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원예농협의 ‘갑질’, 사회에 고발한다”
“울산원예농협의 ‘갑질’, 사회에 고발한다”
  • 김귀임 기자
  • 승인 2018.10.11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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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진행

점주 박 씨, 일방적 계약 해지 및 갑질 사과 요구

농협 측 “계약에 따른 정당 해지… 예외 없을 것”
“을에 대한 갑의 행포,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11일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박모(54)씨는 이 같이 소리쳤다.
“을에 대한 갑의 행포,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11일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박모(54)씨는 이같이 소리쳤다.

“을에 대한 갑의 행포,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11일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철준) 하나로마트 앞에서 박모(54)씨는 이같이 소리쳤다.

지난 2012년부터 울산원예농협에서 'T' 화장품 매장을 7년 간 운영해온 박 씨는 회사 측으로부터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 박 씨를 비롯해 차선열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위원장, 이승진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사무국장, 박 씨 가족 등이 함께 원예농협의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 및 ‘갑질’을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박 씨는 “그동안 하나로마트에 많게는 연간 수수료 5500만원을 납입했다”며 “그만큼 신뢰와 자부심을 가지고 영업을 해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2015년부터 파트담당자로 근무했던 조합장의 조카 사위가 2017년 우리 매장의 선할인 행사상품 판매를 트집 잡기 시작했다”며 “그 이후 이것을 근거로 T 화장품 본사에 일방적 계약 해지를 알렸다”고 호소했다.

그는 문제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해당 파트담당자가 각종 막말과 비속어로 모욕하는 등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일삼았다고 밝혔다.

또한 박 씨는 “계약 해지 통보 이후 계약서의 ‘계약의 유효기간 및 갱신’ 부분에서 계약과 관련해 별도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경우, ‘자동 연장되는 것으로 본다’에서 ‘계약 종료되는 것으로 본다’고 된 것을 확인했다”며 “계약서를 새로 작성할 때 이것을 특별하게 고지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함께 시위에 참여한 차선열 위원장은 “원예농협이 왜 존재하는 가”라며 “젊은 농민들이 설 자리를 마련해 우리 농산물을 파는 것도 아니고 현재 여기는 자동차 판매 업장, 수입 먹거리들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예농협의 취지와 맞지 않게 수익을 창출하는 것 등 문제투성이인 원예농협이 이같은 보이지 않는 갑질을 행하고 있다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고 강조했다.

이승진 사무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계약이 해지되는 시점에 계약서가 바뀐 것을 알았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뿐만 아니라 재고상품, 가맹비, 인테리어비, 전산망시스템 투자금 등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빈손으로 나가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 8월28일 울산시청(시장 송철호) 앞에서 1위 시위를 펼친 바 있는 박 씨는 이날 시위 이후 일주일 만에 원예농협 측과 만나 협상을 시도했지만 ▲매장의 양도‧양수 불가에서 ▲매장의 양도‧양수 가능으로 바꾸자는 말만 들은 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현재 박 씨는 원예농협 측에 ▲갑질 당사자의 공개 사과 ▲점주들에 대한 갑질 재발방지 대책 마련 ▲계약서 변경사항 미고지 및 계약 종료 책임 촉구 ▲본인 협박 및 손해배상 청구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해당 T매장 사진. 해당 문구는 '배 축제'로 인해 플랜카드가 덮여진 상태다. 

이날 하나로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도중에도 울산원예농협 측의 견제는 계속됐다.

회사 측은 박 씨 일행이 하나로마트 앞 인근 도로에서 열기로 한 기자회견 장소를 엄수하며 불과 몇 발자국 안되는 매장 앞으로 서게 되자 ‘개인 사유지 침해’를 들며 경찰 측에 신고했다.

또한 ‘갑질’의 여파를 인식이라도 한 듯 매장 내 모든 점주들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측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계약서가 변경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이날은 2014년 7월 경 이었고, 그 이후로 갱신 계약을 3차례를 더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변경된 것 또한 공지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때 당시 계약을 담당했던 담당자나 팀장은 현재 농협에 없어 그때 당시의 일을 지금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담당자가 친인척 관계는 맞으나 ‘갑질’로 연결시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수인계 건 역시 못하게 한 것이 아닌 임대차 계약이 아니라 특약계약이기에 인정받지 못하는 권리금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며 “사측은 점주의 입장을 고려해 인수희망자를 소개해 주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원예농협 측은 “현재 정당하게 계약이 종료됐기에 예외적으로 계약을 뒤집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씨와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는 이같은 상황을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에 접수한 상태다.

김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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