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사랑 실천 캠페인 ‘2017 사랑愛울산’
나눔·사랑 실천 캠페인 ‘2017 사랑愛울산’
  • 정혜원 기자
  • 승인 2018.01.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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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사랑愛울산’ 결산
▲ 지난해 12월28일 울산종합일보 길금종 경영기획국장 외 직원 일동이 광우 씨 가족을 방문해 에쓰오일과 본지 임직원들이 모금한 성금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전달했다.
 

연말을 맞아 사회 곳곳에선 도움의 손길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 울산종합일보(대표이사 홍성조)도 수년째 이웃과 나눔·사랑의 실천을 위해 연말 기획 ‘사랑愛울산’으로 임직원 모두가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25여 건에 달하는 희망나눔 캠페인 기획취재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 왔다. 이번에 본지는 가족이 모두 장애를 앓고 있는 광우(63)씨가족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가족 모두 장애 앓는 광우 씨네 사연 소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과 나눔 실천 
본지 임직원-에쓰오일, 생필품·선물 전달

▲ 지난해 12월20일자에 소개된 광우 씨 가족의 사연

끝없는 고난·시련과 사투 
울산종합일보는 2017 연말기획 ‘사랑愛울산’을 통해 사회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였거나 제도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사연을 소개하고 도움을 호소하는데 앞장섰다. 

올해는 “우리 부부가 죽고 나면 남은 현정이는…” 편을 통해 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제활동이 불가능해 국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근근히 살고 있는 광우(63)씨 가족이다. 광우 씨는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해 인공혈관을 심어 28년 째 혈액 투석을 하고 있다. 부인 정인자(57)씨는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다. 딸 이현정(28)씨는 또래 성인 여성과 달리 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3살배기 수준에 멈춰 있는 지적장애 1급이다. 

그들의 삶이 처음부터 팍팍했던 것은 아니다. 광우 씨가 신부전증 판정을 받은 후 그들의 삶은 점차 생기를 잃어갔다.   

그가 30대 중반이었을 때, 조선소에서 배관공사일을 하다 보니 잔병이 잦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꾸 다리에 쥐가 심하게 나, 병원에 갔더니 의사에게 신장이 다 망가졌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수술을 하기 위해 지방 병원을 전전했지만 성공적이지 않았고, 결국 서울에서 인공혈관을 심었다. 현재는 신부전증말기 판정까지 받은 상태다. 

신부전증은 신장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몸 안에 노폐물이 쌓여 신체의 여러 가지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그의 신장 2개는 소변 등 노폐물을 걸려낼 수 있는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한다. 

그는 현재 오른팔에 심은 인공혈관을 이용해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체내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며 과잉의 수분을 제거하는 혈액투석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요일, 목요일을 제외한 날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병원에서 생활한다. 인공혈관에 성냥개비만한 바늘을 끼워 4~5시간 정도 노폐물을 걸러낸다. 이틀에 한번 꼴로 투석을 하는 그는 48시간 신장이 일할 걸 4시간 만에 처리해야하는 것이다. 

그는 신장 이식을 할까도 생각을 해봤다고 한다. 그러나 돈이 없었다. 자신이 중환자실에 1년 있었을 때 아내가 남편을 살리기 위해 아파트를 팔아 병원비로 다 써버린 것이다.  

빈털터리가 된 광우 씨 가족은 퇴원 후 갈 곳조차 없었다. 결국 당시 60년 된, 남이 살다가 버려진 집에서 살았다. 사람의 흔적이 없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손으로 일일이 뽑고, 성한 곳은 고쳐가면서 그렇게 2년을 그곳에서 살았다. 

그들은 너무 가난했다. 하루, 이틀 굶는 것은 다반사. 갓 태어난 아기에게 줄 모유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그들의 시련은 여기서 끝인 줄 알았지만 삶의 원동력이었던 아이마저 후천적 장애를 가지게 됐다. 그는 모든 것이 무능한 자신의 잘못 같았다. 태어나자마자 제대로 먹인 것이 없으니, 지금껏 아이의 장애를 본인 탓으로 돌리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광우 씨 부부는 끝없는 고난과 시련에 많이 지쳐있어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현재의 삶보다 장애가 있는 딸아이를 혼자 남겨 두고 떠날 것을 생각하니 더 갑갑하다. 나이도 60의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언제까지 그들이 딸을 보살필 수 있는지, 기약 없는 미래가 두렵다.  

▲ 가족이 모두 장애를 앓고 있는 광우(63)씨 가족

“지역 불우이웃 돌봄에 힘쓸 것”
이 사연을 전해들은 울산종합일보 임직원들은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에 지난해 12월28일 광우 씨 가족을 방문해 에쓰오일과 본지 임직원들이 모금한 성금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전달했다.

생필품을 전해 받은 광우 씨 가족은 “평소 필요한 것뿐 아니라 사고 싶어도 우리에겐 사치인 것 같아 써보지 못한 물품들까지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연신 인사를 전했다. 

▲ 현재의 삶보다 장애가 있는 딸아이를 혼자 남겨 두고 떠날 것을 생각하니 더 갑갑하다.

본지 홍성조 대표이사는 “짧지 않은 세월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해마다 사랑愛울산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많은 어려운 분들이 계시지만 그분들 중에서도 제도적인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가정을 찾아 직접적으로 도움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울산종합일보만의 독창적인 후원제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도움의 손길이 많이 줄었다는 보도들도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잊지 않고 함께 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단발성 취재로 끝내지 않고 정론직필, 공정보도, 민의대변이라는 사시처럼 지역 구석구석의 불우하고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분들을 찾아 조금이라도 따뜻한 마음의 혜택을 줄 수 있는 유익한 일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종합일보는 매해 상, 하반기를 나눠 ㅍ지역사회와 전문기관을 주축으로 우리 주위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나눔과 섬김을 실천 중이다.

글=정혜원 기자 
사진=박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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