, 셀프 인테리어 재능 기부로 유명한 블로거 ‘제이쓴’은 부엌의 상부장을 떼어내 아일랜드 식탁으로 리폼해 사용하기도 한다. 굳이 상부장을 떼어내지 않아도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하는 것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북유럽 풍의 느낌 자아낼 수 있다. 부엌과의 공간을 분리시켜주며 흡사 Bar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았다. 바로 조명이다. 항상 똑같은 형광등만 보고 자라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가보면 조명부터 남다르다. 가정집이라도 레일식 조명을 달거나 분위기 있는 무드 등을 설치한다면 분위기를 확연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특별한 것을 원한다면 직접 만들어 보자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집을 꾸며보고 싶다면 직접 가구를 리폼하거나 제작하는 것도 좋다. 최근 불고 있는 DIY 열풍으로 곳곳에 공방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자문을 얻기 위해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에 위치한 ‘샤블라 공방’을 찾았다. 공방을 운영 중인 전수용 사장은 “최근 하나 밖에 없는 자신만의 가구를 만들기 위한 사람들이 공방을 많이 찾고 있다”며 “디자인을 구상해오면 재료를 선택하고 견적을 뽑는다. 조립하는 것은 초보자라고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재단부터 조립, 마감까지 모든 작업을 홀로 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비는 공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 달에 10~20만원 정도를 받으며, 본인이 만들 가구의 재료값은 별도로 계산한다.


개인적인 시간투자가 불가능하다면 기존의 가구를 리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느 집이나 하나씩은 있는 탁상의 경우 3~4만원이면 간단한 리폼을 받을 수 있다.


글·사진=박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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