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사업 각광’… 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 주도

김종윤 기자 / 기사승인 : 2019-01-03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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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경제성장-부유식 해상풍력

울산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 등이 침체기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희망과 미래비전은 항상 숨어 있다. 울산시(시장 송철호)가 위기 타파카드로 꺼낸 것은 ‘부유식 해상풍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되지만 이미 해상풍력은 전세계적으로 큰 물결을 이루며 퍼져나가고 있다. 시장규모가 매년 수백조원에 이른다는 풍력발전, 더욱이 해상풍력산업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울산은 세계 수준의 해양플랜트 시공능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이 있어 해상풍력산업을 주도할 무한한 발전 잠재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풍력 사업 매년 수백조원 성장, 잠재력 입증
민간투자사 구체적 계획 수립하고 사업추진
조선해양산업 활로 개척?일자리 창출 ‘교두보’


▲송철호 시장은 지난해 한국석유공사 기획예산본부장 등 관계자들과 동해 가스전 플랫폼을 현장 방문해 풍황계측 라이다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을 점검했다.
▲송철호 시장은 지난해 한국석유공사 기획예산본부장 등 관계자들과 동해 가스전 플랫폼을 현장 방문해 풍황계측 라이다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을 점검했다.


새로운 에너지전환 중심 ‘해상풍력’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에 따르면 전세계 풍력발전 누적설비용량은 2017년 이미 500GW를 넘어섰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원자력협회(WNA)가 발표한 세계 원전 누적설비용량을 크게 앞선 수치다.


단순한 수치를 떠나 세계적으로 ‘에너지전환’은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 10월 나온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시작으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이어 조만간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각 세부계획이 다루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 약간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다.


풍력의 경우 전세계 시장규모가 매년 수백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세계 10대 경제국인 우리나라는 세계 풍력시장과 산업 분야에서 소위 비주류에 속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관련 인프라를 생각하면 얼마든지 가능성과 기대감이 큰 산업이 풍력이다.


풍력산업은 크게 육상과 해상으로 나뉘며 최근에는 환경문제 등에서 부작용이 덜한 해상풍력이 각광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록 풍력산업 후발주자에 해당하지만 현대중공업 등이 세계 수준의 해양플랜트 시공능력을 보유한 만큼 해상풍력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원전분야에서 이뤘던 놀라운 성과를 해상충력 시장에서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울산이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경우 깊은 해역에서도 발전할 수 있도록 물 위에 떠 있도록 설계한 풍력발전기여서 소음 및 시각적 위압감 등 풍력발전의 가장 큰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 먼 바다의 고품질 바람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울산을 포함해 제주, 인천 등에서도 관련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국내외’ 주목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식 해상풍력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활로 개척과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고 적극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국내외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노르웨이 에퀴노르사의 오스비욘 우에란드 한국담당 매니저와 자크 에티엔 미셸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울산을 찾았다.


노르웨이 국영 석유·가스·정유회사로서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30㎿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인 ‘하이윈드 스코틀랜드’를 운영 중인 에퀴노르사는 아시아 해상풍력시장 조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울산을 찾은 것이다.


이에 앞서 송철호 시장은 영국을 방문해 애버딘의 에퀴노르사를 들러 하이윈드 운영현황을 듣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에퀴노르사 이외에도 다양한 민간투자사들이 울산을 찾고 있다. SK E&S-CIP, GIG, CoensHexicon, WPK 등 4개 민간투자사가 이미 울산 앞바다에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민간투자사는 올해 울산 앞바다 풍황 계측을 하고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해 우선적으로 200㎿급 실증 단지를 조성한 후 투자사별로 2030년까지 1~2GW급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사들이 사업 대상 지역으로 꼽는 곳은 울산 앞바다 동해정(丁) 지역과 그 주변으로, 동해정은 2015년까지 육상 폐기물 해양 투기 지역이었던 곳이었다.


4개 투자사가 계획하고 있는 발전용량을 모두 합하면 6.1~6.6GW에 이른다. 부유식 해상풍력 1MW당 투입비용을 60억원으로 계산하면 1GW는 6조원이다. 계획대로라면 36조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도 오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는 독자적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계획을 내놨다.


또 덴마크 유럽신재생 에너지 펀드회사인 CIP 야콥 풀슨(Jakob Poulsen) 회장과 관계자들 역시 울산을 찾아 송 시장과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개발 관련 환담을 나누는 등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국내외적인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동해 가스전 플랫폼 재활용 이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업이지만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울산시는 민간주도 발전단지 조성과 함께 해상풍력 국산화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동해 가스전 플랫폼을 재활용해 200MW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타당성 조사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송 시장은 ‘동해 가스전 플랫폼’을 현장 방문해 풍황계측 라이다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고규정 한국석유공사 기획예산본부장 등과 동해 가스전 플랫폼 재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동해 가스전 플랫폼과 가스배관 라인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시는 오는 2020년 5월까지 국비 27억원 등 총 40여 억원을 투입해 해저·해중·해상의 자연환경 조사와 군(軍) 전파영향, 국제법상의 분쟁, 계통연계 방안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활로 개척과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고 적극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국내외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활로 개척과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고 적극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국내외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시는 각종 인허가 취득 등 본격 사업을 추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며, 이번 사업은 울산시를 주축으로 울산테크노파크(주관기관), 동서발전, 한국선급, 울산대학교, 서울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창원대학교 등 산·학·연 각계 전문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울산시는 2021년에 생산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을 해상변전소와 풍력단지 O&M을 위한 현장기지로 활용하고 육지까지 이어진 가스배관은 전력을 연결하는 케이블라인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현행 법령상 2021년 6월 석유공사의 동해가스 채취권이 종료되면 석유공사 외의 타 해저조광권자가 가스전을 인수하거나 국가가 인수하지 않을 경우 원상회복을 위해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철호 시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의 목표 달성을 위한 유일한 돌파구는 부유식 해상풍력이며 동해 가스전 플랫폼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은 세계적으로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활로개척과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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