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년정치위한 길잡이 역할에 힘쓰겠다”
“울산 청년정치위한 길잡이 역할에 힘쓰겠다”
  • 김승애 기자
  • 승인 2018.11.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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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우성 울산청년정책포럼 상임대표
▲김우성 울산청년정책포럼 상임대표.
▲김우성 울산청년정책포럼 상임대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취임 당시 나이는 39살이다. 벨기에 샤를 미셸 총리는 38살, 아일랜드 총리와 뉴질랜드 총리 모두 30대 후반밖에 되지 않았다. 세계 정치무대는 세대교체 흐름을 걷고 있지만 대한민국 젊은 국회의원은 단 3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청년정치인들은 단발성으로 정계에 입문했다가 상황에 휩쓸려 그 자리를 잃곤 한다. 김우성 울산청년정책포럼 상임대표는 청년정치인들의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면서 청년정치인들과 포럼을 만들었다.

‘진짜’ 청년정치인의 고충으로 만들어진 공간

제대로 된 청년정책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청년정치인의 연속성 유지가 가장 큰 숙제

27일 김우성 울산청년정책포럼 상임대표가 본사를 내방해 홍성조 울산종합일보 대표이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27일 김우성 울산청년정책포럼 상임대표가 본사를 내방해 홍성조 울산종합일보 대표이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지역 청년정치인 발굴할 ‘정치학교’ 만들자”

김우성 울산청년정책포럼 상임대표는 중학교 때부터 정치인을 꿈꿨다. 친인척 중 정계에 계신 분이 있었고 20살, 우연한 기회로 정치인을 많이 만나게 됐다. 하지만 김 대표는 그 시기에 정치에 진출하지 않았다.

“13년 전의 정치는 지금과 아주 달랐어요. 소위 학연, 지연, 혈연이 있어야 정계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없었죠. 그 후 한동안은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일을 했고 생계유지가 해결되자마자 정치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는 바른미래당 남구의회 기초의원 후보이자 전 당무 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청년대변인을 역임했다. 포럼을 만들기 전 그는 울산을 넘어 지역 정치의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때만 하더라도 저는 울산이 보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 지역색을 마냥 따라가기보다 이념적 성향이 맞는 정당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다 2014년 창당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운영한 청년정치스쿨을 듣게 됐고 정치스쿨을 위해 주말마다 서울에 가야 했기 때문에 돈도 많이 들었어요”

김 대표는 생각의 전환이 들었다. 지역 정치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서울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수도권 학생들은 좋겠다. 지방에 있는 학생들은 정치를 배우고 싶어도 가르쳐주는 곳이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심코 생각했던 사안이 이어져 결국엔 울산청년정책포럼을 만들게 됐죠"

지난 17일 울산청년정책포럼 운영위원들이 발대식 후에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17일 열린 울산청년정책포럼 발대식에서 청년정책포럼 운영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진짜 청년들과 실질적인 청년정책을 고민하다

울산청년정책포럼은 17일 울산도서관 문화교실 2에서 울산청년정책포럼 발대식을 개최했다. 현재 포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중당 울산시당 소속 청년정치인들이 있으며 자유한국당 소속 청년정치인도 곧 가입할 예정이다. 발대식이 이루어진 후에 포럼은 더 바빠졌다. 청년 정책을 만들기 위한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발대식 후에 소속 청년정치인들과 정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모든 과정은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정책공모 후에는 내용을 바탕으로 조례를 제정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진짜 청년들에게 필요한 걸 알기 위해 YOUTUBE나 SNS를 이용하려고 해요. 공청회를 열어 주제에 대해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함께 토론한 결과를 청년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울산청년정책포럼이 일반 청년정책포럼들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청년정책포럼에서는 자신들의 생각에서 출발해 거기서 끝이 나요. 아니면 ‘빨리 정해서 많이 내자’ 마인드를 가진 정책포럼도 많아요. 하지만 저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말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걸 마련하자’ 생각해서 그 과정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 전문가들과 관련 부서 공무원을 초청해 강연도 했어요. 실질적인 정책과 연결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서죠. 다행히도 흔쾌히 도와주신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수도권에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여러 분야의 포럼들이 정말 많다. 수도권이 포럼이 많은 이유는 지역보다 정당 세력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거대 정당 두 개의 지지율이 비슷비슷하면 서로의 경쟁 때문이라도 청년들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울산은 보수세력이 강한 지역이어서 쉽게 접근하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점차 울산도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변해갔죠. 이제 울산도 청년정치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세요”

■‘청년정치인 육성’ 사회적 인식개선이 먼저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도 31세에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전남 순천 지역구 경선에 도전장을 냈다가 노관규 전 순천시장에게 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많은 정당이 청년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보다 ‘젊은 층과 소통한다’는 마케팅을 원한다. 고질적 인재난에 휘청거리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청년정치인 발굴과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청년 정치를 돌아보며 가장 안타까운 점으로 의사결정 과정의 폐쇄성을 이야기했다. “바른미래당 당무 혁신위원장 시절에도 내가 열심히 하기보다 기득권층을 따라 움직여야 하고 선배 정치인들이 만들어진 길로 유도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대부분 청년정치인에 대해 ‘어리다’는 인식이 강해 동등한 정치인의 시선보다 ‘대학생’ 정도로 보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는 더 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국회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에 입성한 청년 의원들은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정치인에게 현 정치는 가시밭길이에요.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게 먼저죠. 또한 지금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멀리 내다봤을 때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맞는 일을 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소신이 중요한데 그걸 갖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앞으로 울산청년정책포럼에서는 아주 좋은 ‘청년정치인’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 대표는 울산청년정책포럼에 대해 ‘실력 있는 정치 지망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라 소개했다.

“울산청년정책포럼이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각 정당 청년정치인들의 협의와 타협이 중요합니다. 몇몇 분들은 당 이념과 다른 정당과 어울리면 안 된다는 선입견이 있으신데 그냥 ‘진짜’ 청년정책을 위해 청년정치인들이 모였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글= 김승애 기자

사진= 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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