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횃불 ‘고리원전’, 지역에 온정 더하다

신유리 / 기사승인 : 2015-02-26 13: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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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기업사랑캠페인-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 기계·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원전강국 수준에 도달한 한국형 원전. ‘무조건 안전하다’는 주입식 논리 보다 핵심가치를 재정립하고, 그에 따른 국민의 신뢰를 자양분으로 원전이 합리적 선택으로써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믿음을 줘야 한다.

핵분열 원리를 이용하는 원전은 안전의 측면에서 분명 ‘최선’의 발전방식은 아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발생이 매우 낮고 지구촌의 막대한 전기수요를 감당해 줄 정도로 효율이 큰 만큼 ‘차선’의 발전으로 수용하자는 현실론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대안발전을 고려해 원전을 적정한 규모로, 좀 더 안전하게 가질 것인가가 원전강국들의 주된 고민사항이 됐다. 그래서 ‘무조건 안전하다’는 논리 보다 원자력이 위험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관리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믿음을 주는 편이 정직해 보인다. 안정성의 이름표 아래, 무엇보다 중요시 돼야 하는 원전을 꾸리고 운영하는 사람들의 대응 태세와 원전에 대한 주민의 불신과 우려를 해소할 신뢰 회복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우중본·사진)를 찾았다.


우려의 시각, 원전 기술보다 운영상 불신이 더 문제
‘안전관리 강화’ TF팀… 보완책으로서 합의점 지향
내부개혁과 함께 대외 ‘고리봉사대’ 주축, 지역 밀착


지구온난화, 전력수요 증가, 신재생 에너지의 한계 등
필수불가결한 에너지원 ‘원자력’ 냉정하게 직시·운영

우리나라는 23기의 원전을 운영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소 운영능력을 보유한 세계 5위의 원전 강국이다.


아직까지 원전은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경제성이나 전력공급 안정성, 기술적 실현성의 차원에서 향후 수십년 동안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데 재론의 여지가 없다. 전력 사용량이 계속 늘어가는 현재, 기존 석유나 가스 등 화석연료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의 이유로, 태양열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기술 부족과 지형적 요인 등으로 원자력을 통해 생산하는 전력량을 충당할 수 없어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안정적인 공급과 경제성, 환경성 등의 요소를 감안할 때 원전과 신재생에너지가 상생할 수 있는 길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성장 수출동력으로서 핵과 원자로에 대한 막연한 공포, 원전 운영자에 대한 불신 등이 뒤죽박죽 섞여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필요한 원전이 불필요의 벼랑으로 몰리고 있다.


원전이 갖는 독특한 안전리스크는 태생 때부터 과학자·기술자들이 투쟁해왔고 그 흐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 그간의 있었던 사고의 교훈은 빠르게 원전설계와 관리에 녹아들며 원전 안전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덕분에 기계적·기술적 측면에서는 이미 한국형 원전이 ‘안전원전’ 수준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원전 리스크 관리에 기계·기술보다 인적 요소, 그러니까 운영자의 안전의식, 태세, 도덕성, 전문성 등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된 시대라고 보는 게 맞다는 지적이 학계에서 언급된다.


이에 산업부에 따르면 국가브랜드과제인 ‘원자력 안전관리 강화’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민관합동 TF를 구성, 원전현장을 직접 방문해 원전공기업-용역업체 간 작업과정, 현장 근무여건, 계약관계 등을 상세히 점검함으로써 문제점을 발굴·개선하고 개선결과는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또한 제도개선 등 상세검토가 필요한 사항들은 전문가 검토와 부처 간 협의 과정을 거쳐 종합개선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수원은 세계 에너지산업을 주도하는 리더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가치를 재정립하고, 선진경영관리모델 개발, 안정적 원전운영으로 경영실적 호조, 지속적인 인적 쇄신으로 비리 원천 차단 등 강도 높은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 원전 리스크 관리에 기계·기술보다 오히려 인적 요소인 운영자의 안전의식, 태세, 도덕성, 전문성 등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어 변화와 혁신의 마음과 자세가 요구된다.

고리본부, 원전 신뢰·공감대 형성 위한 감성소통 집중
‘수요행복음악회’·‘New Start 고리’ 전담팀 등 지역공헌

한수원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비전으로 ‘안전행복’, ‘지역사랑’, ‘인재육성’, ‘글로벌’ 등 4대 사회공헌 영역을 중심으로 전 직원이 사회공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그중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꺼지지 않는 횃불’을 밝혀온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만큼이나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도 아주 중요시 여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지역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직 내부의 소통은 물론, 원전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역과의 소통에 집중하면서 지원책을 협의하고 실질적인 상생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과 더불어 행복한 새로운 고리본부’를 대명제로 주민을 비롯한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스킨십, 감성소통 등 고객 중심의 지역공동체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고 발로 뛰고 있다.


고리원전의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은 ‘이웃에 사랑을, 사회에 희망을’이란 슬로건으로 펼쳐진다.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지원과 함께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조손가정 등 소외된 계층의 아동에게 문화탐방기회를 제공하고, 홀몸어르신,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등 다양한 계층에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런 면에서 올해로 출범 11년째를 맞은 고리봉사대는 ‘사랑·행복·희망나눔’의 메신저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한수원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러브펀드’를 재원으로 고리봉사대 산하에 6개 봉사회와 4개의 특별봉사팀이 활동하고 있다. 2004년부터 어려운 이웃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랑의 집수리’와 난방비 보조, 소년소녀가장·다문화가정 등을 상대로 한 밑반찬 지원, 지역아동센터 ‘사랑의 울타리’ 사업, 저소득층 자녀 신학기 교복지원 등을 해왔다.


▲ ‘지역과 더불어 행복한 새로운 고리본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만큼이나 지역 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리원전은 특히 지역 장애우시설과 아동센터에 희망도서를 전달해 교육격차를 줄이는 노력도 하고 있다. 일 년에 두 차례 여름·겨울 1박 2일 캠프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추억과 사랑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 원어민 강사 지원, 해외 어학연수 등도 매년 지원한다. 직원들의 공학기술교실 운영은 재능나눔의 대표적 사례다. 더불어 1990년부터 매년 발전소 인근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등 생활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고리장학금’으로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외에 최근에 들어서는 음악을 통한 소통, 음악을 통한 지역상생 프로젝트인 ‘수요행복음악회’, 매달 셋 째주 목요일(고리스포츠문화센터), 토요일(온양복지문화센터) 각각 세 차례 지역민에게 무료로 상영되는 ‘최신영화 감상회’, ‘New Start 고리’ 전담팀 등 주민과의 상시소통을 생활화해 조금씩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끊임없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고민하고 있다.

우중본 고리원자력본부 본부장은 “최근 국내외적인 악재로 원자력산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때에 실타래를 풀어나가듯 안으로는 조직을 추스르고 밖으로는 대국민 신뢰회복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다부진 각오로 한수원이 지향하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마음과 자세가 발전소 인근지역 모든 분들에게 골고루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리본부가 앞장서겠다. 무한한 안전과 그에 따른 국민의 신뢰를 자양분으로 원전이 합리적 선택으로써 가치를 지닐 수 있길 바래본다”고 전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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