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집단감염…외국 근로자 많은 음성·진천·증평군 '비상'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0-08-05 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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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천명 기숙사 등서 공동생활…불법 체류자는 파악도 안 돼
청주 행사 참석자 21명 검체검사…무슬림 시설 2곳 집회 제한

청주 거주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1만6천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있는 충북 음성·진천·증평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참석한 이슬람 종교행사

 

확진자들이 참석했던 종교행사에 이 지역 외국인 근로자도 다수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이 코로나19 확산 고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5일 충북도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청주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코로나19 확진자 5명 포함해 341명의 무슬림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에는 증평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14명을 비롯해 진천 4명, 음성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군은 이들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한 뒤 격리 조처하고 참석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이날 밤 나올 예정이다.

각 군은 무슬림 외국인 전수조사와 함께 외국인 고용 기업에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요청했다.

음성군은 이날 금왕읍 이슬람 종교시설에 대해 집회 제한 명령을 내렸다.

등록 교인 500여명에 달하는 이 종교시설은 한 번에 20∼30명이 모여 예배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5월 집회를 중단한 것으로 음성군은 확인했다.

진천군도 이날 진천읍 소재 이슬람 종교시설 운영을 중단시켰다. 60여명의 교인을 둔 이곳도 한 번에 3∼4명의 무슬림이 모여 예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검사 받는 외국인

 

증평에는 이슬람 종교시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부권 최대 산업거점인 음성·진천·증평에는 1만6천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있다.

음성에만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1만여명이 근무 중이고, 진천과 증평에도 각각 6천여명과 800여명이 있다.

이는 등록 외국인 기준이어서 불법 체류자를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개 기숙사 등에서 함께 거주해 방역에 취약하다.

해당 군이 청주 무슬림 집단 감염에 바짝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각 군은 청주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자들은 신속히 관한 보건소를 찾아 검사받도록 요청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청주 종교행사 참석자가 더 있는지 파악 중이며, 이번 기회에 외국인 근로자 실태 등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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