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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구조 건축물에 대하여울산종합일보 필진-김광종 신영건축사무소 대표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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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09일  15: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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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종 신영건축사사무소 건축사

최근 포항의 지진과 제천 복합스포츠센터의 화재로 건축물의 필로티 구조가 연일 언론에 대두되고 있다. 문제점으로는 첫째로 필로티 구조로 된 건물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 불들이 위층으로 번지면서 발화의 근원지가 됐다는 것이다. 둘째는 지진이 발생할 때 필로티의 기둥이 파손되는 등 구조적으로 취약한 점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필로티구조와 같은 건물들은 우리나라의 전통 건물에서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안동의 병산서원 만대루와 속초의 신흥사 보제루 건축 등에서도 볼 수 있는 건물구조 중의 하나이다.

고전건축에서 필로티구조는 앞마당과 뒷마당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줘 앞 공간과 뒷 공간의 완충공간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공간은 사방팔방으로 전망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목조건축물의 약점인 습기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바람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해 여름에는 시원한 공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러한 필로티구조가 현대의 주거용 건물에서는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아주 탁월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주거용 건축물인 다세대 주택이나 다가구주택 또는 아파트에서 많이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정부에서는 아파트나 다가구주택이나 다세대 주택 등에서 1층을 필로티구조로 해 주차장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건물층수에서 이를 제외시켜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다.

즉 다가구주택은 3층에서 4층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다세대 주택 등은 4층에서 5층이 가능하도록 법을 완화했던 것이다.

이처럼 필로티구조는 건물에 많은 장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상가건물에서는 1층 필로티구조의 주차장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1층의 상가가 차지하는 경제적 가치는 위층의 몇 개층 면적을 합한 것 보다 임대료가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가건물은 주차장을 주로 지하로 한다. 1층 상가면적을 최대한 넓게 하여야 건물의 경제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상업지역의 가로변이나 시장 등 경제활동이 활발한 공간에서는 1층을 필로티공간으로 하고 2층에 상가를 설치한다면 그 건물은 상가로서의 가치가 많이 떨어 질 것이다 .

따라서 필로티건물은 1층이 상업적 가치가 별로 없는 주거용 건물과 지하층에 주차를 할 경우 많은 공사비가 투입되는 경우에는 1층을 필로티 공간으로 만들어서 건물의 부설주차장으로 주로 사용하도록 건축설계를 한다.

따라서 주거용 건물에서 필로티구조가 현재로서는 경제적 판단 기준으로 볼 때 가장 합리적인 대안인 것이다.

모든 정책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장단점이 수반되는 것이다. 지금 이러한 좋은 의도를 가진 필로티구조의 건축물에 대한 폐해가 한 둘씩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필로티건물의 1층 주차장에서 차량화재로 인한 피해가 여러 건물에서 발생했다. 모든 건물의 1층은 피난층으로 보호돼야 하는 데 오히려 피난을 할 수 없는 화재의 진원지라는 점에서 심각하게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1층은 화재를 진압하기에 가장 유리하고 편리한 장소인데 왜 초기 진화가 되지 않는지 검토해 볼 부분이다. 필로티구조의 1층 주차장에는 거의 모든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다.

제천 복합스포츠센터나 다른 주상복합건축물의 화재 사건 등에서도 인테리어공사나 기타 건물내부에 공사를 할 때 스프링클러 장치를 끄고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이를 살펴보면 어떤 작업을 하더라도 소방시설을 정지시키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 화재가 발생하면 수천만원 내지 수천억원의 돈을 들여 시설한 소방시설들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

대형사고가 나면 거의 항시 인재사고라고 한다. 그리고 예산타령, 인력부족 또 다시 관련법의 미숙이라 해 법규가 강화된다. 다시 말해 시설비나 사회적 비용과 건설비는 또다시 하늘 높이 치솟고 사고는 반복되는 것이다.

그에 따른 어려운 매뉴얼만 생기고, 또다시 교육을 받고 반복적인 사회적 비용만 양산할 뿐이다. 초기화재는 아주 단순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화재와 구조는 아주 단순한 원칙과 규정으로 대응해야지 복잡하고 어려운 시설과 규정 관리 등은 오히려 혼란과 답답한 문제만 양산할 뿐이다.

생명에도 골든타임이 있듯이 화재에도 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함으로 그에 대한 대비와 대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진에 대비해 현재의 필로티구조에 대해서는 벽면적의 2분지 1이상이 공간이 확보돼야 필로티구조로 보고 바닥면적에서 제외시키도록 한 법규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지진에 대비한 건축설계에서는 내진설계. 면진설계. 제진설계로 나누는데 보통의 대부분 건물들은 내진설계로 대처한다.

필로티구조는 기둥으로 건물의 하중을 받치다 보니 횡력인 지진에 아주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기둥외 내력벽을 추가 보강하여 지진에 강한 구조가 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고 본다.

1층 필로티 구조에서는 특별히 내진구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계획 단계에서 반영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진으로 인해 국가적 피해가 발생해 불행한 이 시기에 또 일부 전문가 집단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신들의 이득을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경향이 있음을 좌시하지 않을 수 없다.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이후 일부 전문가의 집단이기주의로 건축물의 설계와 심의과정에서 건물구조부분에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과도한 국민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결코 묵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구조관련 극히 부족한 전문인력에만 매달릴게 아니라, 구조설계를 직접 계획하는 건축사가 구조프로그램을 활용해 안전한 건축물설계가 가능하도록 관련법의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보았듯이 필로티구조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이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개방된 공간을 제공하고 환기 채광 등 좋은 자연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2층부터 주거공간이 형성돼 범죄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유럽의 중세시대 주거용 건축물에서는 1층은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공간으로 주로 말이나 짐승들이 거쳐하는 장소였다고 한다.

이처럼 1층이 주거용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주거를 위한 부속공간으로 이용되는 게 나쁘지는 않다는 결론에 이른다.

앞으로 주거용 건물에서는 1층의 필로티 구조 건축물이 확대되고 이 필로티구조에 대한 화재예방과 지진에 대한 대비를 잘해 필로티구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건축물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김광종 신영건축사사무소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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