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물가 상승세 ‘비상’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2-01-27 09: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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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조 울산종합일보·신문 발행인/대표이사
새해 들어 물가가 고공 행진을 보이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 물가 상승은 가계와 경제에 모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의 경제 통계지표는 현재의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0일 발표한 ‘2021년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6.4%로 2011년(6.7%)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1년 전에 비해 45.9%나 뛰었고, 제1차 금속제품도 26% 상승했다. 축산물(18.4%), 화학제품(13.6%)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의 지난 24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3.5%)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6.2%), 교통(5.0%) 물가는 각각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의 물가 상승은 새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농축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하고 지난해보다 공급 시기를 앞당겨 설 전 3주간(1월10일~28일) 성수기 역대 최대 공급물량인 13억40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량 회복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농축산물 물가가 잦은 강우, 큰 일교차 등에 따른 작항 부진과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7% 높았고, 지난해 12월에는 8.9%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가오는 대선(3월)과 지방선거(6월) 역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을 위해 정부는 역대 규모의 추경을 계획하고 있다. 선거를 겨냥한 정치권도 앞 다퉈 추경 편성을 압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5~30조원, 국민의힘은 32~35조원의 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새해 초부터 천문학적인 돈이 풀리면 가뜩이나 오른 물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물가 상승에 따라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고, 금리 인상은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대출이자 부담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을 위한 대규모 추경과 선거 분위기는 설을 앞두고 물가 상승의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현재의 물가 상승세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홍성조 울산종합일보·신문 발행인/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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