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송철호號, 시민과 함께 다시 뛴다
민선 7기 송철호號, 시민과 함께 다시 뛴다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8.07.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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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Ulsan- 지역 첫 민주당 울산시장

송철호 시장이 민선 7기 울산을 이끌게 됐다. 송 시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 놓은 후 30년간 8번의 도전과 낙선 끝에 드디어 첫 민주당 출신의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울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보수 후보를 누른 송 시장은 민주당이 기초단체장 모두를 석권하는데도 큰 바람을 일으켰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을 비롯해 인권변호사라는 타이틀이 가진 무게감이 앞으로의 시정에 어떻게 반영될지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이른바 촛불민심을 바탕으로 기존 정치지형을 완전히 바꾼 송 시장의 4년은 어떤 모습일지 전망해 본다.

새로운 ‘일자리 시장’… 열린행정으로 시민 중심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시민신문고 등 눈길
달라진 정치지형에 거는 기대감이 가장 큰 부담

일자리 창출·열린행정 ‘최우선’으로
송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지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이한 울산의 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내린 결정일 것이다.

송 시장은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일자리 시장이 되겠다”며 “중소기업지원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울산일자리재단을 설립해 일자리창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울산형 노사상생협력기금 조성 및 격차해소사업 추진 등을 실시하며 노·사 상생의 기틀 위에 일자리를 지키고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신성장엔진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하는 울산의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도로·도시철도 등 SOC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도시에 걸 맞는 기반시설을 확충하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해수전지 기반 담수화 사업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확립하고 육성할 뜻을 피력했다.  

취임 전부터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송 시장은 ‘시민신문고위원회’ 구성 및 운영을 취임 1호 결재로 서명하며 약속을 지켰다. 시민신문고위원회는 울산시 시민신문고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상임 위원장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회 활동 지원을 위해 신문고·민원조사 등 2개 담당 총 8명의 사무직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주요 기능은 ▲시민감사 청구에 관한 사항 ▲고충민원의 조사·처리 및 조정·중재에 관한 사항 ▲공공사업 청렴계약 감시·평가 활동에 관한 사항 등이다.

시장 직속으로 운영되는 위원회는 독립적 합의제 기능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방면의 고충 해결에 힘쓰는 한편 비합리적인 관행과 부조리 개선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

또 송 시장은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반부패 청렴정책을 시행하고 노·사·민·정 화백회의를 운영해 시민의 눈높이를 맞춰나갈 예정이다.

조선업 일자리 창출로 위기 타개 목표
울산의 실업률이 19년 만에 기록을 경신하며 치솟았고, 지역 3대 주력 산업인 조선업은 수년째 이어진 장기불황으로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송 시장의 어깨도 무겁다. 그렇다 보니 송 시장은 울산시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먼저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1순위가 해상풍력 조선산업 일자리 사회협력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단 구성이다. 송 시장은 경제와 일자리 공약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조선산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소개한 바 있다.

또 다른 핵심 공약은 울산공공병원 유치를 위한 추진단과 일자리재단을 출범하기 위한 추진단 구성이다. 친환경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확대, 시민감사 옴부즈맨 도입, 인구 증가를 위한 지속가능한 울산 추진단 구성도 고민 중이다.

이와 함께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사업, 태화강 백릿길 사업,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및 맑은 물 대책, 여천천 오폐수 처리,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을 위한 자매도시 협약, 원자력해체 연구단지 유치 등을 차례로 꼽았다.

이와 함께 주요사업에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원자력해체 연구단지 유치 등 전임 시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사업도 포함해 포용과 상생의 정치를 펼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앞으로 민선 7기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전문가 집단과 현업 부서가 결합한 TF를 구성해 시민 여론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송 시장은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신성장 산업 발굴이 중장기 과제라면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도로·철도·공공병원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또 핵심 공약들을 하나하나 진행하다 보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자연스레 따라 온다”고 강조했다.

 지방정권 교체… 시민들의 삶의 질을?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23년 만에 울산에서 민주당 소속 시장으로는 당선된 송 시장에게 거는 기대감은 그 어느때 보다 높다.

선거과정에서도 강조했듯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을 비롯한 현재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은 그의 시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더해 기초단체장 모두를 포함해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울산시의회 역시 송 시장에게는 든든한 지지대와 버팀목이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듯이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이한 울산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만큼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다.

지난 4월 울산의 실업률은 5.9%로 1999년 8월 6.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울산에 있는 국내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근로자 수는 수주절벽에 따른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2015년 6만4064명에서 지난해 3만5590명으로 2년 동안 44%(2만80474명)나 급감했다.

지역경제를 사실상 떠받치던 대기업의 위기는 곧바로 울산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송 시장은 그동안의 시정운영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특히 ‘경제’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중앙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송 시장의 경우 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어 정부와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민주당이 석권한 울산시의회의 지지와 응원 속에 선거 공약이 탄력 있게 추진되면 시정 지지도는 수직 상승하고 큰 성과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송 시장 취임식에 축하메시지를 보내 “함께 일하게 돼 든든하고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산업수도 울산이 힘차게 다시 도약해 신북방교류시대의 중심기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힘껏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민선 7기를 시작한 송 시장에게는 분명히 희망적인 메시지임에는 분명하다.

송 시장은 취임사 마지막에서 “새로운 울산호는 과거에서 미래로, 부정에서 정의로, 갈등에서 화합으로, 절망에서 번영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모든 것이 완전히 바뀐 울산의 정치지형 속에서 송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취임사에서 강조했듯이 부정과 갈등의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와 화합을 바탕으로 한 울산의 번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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