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초고령 90세 환자’ 식도암 수술 성공
울산대병원, ‘초고령 90세 환자’ 식도암 수술 성공
  • 오성경 기자
  • 승인 2018.02.23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창률 흉부외과 교수, 식도암 2기 환자 수술 후 건강히 퇴원
▲ 울산대병원 흉부외과 박창률 교수가 지난 1일 90세 초고령 환자의 식도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환자가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 흉부외과 박창률 교수가 지난 1일 90세 초고령 환자의 식도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환자가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식도암 수술은 암 수술 분야 중 고난도 수술로 다른 암 수술에 비해 복잡하고 장시간의 수술을 요구하는 난이도 높은 수술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90세 초고령 환자 A 씨의 수술을 시행한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로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씨가 울산대병원에 내원한 것은 11월 초, 환자를 처음 진료할 당시 목소리가 자꾸 쉬어 음식을 삼기기 힘든 상태였다. 내시경 검사로 암이 의심돼 조직 검사 후 CT검사 결과 식도암 2기로 진단됐다.

A 씨는 고령에다 뇌졸중 병력이 있고, 혈압과 혈당 수치가 높은 고위험 환자였다. 고령 환자는 수술시간이 길어질 경우 수술 후 합병증이나 후유증 생길 확률이 크게 높아져 수술 시간이 중요하다.

박창률 교수는 환자의 위험을 가장 줄이기 위해 식도부위는 내시경 수술을 적용하고 복부는 개복수술을 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법을 선택해 수술을 진행해 5시간 만에 수술을 마쳤다.

이후 A 씨는 경과가 좋아 바로 일반병실에서 약물치료가 이뤄지면서 스스로 앉거나 걸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식사도 가능할 만큼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14일 만에 퇴원 할 수 있었다.

박창률 교수는 “식도 재건을 위해 가슴과 배, 때로는 목 부위까지의 절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술 범위만 놓고 보았을 때 가장 광범위한 절개부위를 요구한다”며 “A 씨의 경우 고령이기에 하이브리드 수술을 통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식도암 수술은 일반적으로 암 조직이 있는 식도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제거하는 식도 절제술과 위장이나 대장 등을 이용해 절제된 식도를 재건하는 수술로 이뤄지며 수술 시간은 평균 8~12시간 이상이다.

박창률 교수는 “예전에는 나이가 많으면 수술 등 치료를 포기하거나 완화치료만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울산대병원에서는 내시경 수술, 수술용 로봇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고령·초고령 환자에게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도암 수술은 연간 11례 수술건수에 따라 상위병원으로 분류하며, 울산대병원은 연간 20례 이상을 시행해 영남권 대표 식도암 수술 병원으로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오성경 기자


이 시각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