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데이트 소비문화, 新 연애풍속도

김보향 / 기사승인 : 2014-12-17 15: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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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소비문화
▲ 2014년 알바천국에서 조사한 ‘비용분담과 아르바이트’ 조사에 따르면 실제 1회 데이트 시 지출되는 비용은 ‘남자’ 5만3800원, ‘여자’ 4만4200원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9600원 더 많이 지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트 비용 분담 문제가 만국공통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기사도 개념이 관습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성이 남성보다 데이트 비용을 적게 내야한다는 불평등식도 성립되고 자연스럽게 고착화됐다. 이에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지금의 남녀 모두가 서로 부담되지 않고 평등하게 데이트 할 수 있는 방법과 합리적인 소비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데이트통장’을 통한 각종 적립 혜택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성 지킴 ‘기사도 정신’, 현실에선 부담감
더치페이, 여성의 작은 배려만 있다면 ‘OK’
데이트통장, 적립혜택에서 체계적 관리까지


신데렐라 속 사랑은 동화에나 있는 말
“사랑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결제하는 거야!” 최근 광고에 나오는 멘트이다. 이 말을 곱씹어 보자면 사랑하는 만큼 돈쓰는 것이다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이렇듯 사랑의 척도를 돈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조어 ‘김치녀’다. 김치녀는 데이트를 할 때 남자가 다 부담해 주길 바라고, 결혼할 때는 남자가 반드시 집을 해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을 꼬집는 말이다.


남자에게 의존해 신데렐라 같은 연애를 꿈꾸는 여자들로 인해 남자들의 지갑은 빈털터리가 되곤 한다. 2014년 알바천국에서 연애 중인 20대 성인남녀 1232명을 대상으로 ‘비용분담과 아르바이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상적인 남녀 데이트 비용 부담비율은 ‘남6:여4’(4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남5:여5’가(41.7%), ‘남7:여3’(11.5%)로 뒤를 이었다.


또 실제 1회 데이트 시 지출되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남자’ 5만3800원, ‘여자’ 4만4200원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9600원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데이트 비용 마련을 위한 알바 경험에서는 10명 중 7명이 ‘있다’(70%)고 답해 연애자의 알바 이유 중 하나가 데이트 비용 마련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알바 경험자 중 남성 78.7%, 여성 63.5%로 남성이 약 15.2%P 더 높은 응답률을 보여 연애 시 남성의 지갑 부담이 더 많음을 시사했다.


“제가 자연스럽게 많이 내죠, 여자친구는 아직 학생이고 저는 직장인이다 보니까 나이도 형편도 제가 더 나으니까요. 처음에는 자꾸 얻어먹으니까 여자친구도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나중에는 밥은 제가 사는게 당연한 것처럼 그냥 나가버리더라구요”


연하의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주모(26)씨의 말처럼 연애 초반 남자들은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밥을 사고 데이트 비용을 부담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여자친구도 은근 돈을 내주길 바란다. 이 경우 여자들은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해 남자들에게 실망한다. 왜냐하면 여자들은 남자가 밥을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데이빗 프레드릭은 ‘기사도 정신’이라 한다. 기사도 정신은 오래전부터 여성은 남성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고 매너를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은 남성들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을 줘, 남성이 여성에 대해 포기하고 희생하는 모든 것들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포장돼 여성들에겐 당연시됐다.


▲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20~30대 남성들은 데이트 비용을 ‘실생활에서 겪는 역차별’ 1위(49%)로 꼽았다.

데이트 비용 줄이기 노하우는?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20~30대 남성들은 데이트 비용을 ‘실생활에서 남성들이 겪는 역차별’ 1위(49%)로 꼽았다. 이처럼 데이트 비용으로 인한 남녀 간 문제가 데이트 비용 풀지 못하는 숙제일까?


여성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협조해 준다면 가능한 일이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2030 미혼 직장인 4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데이트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59.9%가 답했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데이트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소셜커머스나 쿠폰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49.2%), ‘최대한 같은 장소에 오래 머문다’(25.0%), ‘만나는 횟수를 줄인다’(23.4%), ‘집에서 데이트 한다’(22.2%), ‘더치페이를 생활화 한다’(17.7%), ‘데이트통장을 활용 한다’(12.1%) 등을 말했다. 특히 더치페이를 생활화 한다는 항목에서 남성과 여성의 다양한 견해가 많았다. 직장인 이모(여·27)씨는 “더치페이 하면 좋죠… 같이 힘들게 번 돈인데 한쪽만 다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자가 밥살 수도 있고 얻어먹기만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모(남·27)씨는 “확실히 더치페이 하기 전에는 적금 붓기도 빠듯하더라구요. 집도 사야하고 결혼도 해야하는데 그렇다고 데이트 비용을 줄일 수도 없고 힘들었어요. 지금은 여자친구가 이해해 주고 알아서 먼저 도와주니까 지금은 착실히 적금도 들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일부 여성들의 의식이 깨어나고 있어 데이트 소비문화가 향상되고 있다.


▲ ‘데이트 통장’은 영화관 및 커피숍 환급과 놀이등산 할인 등에 효율적인 데이트 비용 관리가 가능하다.

‘데이트통장’ 커플에겐 이젠 필수품!
과거에 비해 남녀 연봉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요즘, 남성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 보다는 서로에게 합리적인 방안으로 데이트통장이 선택받고 있다. 데이트통장은 일반 자율통장과 비슷한데 다양한 카드혜택이란 장점이 있다. 우선 대부분 은행들이 공통으로 비슷한 혜택을 가지고 있는데, 이성과 데이트 하는 일반적인 영화관 커피숍 등에 환급과 놀이동산 할인이 주요 내용이다.


그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카드를 선별하자면 ▲국민은행 해피노리 카드(스타벅스에서 20% 환급과 롯데월드와 에버랜드에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우리V 카드(S-OIL 주유 리터당 40원 할인(월 6회/일 1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현장 티켓구입 시 6000원 할인, 빕스,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베니건스, TGI 10% 할인, 스타벅스, 커피빈 20% 할인되는데 무엇보다 영화관 현장할인이 큰 특징이다) ▲신한은행 신한LOVE 카드(CGV, 프리머스에서 70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고(온/오프라인 포함) 아웃백, 오므토토마토 20% 할인 불고기 브라더스, 씨즐러 30% 할인 등 외식업계 부문에서 장점이 있다) 등이다.


커플정기예금 상품도 커플들에게는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신한은행 두근두근 커플 정기예금은 커플만 가입할 수 있으며, 1년 만기 단리 이자 상품이다.


적금 금액은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가능하고, 두근두근 커플샷 앱을 다운받아 커플인증샷을 남기면, 커플등록 우대금리로 연 0.1% 상승한다. 또 두근두근 커플 앱은 커플 인증샷 앨범을 통해 커플끼리의 알콩달콩한 추억을 담은 앨범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추억도 함께 선물한다.


이외에도 연애 고수들이 뽑은 데이트통장을 만드는 노하우를 꼽자면 평소 정한 주거래 은행에 통장을 개설하는 것이다. 오랜 신용도로 거래은행을 개설하면 수수료 감면 및 대출 저금리 등 좋은 혜택이 따르고 정해진 날짜에 일정한 금액을 자동이체하며 체크카드는 남성이 관리하고 사용내역 알림은 여성이 관리하는 것이 과소비를 막고 합리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직장인 박모(32)씨는 “아무래도 데이트통장은 미래를 굳건히 생각하는 상대와 만드는게 좋은 것 같아요. 중간에 헤어지면 정말 애매하거든요… 그렇지만 만들면 절약도 하고 돈도 모으고 30대는 결혼도 생각하는 나이잖아요”라며 데이트통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현명하고 지혜로운 여성들이 양성평등이자 합리적인 테이트의 연애 트렌드를 불러일으키면서 앞으로 바른 소비가 기대된다.


글·사진=김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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