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사회 구현… ‘사람’이 우선 시 돼야”

정혜원 / 기사승인 : 2018-02-26 10: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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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홍성부 전 울산 남구의원
▲ 홍성부 전 울산 남구의원

‘비정규직이 없는’, ‘청년이 당당한’, ‘특권과 차별이 없는’ 인터뷰 내내 홍성부 전 남구의원이 했던 말이다. 5대 남구의원을 역임했던 그는 재선에 실패했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여전히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내고 있다.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6‧13 지방선거에서 한번 더 남구의원으로 도전한다는 그를 만나보았다.


회사 담벼락 내 30여 년간 노동조합 활동 한계 느껴
지방자치 역할 미미… 행정부 감시‧견제 기능 부족해
성과‧보여 주기식 아닌 ‘적극적 현장 행정’ 실천할 것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에서 1988년도에 2대 대의원을 지냈다. 노동조합은 87년도에 만들어졌는데, 내 입사 연도가 86년이다. 노동조합의 시작을 같이 해 온 셈이다.


그 때 당시 두발의 자유도 없었고, 주야 맞교대에, 식당에서 일반 관리자들과 밥 먹는 장소가 다른 등 노동자들의 환경은 너무 열악했었다. 끊임없는 투쟁 속에서 노동자 권익과 근로조건이 개선됐다. 과거에는 밥 세끼 먹는 것에 급급했다면 현재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가 중요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보내는 시간, 개인 여가생활 등이 중요시되면서 삶에 대한 질, 행복에 대한 척도가 달라졌다.


그러나 활동을 해보니 회사 담벼락 내에서의 임금 투쟁, 근로조건의 개선, 후생복리 향상이었다는 한계를 느끼게 됐다. 법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는 사회의 근본적인 체계가 바뀌지 않았던 것이다. 정치는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내가 낸 지방세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1990년대에 노동자 정치 세력화 붐이 일어났다. 정치를 통해 사회를 개혁해보겠다는 노동자들이 속속히 등장한 것이다. 그 당시 내가 지지했던 이상범 노조위원장이 북구청장으로 당선됐다. 그 이후 나도 지방 정치에 직접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5대 구의원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


- 5대 구의원을 역임했을 당시, 아쉬웠던 부분은?
“지방자치는 중앙정부에 대한 위임 사무가 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지방자치의 역할이 미미하고, 약하다. 구의원 시절 남구청 내 비정규직인 청소하시는 분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알아보니 단체장에게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시 행정안전부의 지시가 떨어져야 늘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런 부분조차 중앙정부에서 모든 걸 결정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했다. 더불어 지방 의원은 행정부를 감시‧견제해야 하는데, 그 기능이 너무 부족한 것을 실감했다.


또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제대로 추진 못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청년들이 곧 미래다. 현재 청년들을 흔히 ‘N포세대’라고 불리는데, 사회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못하고, 일을 하고 있어도 내 집 마련하기 힘들어 결혼을 포기하는 등 그런 사회 풍토가 만연한 것이 안타깝다”


- 최근 다시 구의원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어떤 자세로 임할 생각인가?
“보여 주기식이 아닌 현장 행정을 몸소 실천할 것이다. 구 의원은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데 실질적으로 가장 밀접하다. 주민들이 찾아왔을 때 민원을 해결하기보다 먼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찾아 그들의 민원을 해결해주고 싶다.


구의원 재직시절 아쉬웠던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에 관해서도 적극 추진할 것이다. 청년 취업수당, 청년 쉼터 신설 등 청년 지원 조례를 만들어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반을 마련해야 하고자 한다. 더불어 이를 전담하는 새로운 정책과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


더불어 비정규직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는 현재 청년들이 후에 사회에 나가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비정규직은 현대판 노예제도나 다름없다. 똑같이 일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런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


이외에도 포항 지진, 뉴코아 아울렛 화재 사건 등 최근 많은 재난·재해로 많은 구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를 위해 미약한 비상대비책 매뉴얼을 제대로 구축해 안전한 울산 남구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할 것이다”


- 정치하는데 있어 신념은?
“‘정의롭고 당당하게 살자’가 가훈이다. 정치하는데 있어서도 빈민·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이 보호받고, 특권 없이 누구나 다 누릴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데 힘쓸 것이다.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끊임없이 제시했던 의원으로 기억에 해주셨으면 좋겠다”


- 울산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차별과 특권이 없어지면 정의로운 사회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수 많은 고난과 난관에 봉착하겠지만 절대 지치지 않을 것이다. 청년들이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는 N포세대로 불리는 사회가 아닌,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이 당당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많은 지지 부탁드린다”


글 = 정혜원 기자
사진 = 박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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