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측근비리 수사, 무엇을 남겼나
울산시장 측근비리 수사, 무엇을 남겼나
  • 울산종합일보
  • 승인 2018.05.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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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 무리수 투척 후 용두사미, 무리한 표적 수사 사라져야”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지휘하는 울산경찰이 토착비리를 수사한다는 명목으로 야심차게 추진해 온 울산시장 측근 비리수사가 결국 처음 압수수색에서부터 지금까지 무리하게 진행된 것이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두 달이 넘는 수사기간 동안 이렇다할 범죄 혐의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 9일 이철성 경찰청장이 처음으로 울산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울산시장 측근 비리수사는 선거이후에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함으로써 용두사미의 수사 진행 상황을 조용히 덮으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3월부터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어 온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김기현 울산시장을 타깃으로 한 기획수사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토착비리 척결’을 내세우며 끊임없이 돌파의지를 피력해왔다.

그러나 주요사건 핵심인물인 김기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사실상 수사가 조용히 마무리되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경찰수사가 김 시장이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공천이 결정된 직후 시장 비서실을 압수수색 한 것부터가 무리수였다는 지적이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 울산경찰은 어마어마한 불법비리가 있는 듯 속도전으로 수사를 밀어붙여 왔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물론 영장기각이 무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후보 측근을 조사하는 행태자체가 경찰을 향한 불신과 의혹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컸다는 지적이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범죄성립 자체에 문제가 있고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공작수사임을 보여준다’며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며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공세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황운하 경찰청장과 자유한국당이 기 싸움을 벌이며 전국적인 이슈를 몰고 왔던 이번 사건이 지금에 와서 무엇을 남겼는지, 본 사건이 수사 시작 단계에서부터 결론을 어느 정도 정해놓고 몰아가기식 표적 수사를 한 것은 아니었는지 되짚어볼 일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 스스로 공정한 수사와 국민적 상식의 올바른 잣대를 기울이는 공공의 처신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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