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 울산이야기
난계 오영수를 기리며조경환의 울산이야기(울산종합일보 논설위원 겸 필진부회장)
울산종합일보  |  uj82@uj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2017년 10월 06일  21:46:24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조경환 울산종합일보 논설위원

영웅이 없는 상실의 시대, 나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 한몸 던졌다던 전직 대통령들도 시간이 흘러 공과가 드러나면 안타깝기 그지없고 본인들도 주변과 가족들로 인해 사상누각을 짓고 말았다.

대한민국 건국 후 지금까지 많은 전직 대통령들이 명멸해 갔지만 좌로우로 갈짓자 행보를 하다가 반대진영의 원성과 허물만 태산처럼 쌓아놓고 물러 갔다.

역사의 주체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다.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은 역사의 한부분이 아니라 전부일 수 밖에 없다.

우리들은 주체로서 선택하고 배척하고 현실 정치에도 참여해 왔다.

경제는 발전했지만 정치는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고 있다.

각종 선거에서 표로서 민의를 표출했으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도대체 선거를 통해 무슨 짓을 했단 말인가?

파렴치하고 무능력하고 인격 파탄자만을 골라 뽑았는가?

국가를 위한다던 그들의 고뇌와 노력 그리고 헌신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우리는 언제쯤 한 계파나 진영의 대표가 아닌 전체국민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진정 우리의 지도자를 만날 수 있는가.

현실정치에 실망한 국민들이 또 한번 우산 없이 소나기를 만났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살며 우리에게 삶의 위안과 행복을 주던 일부 연예인들의 비극적인 삶의 행태를 접하며 또한번 실망하고 말았다.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행복했고, 그들의 연기를 보며 위안을 얻었던 이 땅의 사람들이 일부의 일탈로 또는 비극적인 가족사로 인해 본인뿐만 아니라 우리의 꿈과 기대를 산산조각 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정녕 우리에게 영웅은 없는가?

우리 모두는 이루지 못할 꿈을 꾸며 근거없는 메시아리즘에 사로잡혀 방황하는 철없는 로멘티스트들인가!

존경하는 인물의 상실시대에 그래도 몇줄기 희망이 있다.

외롭고 힘든길에서 스스로를 갈고 닦으며 정진했던 사람, 문학을 목숨처럼 여기며 울산을 사랑하고 서정적 글속에서 뜨겁게 살다간 난계 오영수 선생 그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을 따라가 보았다.

오영수 문학관의 자료를 보면, 난계(蘭溪) 오영수 선생은 한국적 정서와 원형적 심상을 단편소설의 미학에 충실하게 담아낸 대표적인 서정소설 작가로 ‘화산댁이’, ‘갯마을’, ‘요람기’ 등의 주요작품이 있으며 197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평생을 단편소설 창작에 매진한 작가이다.

주로 농촌, 어촌 등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낸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오영수(吳永壽, 1909-1979). 소설가. 경상남도 울산군 언양면(현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출생. 본관은 해주(海州). 호는 월주(月洲), 난계(蘭溪).

1949년 김동리의 추천으로 ‘신천지’에 ‘남이와 엿장수’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1955년에는 평론가 조연현 등과 ‘현대문학’을 창간, 11년 동안 편집장으로 근무햇다.

1979년 ‘특질고(特質稿)’ 사건으로 인한 충격으로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여 년간 총 200여 편의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모두가 단편소설이라는 데서 그의 문학적 성격의 일단을 보여준다.

전형적 단편작가로서 작풍(作風)은 주로 한국적인 소박한 인정이나 서정의 세계에 기조를 두었다.

1950년 ‘머루’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입선됐으며 1955년에 ‘박학도’로 제1회 한국문학가협회상을, 1959년에는 ‘메아리’로 제7회 아세아자유문학상을, 1977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상과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는 ‘화산댁이’(1952), ‘코스모스와 소년’(1953), ‘갯마을’(1953), ‘박학도(朴學道)’(1955), ‘여우’(1957), ‘후조(候鳥)’(1958), ‘명암(明暗)’(1958), ‘메아리’(1959), ‘개개비’(1959), ‘은냇골 이야기’(1961), ‘수련(睡蓮)’(1961), ‘섬에서 온 식모(食母)’(1965), ‘요람기’(1967), ‘실걸이꽃’(1968), ‘어린 상록수’(1975) 등이 있다.

   
   
▲ 오영수문학관

서울산 톨게이트에서 강변을 따라 석남사쪽으로 가다 삼거리에서 주유소를 끼고 우회전해서 조금 내려오면 문학관 안내판이 나온다.

부드러운 산자락아래 자리한 문학관은 선생의 성품처럼 단아하고 치밀하다.

선생의 업적과 문학관의 전시물에 대해 설명하는 김재순 해설사의 진지한 모습에서 선생을 사랑한고 존경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200여 편의 선생의 작품은 현재 모두취합 보관되고 있으며, 조만간 문집으로 엮어낼 예정이라고 이연옥 관장은 전했다.

울산시가의 한구절처럼 가지산 뻗어내린 정기를 받아 겨래의 높은 기상을 지켜온 울산, 우리나라 국문학계의 큰 기둥 외솔 최현배와 난계 오영수.

두 분의 나라사랑과 국문학계에 쌓아놓은 업적에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두분의 업적을 조명하고 계승하는 것은 또한 우리 후학 모두의 기쁨이며 의무이기도 하다.

청출어람! 지금 이 시간에도 학업에 열심인 눈빛 시퍼런 울산 작은 영웅들 그들의 힘찬 비상을 응원한다.

난계 오영수선생의 높은 뜻 또한 그러할지니!

울산종합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섹션별 인기기사
      기획특집
      여행탐방
      이시각 주요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44691)울산 남구 돋질로 82, 5F  |  Tel 052-275-3565  |  Fax 052-260-8385  |  사업자등록번호 610-81-32007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울산, 아01008  |  등록일자 2006.02.13  |  발행인/편집인 홍성조  |  청소년보호책임자 홍성조
      Copyright © 2013 울산종합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