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과 한반도 기
평창 동계올림픽과 한반도 기
  • 울산종합일보
  • 승인 2018.02.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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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환의 울산이야기(울산종합일보 논설위원 겸 필진부회장)
▲ 조경환 울산종합일보 필진부회장

잘놀던 아이를 울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지고 있는 것을 뺏거나 원하는 것을 주지않는 것이다.

그중에 아이를 가운데 세워 놓고 아빠가 좋으냐 엄마가 좋으냐고 묻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곤란에 처한 아이는 반드시 울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처지가 꼭 울기 직전의 아이가 됐다.

그에 한 술 더 떠 이웃에 호적에도 없는 친척이 오랜 세월 같이 살면서 잠깐 동안 우리집을 빼앗았고 우리의 투쟁과 강 건너 마을의 위세에 눌려 다시 내놓긴 했지만 지금도 그때의 작은 텃밭은 자기 것이라 우기고 있다.

2011년 7월 두번의 실패끝에 국제올림픽위원회 제123차 총회에서 프랑스 안시, 독일의 뮌헨을 제치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IOC위원이던 이건희 삼성 회장의 노력과 이명박 정부의 지원으로 세계 유수의 경쟁 도시를 물리치고 평창이 개최 도시로 지명 되었을 때의 감동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감동이 이어지고 역대정부의 노력과 현정부의 완벽한 준비로 지금 평창에서 올림픽 열기가 뜨겁다. 그런 한편으로 우리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다.

한미 공조를 우려스럽게 보기도 하고 한·미·일 대북공조에 금이 간 것은 아닌가 의심한다.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의 창을 열려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지금에서의 대화는 어디를 지향하는가. 미국은 대북 강경책을 진행 중이고 북미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전에는 이루어 질 것같지 않다. 이시점에서 우리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금강산 여행객이던 우리 국민이 피살되고 천안함 폭침으로 인한 결과로 발효된 5·24 조치가 유효한 가운데 북한은 예술단방문으로 바닷길을 열고 고위급대표단은 하늘길로 왔다.

그들이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의 조치는 무력화됐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부터 혈통을 따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백두혈통의 방문이라고 방송마다 전국민에게 떠들어 댄다.

그들이 그 혈통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동족을 죽음으로 내몰고 이산가족의 가슴에 못질을 하고 동족의 삶의 터전에 포탄을 쏘아댄 과거를 용서를 구한 적 있는가.

보수·진보의 진영논리를 떠나서 정의와 도리의 문제 아닌가. 당신에게 묻는다. 그대는 무슨 혈통인가.

일부 국민들은 인정하진 않지만 중요 체육행사때 등장하는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가 이번에는 일본의 어필로 지워졌다.

일본은 왜 남의 나라 땅을 자기 것이라 우기는가!

정치적 시비를 없엔다는 명목하에 조직위원회에서 그렇게 결정하고 우리정부는 그에 따랐을 것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 국가가 없는 올림픽이 있을 수 있는가.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을 부르며 남북이 감상에 젖는 것도 좋지만 태극기 아래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단결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

앞으로 일본은 이번 일을 빌미로 기회있을 때 마다 독도를 지우라 할 것이다.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할 것인가.

영토와 국민은 국가가 존재하는 기본 요건이다.

그동안 북한이 핵개발을 해도 일본이 독도를 가지고 도발을 해도 정부는 강력 항의 한다는 성명발표뿐이었다.

강력 항의해서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는가.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의 길을 갔다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 이후를 걱정한다.

미국은 그들의 대북 강경노선에서 물러설 기미가 없고 북한은 핵을 포기할리 만무하다.

우리정부의 대화노력은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가.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한다면 동계 올림픽기간 전후에 들인 우리정부의 노력은 허공으로 사라질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우리를 의심하고 중국은 시험하고 우리국론은 분열돼 있다.

구한말 열강의 침탈 앞에 위정자는 무능하고 국론은 분열돼 국민과 나라는 고사하고 궁궐하나, 국모 한분 지킬 힘도 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대한제국의 악몽을 떠올리는 것은 비단 나혼자일까?

변방 이름없는 사람의 기우이기를 바랄뿐이다.

조경환 울산종합일보 필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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