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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 감성을 입히다…개성 살린 ‘감성캠핑’지친 일상의 위로 ‘캠핑’
신섬미 기자  |  ujsm@u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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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09일  13: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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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해 감성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짱구랑촘미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즐기기 더할 나위 없는 캠핑. 낮에는 자연에서 뛰어 놀거나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별을 보며 감성에 젖을 수 있는 낭만적인 여행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은 이제 국민들의 대표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캠핑의 매력은 ‘고락’(苦樂)… 즐거운 고생
‘캠프닉’ 증가, 소풍처럼 도심 속 캠핑 즐겨
가랜드, 무드등, 빔프로젝트 등 감성캠핑용품

일반 여행보다 번거롭지만 한 번 다녀오면 두 번, 세 번 가고 싶어지는 캠핑의 매력은 무엇일까? 챙겨야할 짐도 많고 어렵사리 설치한 텐트를 다시 철거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다시 찾게 되는 이유. 

한 캠핑족은 캠핑의 매력으로 ‘고락’(苦樂)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괴로움과 즐거움을 아우르는, 즉 즐거운 고생이 또 다시 캠핑장을 찾아 나서게 만든다고. 

이외에도 수많은 캠핑족들이 캠핑의 매력에 대해 중독, 가족애, 성취감, 자연, 도시탈출, 어른들의 소꿉놀이, 추억, 낮술, 자유, 노숙, 휴식과 충전, 먹방, 고진감래, 현실 도피, 카타르시스, 놀이터라고 대답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캠핑이 비록 고생스럽지만 그 고생이 결국은 지쳐 있는 몸과 마음을 치유해준다는 것이었다. 

   
▲ 집을 인테리어하듯 자기만의 스타일로 텐트를 색다르게 꾸미는 감성캠핑이 대세다. 사진제공=잠만보

캠프와 피크닉을 한번에 ‘캠프닉’
꼭 자동차를 가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간단하게 피크닉 가듯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캠프닉’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가까운 공원이나 도심에서 소풍처럼 캠핑을 즐긴다는 뜻을 가진 캠프닉은 ‘캠핑(Camping)’과 ‘피크닉(Picnic)’의 합성어로 바쁜 일상 속 실용적이면서도 감성을 더한 여행을 말한다. 

캠프닉을 즐기는 사람들인 ‘캠프니커’들은 무거운 캠핑 장비를 챙기는 오토 캠핑과는 다르게 가벼운 짐만 챙겨 떠난다. 간편한 준비물만으로도 낭만과 감성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젊은이들이 ‘캠프닉’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도심 속 공원과 강변에는 텐트가 빼곡하다. 이들은 바비큐나 음식을 만들어먹을 수는 없어도 간단한 도시락이나 치킨, 피자 등 배달음식을 통해 먹방과 휴식을 즐긴다.

아웃도어 매장들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1kg도 안되는 텐트나 원터치 그늘막이, 200g 정도의 테이블이나 의자 등 가벼운 캠핑용품들이 많아졌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가벼워진 캠핑 용품으로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감성캠핑이 휴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 무드등과 가랜드, 멋진 플레이팅 요리가 감성캠핑을 완성시킨다. 사진제공=짱구랑촘미

감성캠핑 완성시켜주는 다양한 소품
캠프닉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원조 캠핑을 따라갈 수는 없다. 특히 최근에는 감성캠핑이 대세를 타고 있다. 감성캠핑을 즐기는 이들은 집을 인테리어하듯 자기만의 스타일로 텐트를 색다르게 꾸며 낸다. 

이들에게 캠핑은 감성코드가 맞는 지인들과 모인 자리에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장이 되고 있다. 블로그와 SNS에서도 감성캠핑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한 SNS에서는 감성캠핑 관련된 게시물만 해도 9만개가 넘는다.

감성캠핑을 즐기는 캠핑족들을 위한 이색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캠핑용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간단하지만 감성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 가랜드는 밋밋한 텐트나 타프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어 준다. 

최근에는 빛을 내는 가랜드도 출시돼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빛을 내는 가랜드는 기존의 텐트를 장식하는 역할뿐 아니라 야간 캠핑 시 안전성을 확보했다. 여기다 한가롭게 누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해먹과 식사 때나 책을 볼 때 은은하게 불빛을 내뿜는 랜턴과 무드등도 감성캠핑에 큰 역할을 한다. 

특히 감성캠핑을 대표하는 용품으로 가장 손꼽히는 것은 야외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미니빔 프로젝터다. 어둠이 깔린 저녁, 밤하늘의 별 조명 아래 자연과 함께 타프나 텐트벽을 스크린 삼아 보고싶었던 영화 한 편 틀어 놓으면 영화관이나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인공조명 없이 꾸며진 1일 야외극장은 로맨틱 오토 캠핑의 끝판을 볼 수 있다. 

또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요리다. 최근에는 캠핑을 하는 연령대나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요리 스타일도 많이 변화했다. 단순히 고기와 소시지를 구워먹는 바비큐가 아닌 다양한 식재료로 멋진 플레이팅을 하면서 근사한 파티를 즐긴다. 인터넷에 캠핑 요리만 검색해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다양한 레시피가 나온다.

   
▲ 캠핑은 반복되는 일상 속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사진제공=이광영

캠핑 자체만으로 감성 자극
울산의 한 캠핑 동호회에서 활동 중인 김찬우(38)씨는 벌써 캠핑을 시작한 지 7년째다.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돼버린 캠핑의 매력으로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야외활동 그리고 일반 식당에서 느낄 수 없는 분위기와 음식맛을 꼽았다. 처음에는 정보를 얻기 위해 캠핑동호회에 가입을 했지만 이제는 회원들 간 친분이 쌓여 함께 캠핑을 다니고 있다. 

김찬우 씨는 감성캠핑에 대해 “처음 감성캠핑이란 단어가 생겼을 때 은은한 조명 불빛, 빈티지 장비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캠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달라지는 마음적인 감성도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야외에 나와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저절로 감성이 달라지더라고요. 감성적인 사람들과 감성적인 분위기의 한 공간에 같이 있다 보니 특별히 소품으로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가 감성캠핑이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인 이광영(38)씨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치료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다 캠핑의 매력에 빠진지 4년째다. 자연 속에서 쉼을 가질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찾다  캠핑을 시작하게 됐다고. 이광영 씨는 캠핑의 매력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을 꼽았다. 특히 자연을 벗 삼아 시골 고향을 찾은 듯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무엇보다 캠핑을 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해심, 배려심, 협동심들이 생겼다고 했다. 하지만 캠핑이 대세를 타면서 걱정스런 마음도 생겼다 

이광영 씨는 “캠핑은 의·식·주를 모두 포함한 아웃도어 라이프예요. 야외에서 즐기는 캠핑은 당연히 집보다 편안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러니 캠핑의 겉모습만 보고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돼요. 캠핑에는 정답이 없어요. 사람마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이 있듯이 캠핑 또한 각자의 스타일이 있으니 무작정 멋있어 보이는 것을 따라가기 보다 본인만의 캠핑을 찾아 즐겨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라고 조언했다.

신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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