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길일, 예비부부 모셔라” 쌍춘년 혼수 전쟁

신유리 / 기사승인 : 2015-01-15 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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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춘년 혼수마케팅
▲ 쌍춘년에 맞춰 결혼하는 신랑·신부 쌍춘년이 끝나기 전에 결혼하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연초부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울산지역 백화점들도 저마다 쌍춘년 마케팅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행사와 프로모션으로 혼수장르의 매출 신장세를 꾀하고 있다.

#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김모(27·여)씨는 결혼 날짜가 멀었지만 결혼식장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올해가 음력으로 입춘(立春)이 두 번 겹치는 ‘쌍춘년(雙春年)’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결혼 일정을 잡는 예비부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종교도 없고 미신도 믿지 않는 김 씨지만 평생 한 번 있는 결혼,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씨는 “쌍춘년에 결혼하면 잘 산다는 말이 있어서 지난달 중순에 예약을 급히 마쳤다. 세상의 속설은 완전히 믿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일찍 한다고 했는데도 황금 시간대가 다 빠져서 토요일 오전 첫 예식으로 겨우 잡았다”고 말했다.


“백년해로 한다” 속설에 혼수 수요급증 예상
결혼 최대 성수기, 업계 다양한 프로모션 눈길
현대百, 18일까지 최대 50% 할인 웨딩 특가전
롯데百, 23일~2월1일 테마별 웨딩페어 이벤트


2015 쌍춘년, 결혼 준비하는 예비 부부 증가
하루빨리 추운 겨울이 가고 화사한 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부부들일 것이다. 특히 2015년엔 입춘이 두 번 있어, 결혼하는 부부에게 길하다는 쌍춘년이어서 더욱 많은 예비부부들이 봄 결혼 성수기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결혼 업계가 ‘쌍춘년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많은 예비부부들이 쌍춘년 결혼을 결정하고 벌써부터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두봄해’라고도 하는 쌍춘년은 한 해를 음력으로 계산할 때 보통 양력 2월4일인 입춘이 두 번 있는 해를 뜻하는 것으로, 2014년 2월4일(음력 1월5일)과, 2015년 2월4일(음력 12월16일)이 입춘이다. 그중 올해는 음력으로 지난해 설(1월31일)부터 올해 설 전날(2월18일) 사이에 입춘이 두 번 들어 있는 쌍춘년이다.


당초 지난해가 쌍춘년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지난해에는 쌍춘년이라는 사실이 전혀 부각되지 않고 윤달만 주목받고, 절기는 음력으로 따지는 만큼 올해까지 쌍춘년에 해당된다는 말이 돌면서 웨딩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쌍춘년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쌍으로 들어 이때 결혼하면 백년해로(百年偕老)하고 다산(多産)·다복(多福)을 가져온다는 속설에 올해는 어느 때보다 혼수장르의 신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거기다 지난해 하반기 결혼 성수기에 윤달(10월24일∼11월21일)이 있어 미뤄졌던 혼수 수요까지 더해져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술인들은 웨딩업계에서 이용하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로 일축하고 있지만, 실제로 결혼에 길하다는 쌍춘년 열풍이 최초로 불었던 2006년에는 결혼이 33만2800건 이뤄져 2005년 31만6400건보다 1만6400건 늘었다. 반면 업계에서 관심을 갖지 않았던 2009년과 2012년 쌍춘년에는 오히려 각각 30만9800건, 32만7100건 정도의 혼인만 이뤄져 전년보다 줄어드는 등 쌍춘년 마케팅의 확실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 2015년엔 입춘이 두 번 있어, 결혼하는 부부에게 길하다는 쌍춘년이어서 더욱 많은 예비부부들이 봄 결혼 성수기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유통가, 가구·가전 등 혼수용품 기획전 돌입
울산지역 백화점들도 저마다 쌍춘년 마케팅을 내세우며 연초 혼수용품 구매 고객 마음 훔치기에 나선다.


▲ 역술인들은 웨딩업계에서 이용하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로 일축하고 있지만, 실제로 결혼에 길하다는 쌍춘년 열풍은 혼수 수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쌍춘년이 끝나는 올해 설(2월19일) 전에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들을 겨냥해서다. 웨딩수요가 몰리는 쌍춘년을 맞아 세일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는데, 특히 예비부부들은 혼수품 구매 시 주거 공간에 맞춰 선택해야 하는 만큼 설치 공간을 미리 고려하고 제품을 선택해야 나중에 사용할 때 불편을 덜 수 있다. 또한 개별 품목에 대해 특별한 선호가 없다면 패키지로 구매하는 것도 좋은 구매 방법이 되겠다.


유통업계는 연초 한 해의 소비 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세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새해 세일의 경우 시즌 오프와 재고 처리가 몰려 가장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고 할인 폭도 크다. 이에 현대백화점 울산점(점장 최보규)은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2015 신년 첫 파워세일’ 기간 동안 보석·모피·가정용품 등 예비신혼부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웨딩용품 특가전’을 마련하고 있다. 또 휴고보스홈, 다우닝, 실리트, WMF 등 인기 가정용품 브랜드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점장 현종혁)도 오는 23일부터 2월1일까지 ‘웨딩 페어(Wedding Fair)’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3대 혼수 대량 기획전, 혼수 가구 박람회, 주얼리&워치 웨딩 스페셜 등 다양한 테마의 행사를 진행한다. 또 웨딩 페어(Wedding Fair) 기간 웨딩 멤버스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혼수용품의 매출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지는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 매출을 이끌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역시 쌍춘년이 끝나기 전에 결혼하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연초부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행사와 프로모션으로 혼수장르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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