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2주년, ‘진짜 뉴스’의 길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0-07-15 17: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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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종합일보 임동재 논설위원
▲ 울산종합일보 임동재 논설위원
부끄러운 일이지만 많은 언론들이 가짜뉴스 생산지가 되고 있다. 정보 접근의 한계로 생길 수 있는 오보야 그렇다 쳐도 시중에 떠도는 루머와 의도가 뻔히 드러나는 악의성 정보가 그럴 듯한 뉴스로 만들어지는 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가짜뉴스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고의로 정보를 조작하는 거짓정보, 의도적으로 만든 허위정보,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의도 또는 의도치 않게 만든 오인정보, 정보가 허위라는 점을 인지할 수 있도록 풍자적으로 만든 패러디, 근거 없이 퍼지는 소문을 사실 확인 없이 만든 유언비어가 그것들이다.

IT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뉴스를 생산할 수 있는 1인 미디어시대가 탄생했다. 1인 미디어와 출처를 알 수 없는 곳에서 만들어진 가짜뉴스는 기성언론과 구별이 어려워지고, SNS를 통해 급속도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문제는 가짜뉴스의 생산에 기성언론들도 경쟁처럼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사의 가치관이나 논조에 따라 사안을 바라보고 그 방향에 따라 뉴스가 만들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 의도가 지나쳐 객관적인 사실을 오도하고, 입맛에 맞는 뉴스만 만들어낸다면 그것은 가짜뉴스나 다름없다. 속보 경쟁에 치우친 오보와 기사를 가장한 광고는 애교 수준일지도 모른다.

언론이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가짜뉴스를 만드는 것은 ‘돈’이 되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뉴스와 정보를 짧은 시간 안에 습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눈에 띄는 자극적이고 솔깃한 정보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기사 조회 수와 동영상 클릭 수는 곧 돈으로 이어진다. 그것이 자사의 이익에 부합되기 때문에 언론들은 알면서도 가짜뉴스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작지만 큰 언론, 울산종합일보‧신문이 창간한 지 22년이 되었다. 1998년은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았고,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었다.

지금처럼 책상에 앉아 인터넷으로 이슈가 될 만한 인물의 SNS를 들여다보거나 뉴스 댓글을 보며 여론을 읽을 수도 없었다. 발로 뛰어다녀야만 기사를 쓸 수 있었고, 종이신문이 하나라도 더 배부가 되어야 뉴스를 전달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22년이 지났고, 그때와는 거의 모든 언론환경이 바뀌었다. 언론의 역할과 생존을 함께 생각한다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세월이 주는 무게감 역시 가볍지가 않다.

달라진 언론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고 앞서가기 위한 생존의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당장 돈이 되지 않는 뉴스를 만들어내는데 투자해야 하고, 때로는 가짜뉴스가 주는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인터넷과 IT기술의 발달로 지역 언론의 위치와 역할도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뉴스와 생산과 제공은 한계의 장벽을 허물어버렸다.

누구든 원하는 대로 필요한 뉴스를 얻을 수 있어 지역 언론의 영역은 더 이상 지역에 갇히지 않게 되었다. 정보와 뉴스는 포화상태라 할 정도로 시시각각 넘쳐나고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언론의 진실성이다. 눈 딱 감고 쉬운 길을 갈 수 있어도 가지 않는, 그런 선택이 울산종합일보‧신문의 22년을 만들었다.

그 시작은, 자극적이지 않고 쉽게 눈길이 가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뉴스를 만들겠다는 언론의 순수한 역할에서 출발했다. 그 ‘진짜뉴스’를 향한 길은 앞으로도 계속 ‘작지만 큰 언론’으로 걸어갈 수 있게 하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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