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에어로빅학원 대규모 집단발병…'일상 감염'도 지속 확산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0-11-26 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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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신병교육대 이틀만에 누적 68명, 강서 에어로빅학원 66명
마포 홍대새교회 관련 119명, 노원구청서도 16명 무더기 감염
2주간 환자수 서울 > 경기 > 강원 > 인천 순…감염경로 불명 14.7%
육군 신교대 코로나19 발생

26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구급차가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0명이 발생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 후반까지 폭증한 가운데 26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사우나,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의 여파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에서 단시간 내에 수십 명 규모의 새로운 집단감염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 강서구 에어로빅학원 누적 66명, 연천 신병교육대선 이틀 새 68명 확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우선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교습학원과 관련해 지난 23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65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총 6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가운데 첫 환자(지표환자)를 포함한 수강생이 49명, 학원 종사자가 2명, 이들의 가족이 12명, 동료가 2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방대본은 댄스교습 중 수강생들 사이에서 먼저 전파가 일어난 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 연천군 소재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와 관련해선 전날 첫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6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불과 이틀 만에 누적 확진자가 68명으로 늘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군부대 집단감염 발생 배경과 관련해 "(훈련병들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고, 젊은 연령이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는 조기 발견이 어려운 데다 훈련 등 비말(침방울) 전파가 용이한 상황에 노출돼 환자가 일단 발생하면 집단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새교회와 관련해서는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9명으로 증가했다.

방대본은 홍대새교회 집단발병의 경우 동대문구 고등학교에서 파생된 감염이 아니라 별도의 감염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두 사례를 각각 별건의 집단감염으로 분류했다.

서울 노원구청에서도 직원 16명이 확진됐다. 서울시와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직원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전날 14명, 이날 오전 1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이들은 최근 강원도 평창으로 워크숍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 사우나 2번 사례에서도 9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4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진료대기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강서구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사흘 동안 관내 에어로빅학원과 관련해 모두 52명이 확진됐다.

 

◇ 노원구·진주시 등 지자체 관련 감염도 잇따라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계속됐다.

전북 군산시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난 23일 첫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모임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 등 17명이다.

또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와 관련해서도 1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부산·울산 장구강습 사례에서는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3명이 됐다. 이들은 부산 38명, 울산 9명, 대구 2명, 경남 1명, 경북 1명, 서울 1명, 제주 1명 등 전국에 걸쳐 있다.

이 밖에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본격적인 3번째 유행에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람 간 접촉을 차단하고, 신속한 검사로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 유행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특히 사회 활동이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기본 방역 수칙 중 하나인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일례로 서울 구로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병동의 환자는 감염됐지만,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 의료진 1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모든 모임·행사 자제해야"…2주간 신규 확진자 지역별 비중 서울이 36.7%로 1위

방대본은 아울러 'n차 감염'의 고리를 끊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줄여달라고도 요청했다.

방대본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장소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모임·행사를 자제해달라"며 "만약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주간(11.13∼26) 신규 확진자의 지역 분포를 보면 서울이 전체의 36.7%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경기 24.0%, 강원 5.7%, 인천 5.3%, 전남 4.0%, 경남 3.7%, 충남 3.6%, 광주 2.6%, 전북 2.2%, 경북 1.9%, 부산 1.7% 등 순이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4%대를 이어갔다.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4천376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644명으로, 14.7%를 차지했다. 전날(14.5%)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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