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진주, 나트랑

울종뉴스 / 기사승인 : 2007-08-09 15: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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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관광’ 하면 떠오르는 곳이 하롱베이(Bay)다.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베트남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베트남의 진주, 냐짱(Nha Trang)이 남아 있다. 투명한 쪽빛 바다와 아름다운 섬 그리고 해변은 ‘동양의 나폴리’, ‘베트남의 지중해’라는 수식어가 부족할 정도다.

6km 해변과 야자수, 이국적 풍경 ‘물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灣)’ 천상의 도시


쾌청한 날씨, 아름다운 해변
호치민에서부터 450km 떨어진, 비행기로는 1시간 거리인 베트남 중부지역 냐짱(Nha Trang). 영어식 발음으로 ‘나트랑’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이곳은 바다와 섬, 그리고 해변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1970년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 백마부대와 십자성사령부가 주둔했던 전장의 흔적은 사라지고 지금은 해변을 따라 유럽식 특급호텔과 리조트가 화려하게 들어섰다. 하얀 백사장의 해변은 6km나 이어져 끝을 보기 어렵다. 해변을 따라 치렁치렁 잎을 늘어뜨리고 있는 거대한 야자수는 이국적인 풍경을 물씬 풍긴다.

냐짱은 하롱베이와 함께 세계적인 권위의 해양관광 관련 단체인 ‘CWMBB(Club of World’s Most Beautiful Bays)’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灣)’ 회원도시에 공식 지정됐다. ‘동양의 나폴리’, ‘베트남의 지중해’라는 수식어가 왜 붙게 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냐짱의 아름다움이 더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일년 내내 쾌청한 날씨에 있다. 우기와 건기가 반복되면서 습도가 높은 베트남이지만 이곳만큼은 습도가 덜하고 날씨가 맑아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기 더없이 좋다. 길게 뻗은 해변과 야자수 잎을 엮어 만든 파라솔 아래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은 하나의 일상에 불과하다. 반라 차림의 매혹적인 몸매를 뽐내는 이들은 대부분 유럽 관광객들이다.

베트남의 진주, ‘Vinpearl’
냐짱에는 19개의 아름다운 섬이 점점이 박혀 있다. 그 중에서도 휴양의 대표적인 섬은 시내 해변과 마주보고 있는 혼트레섬이다. 이곳은 ‘빈펄(Vinpearl) 리조트’라는 아주 특별한 리조트가 있다. 3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배를 타고 20여분간 바다로 나아가면 섬 중턱에 ‘VINPEARL’이라고 적힌 대형 간판을 볼 수 있다. 배를 타고 가도 되지만 해변에서부터 이 섬까지 연결된 길이 3.3km의 케이블카를 타는 게 더 좋다. 50m 높이에서 바다를 가로지르며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가르는 요트와 배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냐짱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빈펄리조트는 과거 옛 소련군 장교들이 휴양지로 활용했을 정도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고 있어 충분히 베트남의 진주(Vinpearl)로 불릴 만하다. 빈펄에는 베트남 전통 음식과 신선한 해산물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음식마을에서부터 쇼핑몰 등 1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특히 전망이 탁 트인 수영장에서 바다를 바로 곁에 두고 수영을 즐길 수 있어 수영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리조트에는 스킨스쿠버, 스노클링, 패러 세일링, 제트스키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수상 스포츠시설과 18홀 골프장, 베트남 최대 스파마을이 조성되면 앞으로 베트남 최고의 관광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를 타고 주위의 섬들을 둘러보는 호핑 투어도 매력적이다. 각각의 섬은 저마다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고, 특색 있는 풍경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석회암 지역의 일부 섬은 수심 4~5m의 아름다운 해변에 산호초 군락지가 형성돼 있어 스노클링을 이용해 산호초를 직접 볼 수 있다. 바닷물이 워낙 맑고 투명해 손을 뻗으면 잡힐 것처럼 얕아 보이지만 바닥까지 내려가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통발에 미끼를 넣어 물고기를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수 온천으로 지친 몸 휴식
냐짱의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빠져 즐기다 지친 몸은 탑바온천에서 풀 수 있다. 냐짱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탑바온천에서는 해수 온천수로 샤워한 후 유황성분이 풍부한 진흙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자연건조한 후 해수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돼 있다. 정원 옆에 수영장도 딸려 있어 온천과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냐짱 시가지에서 서북쪽에는 해안성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롱손 사원이 자리 잡고 있다. 1898년 건축된 이 사원에는 1963년 6월 11일 베트남 정부의 부패와 종교탄압에 항거하다 분신자살한 틱쾅덕 스님과 비구니들이 기거했던 곳이다. 스님을 추모하기 위해 높이 23m의 대형 흰색 석불이 산꼭대기에 모셔져 있다.

▼여행 문의
(주)신아세계여행사(www.shinaro.com / 052-282-8558)


글·사진=임동재기자




■ 메콩강 델타


가장 베트남적인 메콩강


메콩강 삼각주 열대우림 형성
자연생태 살아 있어 자원의 보고


메콩강은 베트남의 보물이다.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해 중국과 라오스·태국의 국경, 미얀마와 라오스, 캄보디아를 거쳐 베트남 호치민시 남쪽에 넓은 삼각주를 형성하며 남중국해로 흘러 들어간다. 총 길이는 4350km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이다. 하류로 흐르면서 조금씩 쌓인 퇴적물은 광활한 삼각주를 형성하는데 이 지역이 바로 메콩강 델타지역이다.

호치민시에서 국도 1호선을 타고 남서쪽으로 약 2시간을 달리면 메콩 델타 입구의 도시인 미토(My Tho)시에 다다른다. 미토는 베트남전쟁 당시 고엽제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던 지역이지만 지금은 말끔히 단장돼 메콩강 관광지로 명성이 높다.

누런 흙탕물처럼 보이는 메콩강은 바다처럼 넓은 유역이 시선을 압도한다. 미토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20~30분쯤 강을 거슬러 올라 건너편에 도착하면 메콩강 하류지역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야자수나무가 울창한 작은 수로를 뚫고 안으로 들어가면 베트남 전쟁 영화에서나 볼 법한 열대 우림이 펼쳐진다. 당나귀가 끄는 수레를 타고 섬을 둘러보다 고작 3~4명만 탈 수 있는 작은 쪽배에 몸을 싣고 수로를 빠져나오는 동안 다른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정한 베트남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지역은 베트남 전쟁 이후 많이 망가졌지만 유엔의 지원으로 원형을 회복했고, 이 때문에 지금도 유엔의 승인 없이는 나무 한 그루도 함부로 벨 수 없다. 메콩강 유역을 따라 들어선 음식점은 그다지 시설이 좋지 않지만 제대로 된 베트남 음식을 맛 볼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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