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한방병원상식] 한방병원에서의 오십견 치료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0-12-14 14:11:1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김경실 동강한방병원 침구과장

‘밤이면 어깨가 쑤셔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특별히 팔을 많이 쓰지도 않았는데, 어깨가 아프고 팔을 돌릴 수가 없어요.’

소위 ‘오십견’이라 불리는 어깨 질환을 앓고 계시는 환자 분들의 호소이다. 정식적인 병명은 어깨 관절의 근육, 인대 등이 굳어 유착되어 있다고 하여 동결 어깨(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이지만, 50대 전후에 많이 발병하다보니 통칭 오십견(五十肩)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오십견(五十肩)이 발생하면 어깨가 굳어 움직이기 힘들고, 어깨가 굳으면서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게 되는데, 외상도 없이 통증만 심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그 통증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통증은 직접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를 못 할 정도로 극심하다.

◇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해야 되는 병, 오십견

오십견은 발병양상이 다양하지만 특별한 외상 없이 견관절의 운동 범위의 감소된다는 것과 누워있는 자세에서 통증 및 불편감이 심해져 야간통이 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오십견 치료가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환자분들께서 이 병이 금방 나을 수 있는 질환으로 생각하는 데에 있다. 일반적인 통증 질환으로 생각하고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은 침을 맞아도 효과가 없고, 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없다는 생각에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긍긍하시다가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과서에서 조차 일반적인 병기를 1년으로 잡아 처음 3-4개월에 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이 진행되다가, 다시 3-4개월에 걸쳐 통증은 가라앉고 관절운동 제한은 남아있고, 다시 3-4개월에 걸쳐 관절운동 제한도 회복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오십견이 생긴 환자분들께서는 힘드시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한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

◇ 오십견은 어혈(瘀血)이다!?

그렇다면 오십견은 왜 이렇게 쉬이 낫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오십견이 단순히 어깨관절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십견에서는 어깨 관절의 결합조직이 굳어서 섬유화가 되는데, 이 변형의 원인은 혈관수축으로 야기된 저산소증에 기인한다. 즉, 40대 이후 말초혈액순환이 저하되다보니 탄성을 유지해야 되는 어깨 관절의 근육 인대 등이 쪼그라들기 시작하면서 붙어버리는 것이라고 쉽게 설명드릴 수 있겠다.

동의보감에서는 어깻죽지와 팔 병의 원인이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심장과 폐에 있다고 설명하였으며, 상당수의 오십견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한의사들 역시 마찬가지 취지로, 오십견의 직접적인 원인을 어혈이라고 주장한다. 어혈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굳어져 뭉친 상태를 가리키는데,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혈액순환 장애를 가져와 인체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오십견은 상지와 어깨부위의 혈액순환 장애를 뿌리로 두고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 한의원 또는 한방병원에서의 오십견 치료

오십견의 원인이 어혈에 있다보니, 치료법 역시 이 어혈을 제거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지게 된다. 병원별로 치료법에 차이는 있지만, 한의원 또는 한방병원을 내원하실 경우 초기에는 침이나 부항요법 등을 통해 어깨관절에 정체된 어혈을 풀어주고, 핫팩 등을 이용한 온열요법을 통해 국소혈류순환을 개선시킨다. 감소된 운동범위를 증가시키기 위한 운동요법이 대부분 병행되는데, 운동요법이 관절의 경직을 풀며, 혈류순환을 개선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의학은 어깨 관절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전신을 바라본다. 쉽게 치료되지 않은 오십견의 근간에 심폐기능의 약화나, 순환을 저해하는 인체의 노폐물인 담(痰)이라는 문제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약치료가 병행되기도 하는 것이다. 한방 치료를 통해 많은 환자분들께서 지긋지긋한 오십견 통증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시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울산종합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