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불안감에서 벗어나려면

울산종합일보 / 기사승인 : 2018-12-12 09:51:53
  • -
  • +
  • 인쇄
울산종합일보 임동재 필진(실내환경전문기업 에어림 대표)
임동재 실내환경전문기업 에어림 대표
임동재 실내환경전문기업 에어림 대표

“집 안에서 라돈이 검출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라돈을 걱정하는 입주자들이 부쩍 늘었다. 침대 매트리스에서 시작된 라돈이 최근에는 생리대 등 생필품은 물론 새 아파트 욕실에서도 기준치 이상이 방출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라돈은 우라늄과 토륨의 방사성 붕괴에 의해서 생성된 라듐이 붕괴했을 때 만들어지는 방사선을 내는 물질이다. 색과 냄새가 없는 기체로 공기보다 8배나 무겁다.


라돈의 위험성은 훨씬 이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최근 들어 라돈이 다량 검출된 매트리스가 기폭제가 됐다. 지자체에서 라돈 측정기를 대여하거나 직접 구입해 측정에 사용하는 등 라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도 크다.


라돈은 얼마나 위험하며 집 안에서 검출된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몇 달 새 입주를 시작한 울산의 몇몇 새 아파트 실내 라돈을 측정한 결과 라돈이 검출되지 않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허용기준치(4pCi/l)를 초과한 곳도 있었다. 물론 측정 조건과 측정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라돈의 검출 여부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라돈은 무색무취의 특성으로 인해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호흡을 통해 체내에 들어가 폐암을 일으킨다. 게다가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라돈으로 인한 폐암 발병률이 부쩍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우라늄 매장량이 높아서 자연 상태에서도 미량의 라돈이 존재한다. 하지만 허용 기준치에 근접할 정도의 방출량이라면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은 전문업체에 의뢰할 경우 비교적 짧은 시일 내에, 또는 자연상태에서도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환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외부로 유출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라돈은 건물의 갈라진 틈이나 바닥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실내의 라돈은 방출되는 원인물질(건축자재 등)을 제거하거나 유입되는 통로(벽과 천장, 바닥의 틈새 등)를 차단해야 한다.


이 보다 더 중요한 방법은 자주 환기를 해 외부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실내의 라돈이 허용기준치 이하라도 2~3일 정도 문을 닫고 지내면 허용기준치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겨울철에는 여름보다 라돈 농도가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특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지어지는 주택이나 아파트는 실내 에너지 효율을 고려하다보니 밀폐성이 아주 뛰어나다. 오히려 예전에 비해 환기가 더 필요한 이유다.


집 안에 라돈이 검출된다고 해서 막연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라돈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생활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울산종합일보 임동재 필진(실내환경전문기업 에어림 대표)


[저작권자ⓒ 울산종합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