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이상' 이미 7차례, 2차 유행 당시와 동일…더 확산할듯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0-11-25 10:47:57
  • -
  • +
  • 인쇄
1주간 일평균 신규확진 346.3명, 지역발생은 316.3명 2단계 범위
전국적 대유행 우려 상황…당국 "'올해 모임은 없다' 생각해야"
서울시 10명 이상 집회 24일부터 전면금지

서울시가 지난 23일 '1천만 시민 긴급 멈춤 주간'을 선포하고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방침보다 더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10명 이상 집회 전면금지, 대중교통 야간 운행 감축, 종교시설의 예배·법회 등 자제 권고 등으로 연말까지 시민들의 이동과 모임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집회금지 안내문 모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학교, 학원, 교회, 군부대,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감염의 고리가 더 다양해지고 발병 지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 숫자는 전국 단위로도 이미 2단계 범위에 들어왔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걱정스러운 전망대로 이러다가 하루에 400명대, 600명대, 1천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일일 확진자 수는 3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349명)보다 33명 늘어나며 3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번 3차 유행 시작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 이상을 기록한 날은 이날까지 7차례로, 지난 8∼9월의 2차 유행 때와 같아졌다.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으로는 당시의 정점(8월 27일, 441명)에 못 미치지만, 확산세가 당분간 더 거셀 것으로 보여 사실상 2차 유행을 넘어서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차 유행 당시에는 사흘연속(8.21∼23, 324명→332명→396명), 나흘연속(8.26∼29, 320명→441명→371명→323명) 300명 이상 기록을 한 차례씩 이어간 반면 이번 3차 유행에서는 닷새 연속(11.18∼22, 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 300명대를 나타낸 뒤 하루 건너뛰고 다시 이틀 연속(11.24∼25, 330→382명) 3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증가세로 인해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물론 지역발생 확진자 수도 1주간 일평균 300명 선을 넘어섰다.

최근 1주일(11.19∼25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으로, 일평균 346.3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293명→320명→361명→302명→255명→320명→363명으로, 일평균 316.3명에 달했다. 이는 거리두기 전국 2단계 범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거리두기 2단계는 지역발생 확진자 기준으로 ▲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는데 이 가운데 '300명 초과'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는 지역감염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 382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363명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전날까지의 주요 지역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과 관련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88명으로 늘었다.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서울 41명, 경기 21명, 인천 12명, 전북 6명, 광주 2명, 부산·대전·강원·충북·충남·전남 각 1명 등 전국에 퍼져 있다.

이 집단감염은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 파생됐는데 첫 확진자가 방문한 음식점을 고리로 이 음식점 고객의 지인 모임, 다른 다중이용시설, 이 시설 이용자의 직장 등으로 'n차 전파'가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울산에서는 장구강습 모임 및 장구대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부산의 확진자가 지난 20일 울산에서 열린 장구대회에 참석하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방대본은 보고 있다.

이 밖에 기존 서초구 사우나 1번 사례(누적 62명), 서초구 사우나 2번 사례(23명),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소재 교회(99명), 수도권 온라인 친목 모임(39명) 등에서도 모두 n차 감염을 통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방역당국은 전국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은 수도권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금 확진자 증가는 수도권이 중심이 돼 견인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이 70∼80%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대략 80∼100명을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수도권의 2단계 격상 효과를 관찰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이런 부분의 효과를 관찰하면서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연말연시 모임 자제를 연일 당부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을 맞이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다시금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활동 범위가 넓고,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더 가져야 하고 거리두기 강화 또한 더 필요하다"면서 "젊을수록 더욱 '2020년 모임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해달라. 이것이 고위험군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 역량을 보전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마지막 겨울을 무사히 넘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현장을 가다'…국제보도사진전 개막

 

연합뉴스

[저작권자ⓒ 울산종합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