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나눔 문화, ‘나무그루’와 함께하다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 ‘나무그루’와 함께하다
  • 김귀임 기자
  • 승인 2018.11.10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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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나무그루’
목공방 나무그루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10일 무료목공교육에서 김보경 나무그루 대표가 드릴 사용 시범을 보이고 있다.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한번쯤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개인이 재능 기부를 선도하고 실천에 옮기기엔 쉽지 않다. 이때 특별한 재능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업이라는 이름 아래 지역사회의 또 다른 이웃에게 손길을 내미는 이들은 자발적으로 나눔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주축이 돼 나눔을 실천해 나가도록 돕는다. 이에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업, 사회적기업을 향한 목공방 ‘나무그루’의 나눔의 현장 속을 들여다봤다.

‘나무그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선정

발달장애인 및 일반인 무료 목공 수업 진행

오는 12일 저소득 아동에 10개 가구 전달

10일 김보경 나무그루 대표가 무료목공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나무그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선정

▲김보경 보경木공방 나무그루 대표

사회적기업이란, 말 그대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함과 동시에 영리적인 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즉, 일반 기업과 비교했을 때 수익 창출을 한다는 점에선 같지만 지역 사회의 일환으로서 지역민들을 위한 활동을 한다는 점에선 다소 차이를 보인다.

김보경 보경木공방 나무그루 대표는 지난 2015년 개인작업장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사회적 기업’에 대해 접하게 됐다. 그때 사회적기업의 매력에 빠져 그저 하나의 취미에 불과했던 재능을 지역사회에 작은 보탬을 나누기 위한 직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사회적 환원 교육을 거쳐 작년에 설립한 ‘나무그루’로 목공예 지도사, 원데이 클래스 등 교육 분야 및 그와 관련된 사회공헌 사업과 우드슬랩, 원목도마 등 맞춤형 원목 가구 제작을 위한 공방 본연의 일까지 진행하며 사회적기업으로 다가가기 위한 초석을 쌓았다.

그 결과 나무그루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대상으로 선정, 지난 8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사업금을 지원받게 됐다.

김 대표는 육성사업에 대해 “예비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창업자나 비창업자들이 심사와 비슷한 준비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그동안 준비했던 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해 육성사업 명목으로 지원금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 목공교육, 재료비 지원 등 사회 공헌 앞장서

목공예 지도사 양성 교육 활동, 학교 방과후교실 목공예 수업 참여 등 ‘지도자’ 급의 목공방 회원들과 함께하는 나무그루는 육성사업 대상자에 걸맞게 다양한 사회공헌 이력을 쌓아왔다.

특히 목공방인 만큼 나무로 맞춤형 가구를 만드는 사업을 주로 삼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 이번 여름에 실시된 ‘발달장애인 목공예 수업’에서는 4주 동안 침대 협탁을 만드는 수업에 참가자들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재료를 무료로 지원해 주는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기부를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다른 지부에서 실시되는 ‘발달장애인 부모 대상 교육’과 달리 발달장애인들과 직접 교감하며 진행한 교육이었기에 지역사회공헌 발전 기여는 물론, 그에 따른 성취감은 배가 됐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어느 정도의 매출이 있어야 사회에 환원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에 나무그루는 일반 기업들처럼 매출에 대한 고민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울산은 목공과 관련된 사업이 보편화되지 않은 뿐더러 그만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갖은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료목공교육에 참가한 시민들이 저소득 가정 아동을 위한 4단 서랍을 제작하고 있다.
무료목공교육에 참가한 시민들이 저소득 가정 아동을 위한 책상을 제작하고 있다.

# 관내 아동들 위해 500만원 상당 가구 전달

그간 해왔던 이력들을 바탕으로 나무그루는 이달 10일, 11일 또 하나의 사회공헌 사업에 앞장선다.

이틀 간 중구 마제스타워 대교육장에서 실시되는 ‘제1회 무료목공교육’에서는 총 20여 명의 일반 시민들이 함께해 이틀 간 책상 7개, 4단 서랍 3개 등 총 10개의 가구를 제작한다.

이에 따라 재료비 등 총 500만원 상당의 비용이 투입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울산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재능 기부에 나선다.

동구청(청장 정천석)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미리 관내 저소득 아동을 선정, 가정위탁아동 7명, 기초수급아동 2명, 한부모가구아동 1명을 대상으로 완성된 가구가 전달될 예정이다. 이에 오는 12일 동구청 구청광장에서 ‘가정위탁아동 후원물품 전달식’이 진행된다.

이 모든 과정을 총괄하고 있는 김 대표는 “사회봉사를 하기 위한 과정들을 준비할 때는 최소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며 “일반 시민들은 물론 규모가 있는 기업체 역시 지역사회 저변 확대를 위한 뜻 깊은 사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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