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화예술, 스토리텔링이 해답이다

김보향 / 기사승인 : 2014-12-31 10: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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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화예술 발전 방안
▲ 올해는 울산 연극 출범 70주년을 맞아 제33회 전국연극제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울산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은 최현배, 고래, 처용, 반구대암각화 등이 있다.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울산의 이야기가 출품되고 있다. 하지만 예술문화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해 많은 지역 예술인들이 떠나서 타 시도에 비해 문화 불모지란 불명예를 안았다. 그렇지만 문화를 사랑하고 힘쓰는 예술인들이 여전히 울산을 남아 지켜주고 있다. 이에 울산 연극 출범 70주년을 맞아 울산 문화예술을 돌아보고 더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봤다.


생활예술 접목한 문화예술교육지원 사업 필요
순수예술에 대한 시민 관심과 참여 이해 요구
전국연극제 개최와 연극 공연 오픈마켓 열려


울산 연극 출범 70주년, 다채로운 행사 열려
울산시는 지난 40년간 압축성장을 통해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경제수도로서 울산발전을 이뤘지만 문화예술분야의 발전은 아직 더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올해 울산 연극 출범 70주년을 맞이해 울산시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11월 ‘영국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을 비롯해 ‘국전 역대 대통령상 수상 수상작가 초대전’(4~5월 중), ‘문예회관 20년사’ 발간(12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자체 제작(12월)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사)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사)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제33회 전국연극제가 울산에서 개최해 내년 6월 한 달간 울산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지역 공연장 곳곳에서 국내외 우수한 연극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특히 전시장에서는 연극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한 오픈마켓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으로 국내 공연기획 담당자들과 공연 제작자들이 한 곳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공연계약으로 이어지는 장이 마련돼 울산예술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매년 전국을 돌면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과 처용문화제 등 다양한 울산의 축제가 마련된다.


공연장 시설 부족과 문화발전 해결책 시급
박모 씨는“울산 연극 출범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기획돼 좋지만, 지속적인 축제로 이어질 만한 행사는 없어 아쉽다. 또 울산에서만 열려야 하는 특별한 기획도 없고 공연시설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연시설장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2013년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문화예술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시도별 분류에서 울산은 공연장 수 16개로 마지막 순위에 들었다. 이처럼 공연시설장 부족도 문제지만 시민들의 무관심이 더 심각하다.


과거 우리의 기억 속 문화는 클래식이나 오케스트라 공연이었다. 주로 외국의 유명 공연을 각색할 뿐 울산이란 랜드마크라 부칠만한 작품이 없었다. 물론 울산에서도 매년 개최되는 처용문화제가 있지만 예술적인 부분이 많이 없어 아쉬움이 많다.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도 매년 좋은 작품으로 울산을 찾고 있지만 홍보가 많이 부족하다. 이에 최근 스토리텔링을 통한 문화콘텐츠 개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역 고유에 신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연극, 시, 문학 등을 활용해 수준 높은 작품이 인기다.


이를 통해 울산하면 떠오르는 품격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행정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과 기간을 둬 문화예술육성에 관한 투자가 시급하다. 또 중앙정부가 지향하는 생활예술에 관한 예산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인천시는 올해 생활예술에 관한 조례를 지정하고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가치를 인정했다. 울산은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울산 초·중·고교생에게 주말학교와 일반인들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좀 더 수준 높은 교육을 위해선 각종 부자재 지원이 행정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행정차원의 문화콘텐츠 개발과 홍보 필요
울산에도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연극을 직접 각색하고 연출하는 전문 단체가 있다. ‘마당극단 결(대표 강연하)’은 수년째 울산의 역사와 접목한 스토리텔링 작품을 1년에 한 편씩 만드는 단체로서 반구대 고래바위의 전설, 처용, 돗질산 도깨비, 쇠부리는 사람들, 외고산 옹기 할배 등 다양한 작품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최현배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마당극 ‘한글이 목숨이다’는 2013년도 울산시가 후원한 학교폭력예방 및 안전교육 관련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실제 최현배 선생이 우리말 대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일본인과 싸우고 대치했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만들어졌다.


또 지난해 초연을 선보인 울산예총 작품 뮤지컬 ‘울산아리랑(허은녕)’은 울산 장생포를 주 무대로 고래고기 식당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가족애에 관한 이야기로 울산예총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작품이다. 이처럼 울산에도 문화컨텐츠로 발전시킬 좋은 작품이 많으며, 행정정부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가 이뤄진다면 울산의 예술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뷰
“공연시설보다 문화에 대한 관심부족이 더 심각”


(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 이강민 이사장
울산은 공연시설이나 홍보문제보다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 부족합니다. 과거에 문화는 주입식 문화였습니다.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는 포스터와 표어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지방정부의 문화육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지역문화진흥법을 각 지자체에 배포돼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요사항으로 재단설립 단체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울산의 경우 재단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예술적 견해 차이가 큽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시민들이 예술을 직접 체험하는 생활예술의 중요성입니다. 올해 중앙정부는 전국에 생활예술센터 31개 시설을 지정해 97억을 들여 장소와 시설물을 제공했지만, 울산은 단 한곳도 지정되지 않아 울산 예술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 다하는 울산 예술인”


(사)한국예총 울산광역시연합회 한분옥 회장
울산시는 어려운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예술인들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울산의 예술인들도 자신의 맡은 바 임무와 역량을 충실히 발휘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사진, 문예, 음악 외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매년 좋은 결과와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대예술에서 전우수 단장이 운영하는 극단 푸른가시의 작품 ‘은미’가 울산시 연극제에 출품돼 은상을, 한국연극제에서 우수상을 거둬 울산 연극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또 울산의 시민들은 대중예술에 관심은 많지만 순수 문화예술에 이해가 많이 부족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수한 문화시민이 되기 위한 기본 소양이 필요합니다. 생각에 깊이를 가지고 인문학적 철학을 배워서 참뜻을 가진 순수 예술문화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김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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