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안면대교 교각에 낚싯배 '쾅'…3명 사망·19명 부상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0-10-31 1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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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중 1명 의식불명…새벽 어둠 속 보령 오천항 출항해 항해하다 사고
해경 "선장, 음주 운항은 아냐"…승선원 "큰소리와 함께 선박 흔들려"
▲ 구조된 승선원들이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연합뉴스]
충남 서해에서 낚싯배가 어두운 새벽바다를 운항하다 대교(大橋) 교각과 충돌해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5시 40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 아래에서 22명이 탄 9.77t급 낚싯배가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62)씨 등 3명이 숨졌다. 다른 1명도 의식불명 상태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 낚싯배가 들이받은 원산안면대교 교각[연합뉴스]
또 다른 승선원 B(46)씨 등 3명은 중상, 선장 C(42)씨 등 15명은 경상을 입고 서산의료원과 예산종합병원 등 인근 병원에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사고 선박은 이날 오전 5시 10분께 보령 오천항에서 출항해 시속 27㎞(15노트)의 다소 빠른 속도로 항해하다 교각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승선원은 "갑자기 쾅 하는 큰 소리와 함께 배가 크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해경은 선장 신고를 받고 현장에 경비함정·연안 구조정 등을 급파해 승선원들을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시간대는 동 트기 전이어서 주변이 어두운 상태였다"며 "연무 같은 장애는 없었으나, 교각을 미처 보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장이 음주 상태에서 운항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 교각 충돌한 낚싯배에서 승선원을 구조하는 모습[연합뉴스]
사상자들은 각각 가족이나 지인 관계로, 주말 낚시를 위해 경기나 인천 등지에서 2∼4명 정도씩 짝을 이뤄 보령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될 당시 승선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해경은 선장 C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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