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시장은 멀티 카페로 변신 중

석현주 / 기사승인 : 2013-06-20 1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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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이색카페

“사회 전반에 ‘힐링’열풍이 불고 있다. 거리를 걷다보면 로이킴의 ‘힐링이 필요해’가 들려오고 TV에서는 ‘힐링캠프’와 같은 ‘힐링’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온다. 일상생활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지금, ‘이색카페’를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보자!”
좋은 사람과 시원한 커피 한 잔, 달콤한 음료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똑같이 표준화된 맛과 획일화된 인테리어, 익명의 바리스타가 만드는 비슷한 커피향이 나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지겹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 깊게 둘러보면 울산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킨 멀티형 카페들을 발견할 수 있다. 차와 먹거리를 즐기며 단순히 담소를 나누는 공간에서 7080의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소품들을 전시하고, 나만의 인형 만들기를 체험하는 등 ‘힐링’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다양한 콘셉트로 좀 더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든 멀티 카페들을 울산의 원도심 성남동 일대에서 만났다.

“카페 맞아?”… 톡톡 튀는 멀티형 카페 ‘인기’
누구나 아티스트가 되는 이색 카페 ‘무스토이’
‘복고大폭발’ 아련한 감성 부르는 추억의 카페


세상에 하나뿐인 인형 만들러 가볼까?
주말이면 많은 인파로 늘 북적이는 성남동 거리의 한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미술 학원인지 공방인지 착각할 정도로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느라 정신없다.
그들이 열중해서 그리고 있는 것은 ‘무스토이’라는 도자기 인형.

무스토이(無’s toy)란 ‘아무것도 없는 곳(無)에 그림(sketch)을 그려 이야기(story)를 만든다’는 뜻이다.
카페 이름이기도 한 무스토이는 하얀색의 3차원 입체 캔버스 인형으로 귀여운 사람 모양을 하고 있다. 별도 준비물 없이 유성펜만 있으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나만의 아트토이를 완성할 수 있다.

그림을 잘못 그렸더라도 소독용 알코올만 있으면 쉽게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림 실력이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보다 완성도 높은 아트토이를 만들기 위해 카페 내 준비돼 있는 디자인 카드에 미리 초안을 그린 뒤 무스토이에 색칠하면 된다. 그림을 그린 뒤 무스토이 사이즈에 맞는 모자, 리본 등 다양한 재료를 붙일 수도 있다.

자신만의 핸드메이드 아트토이를 갖는다는 만족감과 자부심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놀러와’, ‘우리결혼했어요’, ‘남자가 사랑할 때’ 등 다양한 TV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됐다.

카페 이용료는 음료를 포함해 1인당 1만5000원. 인형과 매직 세트인 테이크아웃 세트는 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 번 그림을 그리면 2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특별한 기념일을 보내려는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매장 벽면에는 손님들이 만든 500개 이상의 무스토이가 전시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구 성남동 256-18번지 3층)

시락 흔들며 추억 속으로!!
소방서 사거리를 지나 동헌 쪽으로 좀 더 들어가 일방통행 차선 사거리에서 ‘봉다방 미쓰리’라는 낯선 간판이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14일에 오픈한 이 카페의 내부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재회만큼 반갑다. 70년대 감성을 고스란히 옮겨 감성에 흠뻑 젖을 수 있도록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 먼지 쌓인 골동품들의 전시가 아닌 감성을 부르는 추억의 물건들로 오감을 자극한다. 차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었던 지금까지의 카페에 추억과 복고라는 코드를 넣어 지루하지 않은 데이트 코스를 만들었다.

‘봉다방 미쓰리’가 이색 데이트장소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복고풍테마의 특별한 인테리어도 있지만 특별한 메뉴 또한 한 몫을 하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추억의 도시락’과 ‘냄비 빙수’는 양은을 이용한 식기에 담겨 나와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
교탁과 칠판, 책걸상으로 학교를 꾸며놓은 공간과 10억여 원의 가짜 돈으로 꾸며진 돈클럽 등 이색공간과 함께 카페 곳곳에서는 손님들이 남기고간 소망을 담은 소망나무, 유리창 낙서 등도 눈에 띈다.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남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달고나 체험, 오늘의 운세, 뽑기, 뱀 주사위 놀이, 축구게임 등 다양한 추억의 놀이로 어깨가 들썩여지는데 옛 만화영화 주제곡까지 흘러나오니 흥이 두 배다.

옛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각종 메뉴와 소품들, 그리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젊은이들뿐 아니라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의 방문도 잦은 ‘봉다방미쓰리’. 7080 중년층 고객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장소이며, 젊은이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중구 성남동 95-8번지 2층)

글=석현주 기자 사진=조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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