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초미세먼지가 유독 심한 이유
울산에 초미세먼지가 유독 심한 이유
  • 울산종합일보
  • 승인 2018.08.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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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재 울산종합일보 필진
임동재 실내환경전문기업 에어림 대표
임동재 울산종합일보 필진

최근 폭염과 함께 울산지역에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느낀 사람이 많았다.

실제 7월 중 울산지역은 고농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7월10일부터 19일까지 울산의 고농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3㎍/㎥로 다른 지역에 비해 10~30㎍/㎥이나 높았다.

특히 7월19일 밤 11시에는 최고 농도 83㎍/㎥를 보였다. 이는 환경기준(35㎍/㎥)의 2배 이상 초과한 것이고, 일부 측정지점에서는 3배 이상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고농도 미세먼지(PM 2.5)는 초미세먼지라고도 하는데, 지름 2.5㎛ 이하의 먼지를 말한다. 말이 미세먼지이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볼 수 있는 먼지가 아니라 눈으로 확인이 안 되는 유해성 화학물질들이다.

입자가 워낙 작다보니 호흡기를 통해 걸러지지 않고 폐포 깊숙이 침투해 심장질환과 각종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초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되면 조기 사망하는 결과를 가져올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대기 흐름이 원활해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면 왜 울산에 이렇게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것일까?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울산지역의 대기가 초속 2m 이내의 약한 풍속으로 인해 정체되고, 해륙풍(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전남 산업단지(목포, 여수, 광양 등)의 오염물질이 부산을 거쳐 울산까지 이동한 탓이 크다. 대기 중의 오염물질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장시간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졌다는 의미다.

둘째, 지역 내 기업체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SO2, VOC 등)이 강한 일사 조건 하에서 활발한 광화학반응으로 2차 물질이 생성된 것이다. 초미세먼지는 황산염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이 주요 구성물질인데, 기업체 등에서 배출된 SO2 등의 화학물질이 빛에 의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다양한 유해물질을 생성하게 된 것이다.

7월10일~19일까지 울산에서 광화학반응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시간대는 낮 12~16시로 이 시간대 가파르게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했고, 광화학반응에 의해 생성된 유기물질이 초미세먼지 전체 성분의 44%나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울산지역이 SO2(아황산가스) 배출량이 전국 총량의 14%,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10%나 차지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는 울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물론 대기 악취 문제와도 직결된 만큼 심심찮게 발생하는 복합악취와 연관 지어 보다 심도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임동재 실내환경 전문기업 에어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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