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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고의 휴양도시 ‘다낭’ 매력에 흠뻑베트남 여행 2. ‘다낭’
신섬미 기자  |  ujsm@u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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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8일  15: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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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 대체 뭐가 있길래 국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 했을까? 다낭을 다녀왔지만 명확한 대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분명 특별함이 있다. 무질서해보이는 도로에는 그들만의 질서가 있고 그 질서 속에는 날것의 매력이 존재했다. 그리고 여행하는 동안 그들의 질서에 적응해가며 날것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휴식과 관광 함께 즐기며 ‘꿈같은 여행’ 보장
세계 6대 해변 ‘미케비치’, 여유와 품격의 휴양지
오행산, 바나힐 등 관광지 통해 즐길거리도 풍성

   
   
▲ 다낭 미케비치는 20km에 달하는 장대한 모래사장 때문에 세계 6대 해변으로 꼽힌다.

넓고 깨끗한 해변, 최고의 휴양도시 급부상
‘큰 강의 입구’라는 뜻을 가진 다낭은 베트남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자 베트남 중부지역의 최대 상업도시다.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호이안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도시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특히 도둑, 마약, 성매매가 없는 3무(無)의 도시로 국내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다낭은 우리나라 서울 한강과 같은 이름을 가진 한강(Song Han)을 도심 사이에 두고 선짜 반도와 시가지로 나뉘는데 선짜 반도에는 다낭을 대표하는 미케비치가 있다. 미케비치는 20km에 달하는 장대한 모래사장 때문에 세계 6대 해변에 꼽힌다. 1970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휴양지로 사용된 이곳은 현재 아름다운 풍경의 해변을 따라 고급 리조트들이 즐비해 있다. 다낭이 국내에서 인기 여행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싼 물가와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리조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호이안에서 다낭으로 넘어왔을 때 첫 인상은 무질서 그 자체였다. 도로에는 신호도, 횡단보도도 소용없었다. 오토바이와 뒤섞인 차량들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았고 끊임없이 울리는 경적소리와 매연은 무더움에 불쾌함과 스트레스 지수를 더 높였다.

하지만 리조트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상에 온 듯 마음이 절로 누그러졌다. 리조트 앞에 위치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바다는 하늘과 바람, 여유와 평화로움에 스며들어 몸과 마음을 푹 담그기 좋았다. 숨이 턱 막히는 더위와 따가운 햇빛에도 꿈같은 휴식이 보장되는 순간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빈둥거리며 자유를 느끼고 싶다면 한낮의 다낭 해변을 꼭 찾아야한다.

그곳에만 존재했던 풍경은 지금도 꽤 선명하게 남아 있다. 해변에 준비된 썬베드에 누워 가만히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생생한 자연의 소리들이 말을 걸어왔다. 

‘철썩’이는 파도소리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아름다운 배경음악이 되어줬고 간간히 들려오는 여행객들의 ‘까르르’ 웃음소리는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 즐거움을 더했다. 무더위 속 단비 같은 바람 불어오는 소리까지 더해질 때면 고단했던 삶에서 벗어나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에 슬며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내가 어디를 가든 이 느낌이 오래도록 머물러주길 바라며 눈과 귀를 힘껏 열어 온 몸 가득 채웠다. 잠시 멈춤이 필요할 때 혹은 정신없이 살아온 날들 속에서 다시 나를 찾고 싶을 때 여행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다낭에서 보낸 한가로웠던 시간들은 잊고 지냈던 나를 돌아보기 충분했다.

   
▲ 다낭의 대표 관광지 다낭 대성당, 바나힐, 한강 용다리

놓치면 후회할 다낭의 대표 관광지
다낭은 넓고 깨끗한 해변 덕분에 휴양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이외에도 도심지 인근에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두루두루 즐길 수 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 본격적인 관광을 해보자.

오행산- 영어로는 마블 마운틴이라고 불리는 오행산은 다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영어 이름처럼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뤄져 있다. 산을 오를 때는 걸어서 가는 것 외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오행산은 작은 다섯 개 봉우리로 돼 있으며 각각의 봉우리는 물, 금속, 나무, 불, 땅의 신으로 부른다. 무엇보다 오행산에 오르면 다낭이 한 눈에 들어와 장엄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다낭 대성당- 보기 드문 분홍색으로 꾸며진 다낭 대성당 역시 필수 관광지다. 프랑스 식민 통치 시기인 1923년 프랑스인을 위해 지어진 성당으로 다낭에서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성당 건물 전체가 분홍빛을 띠고 있으며 다양한 성인들을 묘사한 중세 양식의 스테인 글라스가 인상적이다.

한시장- 다낭 대성당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시장은 베트남 현지인들의 삶을 가깝게 겪어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전통시장과 비슷한 느낌으로 베트남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싼 가격에 맞출 수 있다. 한시장 역시 야무진 흥정은 필수.

한강 용다리- 다낭 시내 중심에서 흐르는 한강에는 동서를 잇는 행운의 용다리가 있다. 666m 길이의 이 용다리는 용의 꿈틀거리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전체가 황금색을 띄고 있다. 특히 화려한 LED 조명 덕분에 야경이 더욱 아름다우며 주말 저녁 9시에는 용머리 불쇼가 펼쳐진다고 한다.

바나힐- 해발 1500m에 자리한 테마파크인 바나힐은 베트남이 식민지 시절부터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로 개발돼 정원, 사원, 호텔, 레스토랑, 놀이시설 등이 형성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제주도 한라산이 1950m인데 한라산 정상에는 미치지만 못하지만 꽤 높은 곳에 위치해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바나힐을 가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두 번 째로 길다는 5200m의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해야한다. 2009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나힐 케이블카를 타면 계곡의 경치와 멀리 보이는 다낭 시내의 전경을 즐길 수 있다. 아찔한 케이블카를 타고 바나힐이 있는 산꼭대기에 도착하면 고풍스러운 건물과 분수가 눈에 들어오면서 프랑스 마을이 펼쳐진다. 이국적인 마을의 풍경도 압권이지만 바나힐 내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무엇보다 다낭 시내에서 좀처럼 맡기 힘든 상쾌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여행 동안의 노고를 날려줬다.

   
   
▲ 다낭 한강의 낮과 밤

변화 속에서도 순수함 잃지 않는 곳
하루에 수십 번 시계바늘을 체크하며 쫓기듯 하루를 보내는 게 일상이었다. 나홀로 잠들지 못하는 밤, 침대에 누워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부스럭거리는 시간이 늘었다. 그럴 때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긴장이 느껴지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기 일쑤였다. 원인도 해결방법도 찾지 못하고 괴로웠던 때 다낭에서의 일탈이 시작됐다. 시계바늘을 체크하지 않아도 됐고 해가 떨어지면 귀신같이 숙면했다. 마음 놓고 편히 쉴 수 있는 휴식과 관광이 적절히 섞여 있는 다낭은 지쳐있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곳이었다. 

다낭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그 속에서 여전함을 지켜가고 있었다. 아마 변화의 속도는 앞으로도 더욱 빠르게 이어져 오늘의 모습은 금세 사라지고 내일이면 새로운 모습이 펼쳐질 것이다. 친절하지는 않았지만 얄팍한 상술도 없는 현지인들을 보면서 아직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다낭을 보았다. 우리와 별다를 것 없이 치열하게 사는 그들의 삶이었지만 이방인으로써 알 수 없는 든든한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훗날 다낭은 개발로 인해 지금과 다른 모습이겠지만 이 도시가 가진 매력은 빛은 잃지 않길 기도한다.                

글·사진=신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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