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펼쳐진 고래와의 짜릿한 조우”

신유리 / 기사승인 : 2013-05-02 13: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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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울산고래축제]

울산의 대표 축제이자 전국 축제로 자리 잡은 ‘울산고래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직접 참여하는 공연예술과 볼거리 등 별천지 구경에 4일은 짧았다. 무엇보다 태화강 둔치의 주무대, 물 위의 수상무대, 강 건너의 보조무대 등 3개의 무대에서 극이 입체적으로 이어져 재미를 더했다. 올해 프로그램도 27개로 지난해 37개보다 적어진 대신, 체험행사를 강화하는 등 내실을 기해 전국 유일 ‘고래 이벤트’인 고래축제엔 고래의 꿈이 넘실거리고, 울산은 춤췄다.

82만 관람객 ‘참여 공연예술’로 변모
‘러시아의 날’ 등 새 시도, 문화 정착
5종 27개 프로그램… 구역 특화 주력


# ‘고래 안에 울산 있다’ 더욱 다채
울산은 예부터 고래와 밀접한 도시다. 고래축제를 1995년부터 매년 열고 있을 뿐 아니라 고래관광산업에도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4월25일부터 28일까지 울산 도심 태화강과 예전 국내 최대 포경 전진기지였던 장생포항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나흘 간 심한 기후변화에도 불구하고 82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룬 이번 울산고래축제는 예년에 비해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아져 더욱 풍성했으며, ‘고래 안에 울산 있다’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 축제는 주 행사장인 태화강변을 중심으로 이벤트 무대를 집중 배치했으며, 전체 행사장을 7개 구역으로 특화하는데 주력했다.

2013 울산고래축제의 변화에 대한 점수는 어땠을까. 태화강 실경과 수상을 이용한 개막주제공연은 태화강 수상과 실경을 조망하는 스탠드형 객석과 특수효과, 조명, 불꽃 등이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먼저 개막엔 당일 지역 예술단 초청공연으로 식전행사의 막이 올라 축하 영상메시지, 수상실경뮤지컬 및 갈라 콘서트에 분위기가 고조된데 이어 수상 멀티쇼와 불꽃놀이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개막 공연으로 45분 간 ‘네버 엔딩 러브-시간을 거슬러’라는 제목의 시대를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뮤지컬 배우 전수경 씨가 맡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술고래광장’ 최고 인기프로그램
축제 메인 무대인 태화강 특설무대는 강 한가운데에 수상무대를 설치하고, 강변에 3000석의 관람석을 배치해 태화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강변 둔치에 보조 관람시설을 만들어 최대 1만명이 동시에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선사체험촌과 연계된 종합체험촌에서는 50여 가지의 체험을 만날 수 있었는데 어린이들의 인기가 높아 준비된 재료가 매진됐다. 또 먹거리판매존의 ‘술고래광장’은 작년에 이어 축제 최고 인기프로그램으로 정착했고, 우려와는 달리 즐기는 문화로 정착돼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고래축제의 상징인 고래를 사냥하던 선사시대의 마을과 원주민을 만날 수 있는 ‘선사체험촌’, 길이 10m의 대형 귀신고래 모형을 태화강에 띄워 반구대 암각화에 나오는 그림대로 18명의 선사인이 배를 타고 창과 그물로 고래를 잡는 ‘선사고래잡이’ 재연은 여전히 인기가 높았고, 경연을 통해 뽑힌 팀과 전문팀이 어우러진 퍼포먼스 퍼레이드는 무대퍼포먼스와 거리 퍼포먼스를 통해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를 위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행사장을 구성하고 청소년, 대학생 등 젊은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축제가 되는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 축제 예산도 지난해보다 3억여 원이 많은 총 예산 18억7600만원이 투입됐다. 이에 고래관광지로 부상하는 장생포의 고래박물관, 살아있는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 바다에서 고래를 구경하는 고래바다크루즈 등도 함께 인기를 구가했다.

# 크루즈선과 ‘러시아의 날’ 인기 실감
울산고래축제의 발원지인 장생포는 새로워진 고래바다여행크루즈선의 인기가 단연 최고였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예약이 완료됐고, 크루즈를 이용하기 위해 전국에서 문의가 들어왔다. 무엇보다 장생포 개항 120주년을 기념하고 장생포의 포경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한 ‘러시아의 날’ 행사가 주목받았다. 이에 장생포 고래문화에 러시아 포경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첫 걸음을 뗐다.

한편 축제 주 무대인 울산 남구는 축제 기간 장생포고래박물관을 야간 연장 운영하고,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개막일부터 5월25일까지 한 달 간 박물관 3층에서는 에도시대부터 다이쇼시대까지 일본의 포경모습을 회화로 담은 ‘일본 고래문화전’이 열리고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고래문화재단 김진규 이사장은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체험프로그램의 확대, 대표 프로그램인 리얼선사체험촌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부스를 집중화시킨 게 포인트”라며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울산고래축제가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고래축제 나흘 간 고래마당에서 30개의 프로그램, 새우마당에서 2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차례로 성황리에 펼쳐졌다”면서 “한반도 고래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나흘 간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테마축제인 2013 울산고래축제가 시민참여체험 프로그램이 강화돼 관람객들이 축제를 즐기는데 손색이 없었으며,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사진=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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