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탐방 > 맛집·멋집
[울산 맛집]흔치않은 생면 파스타, 오리지널 맛 그대로 매력 ‘일미양행(一味洋行)’[솔깃한 맛집]울산 간판없는 집‘일미양행’
오성경 기자  |  ujbible@uj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2017년 12월 06일  11:28:23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울산 맛집 검색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일미양행, 음식의 모든 레시피는 전통 레시피를 고수하며 생면으로 파스타를 하는 집이 울산에는 몇 없어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흔히 간판 없는 집이라고도 불리는 맛집. 식당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는다. 허름한 외벽에 다 낡아 떨어져가는 학원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 내부에 자리한 양식당의 진짜 상호는 ‘일미양행’이다. “찾아올 사람은 간판을 보고 오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장님의 마인드로 간판은 종이 두장으로 대신했다. 빈티지와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화려한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지만 특별함이 묻어난다. 편지봉투 속 메뉴판부터 종을 흔들어 주문을 하는 것까지, 가히 일반적이지 않은 과정들에서 독특함이 묻어난다.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취하다
끊이지 않는 발길, 독특함이 매력적
전통 레시피로 서양 고유의 맛 살려

   
▲ 허름한 외벽에 다 낡아 떨어져가는 학원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 내부에 자리한 양식당의 진짜 상호는 ‘일미양행’이다.

허름한 건물 내부 속, 우아한 인테리어 
처음 찾아갔을 때만 해도 주소를 가지고 갔지만 골목길을 헤맸다. 간판 없는 집이란 사실을 익히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파스타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외벽에 다 낡아 떨어져 가는 간판이 겨우 붙어 있던 ‘다모아 음악학원’ 겨우 찾아 올라 선 입구에는 ‘일미양행’이라고 적힌 작은 종이 두 장이 이제야 눈에 띈다. 양식당이란 생각에 현대적인 건물 또는 멋진 쇼윈도를 생각한 나의 편견을 아주 신박하게 깨뜨렸다. 

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눈앞에는 또 다른 풍경이 색다르게 연출됐다. 전혀 문 밖과 어울리지 않는 모던함이 묻어나는 인테리어들이 줄을 이었다. 헝클어진 듯 정돈된 느낌과 차가움 속에서 느껴지는 고요함이랄까. 다 낡아 떨어져 가는 간판과는 대조되는 분위기의 식당 내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하얀 커튼사이로 은은하게 들어오는 빛이 테이블 위에 있는 촛불, 스텐드와 어우러져 그 분위기를 한껏 더 업 시키는데 충분했다. 또 통일성 없는 의자와 테이블, 하얀 커텐 등 모든 내부 인테리어는 사장님이 직접 인테리어 했다고 한다. 

친절한 종업원을 따라 자리를 안내받으면 메뉴판이 제공되는데 메뉴판이 들어있는 편지봉투와 종도 함께 테이블에 놓인다. 봉투 안에는 그리 많지 않은 메뉴들이 나열돼 있다. 메뉴를 선택한 후에는 같이 제공된 종을 흔들어 주문하면 된다. 

   
   
▲ 빈티지와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는 이 공간에는 화려한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지만 특별함이 묻어난다.

쫄깃한 생면의 식감에 빠져들다 
생면으로 파스타를 하는 집이 울산에는 몇 없어 ‘일미양행’은 생면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내 먹어보면 밀면과는 다른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그러나 생면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조금 더 익히길 주문해 먹길 추천한다. 

이날 우리는 ‘롱 오징어 엔초비 파스타’와 ‘라자녜’, ‘카프레제’를 주문했다. 여자 두 사람이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충분했다. 

   
▲ 이 식당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롱 오징어 엔초비 파스타’

이 식당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롱 오징어 엔초비 파스타’이다. 울산 맛집에 빠지지 않고 검색되는 ‘일미양행’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메뉴 또한 이 파스타다. 파스타 위에 오징어가 통으로 구워져 나와 비주얼로도 뒤지지 않는다. 또 오징어와 생면의 탱탱함과 깔끔함이 입에 여운을 남긴다. 

   
▲ 생면 라자녜 반죽을 얇게 밀어 넓적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파스타 ‘라자녜’

‘라자녜’는 생면 라자녜 반죽을 얇게 밀어 넓적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파스타다. 속재료와 함께 층층이 쌓아 오븐에 구워 만든 요리로 소와 돼지고기를 갈아넣은 소스를 더해 향이 강하다.

   
▲ 반건조 방울토마토와 바질패스토 ‘카프레제’

또 ‘카프레제’는 반건조 방울토마토와 바질패스토, 생 모차렐라를 탑으로 쌓아 올려 나오는데 샐러드처럼 곁들여 먹기 좋다. 

정 반대의 느낌의 ‘롱 오징어 엔초비 파스타’와 ‘라자녜’는 각각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샐러드 느낌의 ‘카프레제’와 함께하면 상큼하게 즐길 수 있다.

여기는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울산 달동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찾기가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그 덕에 저녁타임에는 웨이팅 시간이 조금 길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식당에서는 손님 도착 순서에 따라 순번을 정해 입장시킨다. 

   
 

‘일미양행(一味洋行)’의 의미
가게 상호인 ‘일미양행(一味洋行)’은 서양‘양(洋)’과 무역‘행(行)’을 가르켜 무역을 뜻한다. 음식의 모든 레시피는 전통 레시피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는 서양 본연의 클래식 파스타 맛을 그대로 살려 전하고 싶은 사장님의 뜻이다. 그럼 ‘일미(一味)’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어머님의 가게 이름을 가져와 붙였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 식당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독특함이다. 간판없는 허름한 건물을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들어설 때부터, 종을 흔들어 메뉴를 주문하기까지 우리가 평소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평범함을 가지지 않은 것. 맛집을 소개하는 나로서도 파스타의 맛을 떠나 분위기를 먹는 요즘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파스타의 맛도 일품이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식사가 끝난 후에는 준비돼 있는 대추차와 귤피차를 먹으며 식당 곳곳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져도 좋다. 

글=오성경 기자
사진=정혜원 기자

[위치] 울산 남구 삼산로125번길 24 (구. 달동 632-5) 
[메뉴] 롱 오징어 엔초비 파스타(1만7000원), 라자녜(1만9000원), 카프레제(1만원)
[오픈] 12:00~21:30(브레이크타임 15:00~17:00, 마지막 주문시간 20:30) 
[재방문의사] 90%

오성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섹션별 인기기사
기획특집
여행탐방
이시각 주요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44691)울산 남구 돋질로 82, 5F  |  Tel 052-275-3565  |  Fax 052-260-8385  |  사업자등록번호 610-81-32007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울산, 아01008  |  등록일자 2006.02.13  |  발행인/편집인 홍성조  |  청소년보호책임자 홍성조
Copyright © 2013 울산종합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