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울림(耳鳴)은 심신안정만 잘하면 없어지나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20-02-05 09: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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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실 동강한방병원 진료과장
피곤할 때나 신경을 많이 썼을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이명(耳鳴)은 안정을 통해 없어지지만 이명(耳鳴)이 지속적으로 괴로움을 준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피곤할 때나 큰병을 앓고 나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을 때, 신경을 많이 썼을 때, 잠을 오래도록 못 잤을 때 귀가 멍하거나 갑자기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귀울림은 정말 보신을 하거나 체력을 단련하거나 일정 시간 안정을 취하면 바로 사라진다. 그러나 귀울림이 일상생활을 방해 할 정도로 심각하게 계속된다면 심신안정 및 보약만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이명(耳鳴)의 양상은 환자의 표현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고음인 경우는 "삐"소리, 매미 울음소리, 윙윙거리는 소리, 금속성 소리 등이며, 저음인 경우는 바람 소리, 물소리 등이다. 때로는 폭풍 소리, "째깍째깍"하는 시계 소리, 맥박이 뛰는 듯한 소리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런 이명은 대부분의 경우 다른 사람은 인정하지 않는 자신만의 괴로움이어서, 심한 경우에는 전화벨이 울린다고 생각하여 전화를 받는다거나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명의 대부분은 귀 질환의 중요한 증후 중 하나로, 귀 질환의 단독 혹은 조기 증상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할 경우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명의 음질은 단순한 소리로만 표현되므로 정신과적 질환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이고 복합적인 소리가 들리는 이성환각과는 분명히 구별된다. 따라서 하루 이상 이명이 있다면 이비인후과적 진찰을 요한다고 볼 수 있다. 이명을 유발하는 질환을 찾을 수 있으면 그 치료가 명료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이명은 그 유발 혹은 선행 질환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환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발 질환이 없는 이명은 인체 내 오장육부가 부조화 상태에 있을 때 발병한다. 귀는 신(腎)의 정화(精華)가 모여 있는 구멍이므로 신기(腎氣)가 부족하고 정혈(精血)이 결핍될 때, 방탕한 성생활이 누적되어 있을 때 신허이명(腎虛耳鳴)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과도한 음주, 지방성 음식물의 섭취로 담습(痰濕)이 축적되어 체력이 떨어지고 만성 피로에 빠져 있을 때 기허이명(氣虛耳鳴). 담화이명(痰火耳鳴)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로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쉽게 감정 조절이 안되고 짜증이 날 때 간화이명(肝火耳鳴)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과로 혹은 중병을 앓은 후에는 혈허이명(血虛耳鳴)이 발생 할 수도 있다.
 

한방에서는 장부의 허실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오장육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한 후, 이에 따른 적절한 약물 요법과 침구 요법, 이침 요법을 시술하여 장부의 음양 상태를 조절함으로써 이명·난청의 치료는 물론 난청으로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이명(耳鳴)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산업 소음, 시끄러운 음악과 헤드폰 사용을 피하고, 초콜릿·커피·차·콜라 등 카페인이 많이 포함된 음식, 담배를 멀리하면 예방과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 과로를 삼가고 적당한 운동 및 휴식을 취하거나 적절한 여가활용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심신의 피로를 최소화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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