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ㅡ그 끝나지 않는 전쟁
교통사고ㅡ그 끝나지 않는 전쟁
  • 울산종합일보
  • 승인 2018.03.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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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환의 울산이야기(울산종합일보 논설위원 겸 필진부회장)
▲ 조경환 울산종합일보 필진부회장

인간은 한곳에 정주 할 수는 있지만 정물이 아니므로 한자리에 붙박혀 있을 수는 없다.

원시, 농경사회에서는 위험으로부터의 회피와 사냥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두다리로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은 우월한 자산이었다.

달린다는 것, 즉 속도의 진화는 인류의 진화 속도와 맞닿아 있다.

농사와 전쟁에서 소와 말이 등장하고 마차와 인력거로 속도를 높인 인간은 산업혁명에 이르러 증기기관을 발명하고 드디어 자동차와 선박, 비행기를 이용하게 됨으로써 속도의 진화를 완결하게 됐다.

수송수단을 이용한 개인과 개인 또는 국가 간의 교역에 있어 세계는 거리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구촌을 이루며 발전해 왔다.

지금까지의 발전도 경이롭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우리인류가 상상하지 못한 신세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일이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속도에 대한 인간의 동경과 그 위험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인 자동차로 인한 환경오염과 인명의 손실은 그 심각성으로 인해 우리 모두가 우려하는 문제로 대두됐다.

울산의 경우 그동안 끊임없이 도로를 개설, 개선하고 지자체와 경찰, 각 지역 교통 봉사단체와 개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손실은 날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2017년 발생된 교통사고는 총 4222건으로 사망자 63명, 부상자는 6039명이었다.

이중 차대차 사고는 3087건으로 사망 25명, 부상 4852명이다.

차대사람은 사망 31명, 부상 971명이다.

차량단독사고는 185건으로 사망 7명, 부상 216명이다.

여기까지만 보아도 아까운 인명의 손실에 대한 여러분의 걱정과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심각한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최우선으로 보호되어야할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 사고는 0~12세(사망 0명, 부상 186명), 13~20세(사망 4명, 부상 447명), 21~30세(사망 9명, 부상 1007명)이었으며, 65세 이상도 사망13명, 부상 647명이었다.

그리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총 516건 발생으로 사망 8명, 부상 843명이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뺑소니 사고도 총 236건 발생해 사망 6명, 부상 340명 발생했다.

이상의 자료를 살펴볼때 울산의 교통사고 문제는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할 시급한 문제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의 손실은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화두가 됐고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와 남은 유가족의 고통은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할 일이 됐다.

내전이 일어난 것도 아닌 나라에서 경찰과 자치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로 연간 사망자 63명과 6039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이 전쟁의 시작과 끝은 어디이며 종결자는 누구여야 하는가!

지금 이 시간에도 원시의 들판을 뛰어다니던 야성을 버리지 못하고 음주 난폭 보복운전으로 문명사회를 폭주하는 사람들로 인해 우리는 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혹시 그대 자신이 사람들에게 쫒기고 있는 사냥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 반사회적이고 위험한 폭주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나하나 달라진다고 세상이 달라지겠냐만, 네가 변하고 내가 변하면 온천지가 교통낙원이지 않겠는가!

우리 모두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경환 울산종합일보 필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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