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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산업구조에 ICT 문화 융합해 4차 산업혁명 대비"이종화 부경대 겸임 교수와 홍성조 울산종합일보 대표의 창간 19주년 기념 인터뷰
신섬미 기자  |  ujsm@u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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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05일  11: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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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학 박사이자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교육의 전문가인 이 교수와 울산 최초 코딩페스티발을 준비 중인 본지 홍성조 대표이사가 만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창간 19주년 기념 대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부경대학교 교수이자 울산종합일보 필진으로 활동 중인 이종화 교수는 CodingLab 운영자, 알고리즘 연구가, 빅테이터 분석가로써 현재 코딩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경영학 박사이자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교육의 전문가인 이 교수와 울산 최초 코딩페스티벌을 준비 중인 본지 홍성조 대표이사가 만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창간 19주년 기념 대담 인터뷰를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에 인공지능이 인간 앞설 것
알고리즘 교육 나서야…사고력·창의성 키워줄 것
ICT 기반 산업 부가가치 상승…국가적으로 대비해야

 

1. 우선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과거 18세기 말 증기기관 철도 기계가 등장한 1차 산업혁명 이후 19세기 2차 산업혁명에는 전기를 통해 노동을 대량 생산하는 전기 대량생산, 컨베어시스템이, 3차 산업혁명은 정보 혁명으로 인해 더욱 편리한 산업환경이 갖춰졌습니다. 이어지는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3D프린팅, 빅데이터, 모바일, 바이오기술, 사물인터넷(IoT) 등 인간의 사고와 지식, 노동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혁명은 생산성의 증가가 중심이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생산성 향상과는 좀 멀어진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과거 증기, 기계, 컴퓨터 혁명은 인간을 보조하는 혁명은 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줬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이 인간보다 앞서면서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하고 창의성이 필요 없는 직업은 미래에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울산시(시장 김기현)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AI과 같은 기술 등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울산 발전에 있어 어떻게 기여할까요?
“4차 산업혁명은 기계학습 기반의 빅데이터, 하드웨어 발전, 알고리즘의 발전 등 사회적 환경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ICT 기반 구조 위에 울산의 산업 인프라가 존재한다면 울산은 4차 산업혁명의 날개 달린 도시가 돼 새로운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적인 산업구조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우리가 잘하고 있는 구조에 ICT 문화를 융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산업 현장과 시장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울산은 기술혁신의 기본 틀은 마련돼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개발된 기술로 제품, 공정, 서비스를 만들어 시장에 진출하는 단계의 노력이 4차 산업혁명과 잘 어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 혁신을 지향하는 기업에서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며 그 아이디어들은 결국 압축되고 간추려져서 제품화됩니다. 기업에서는 혁신에 소요되는 비용은 크면서도 성공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정책이 필요합니다.

우선 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네트워크 기반과 울산의 산업 인프라를 잘 조합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보여 집니다.

4차 산업혁명의 큰 물결인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 프린팅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역량과 울산의 산업 구조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이런 산업혁명의 물결들은 개개 요소의 특성이 주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물결의 융합된 형태에 기존 산업의 특성을 조합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창출돼야 한다는 점을 주지해 가야할 것입니다”

   
▲ 이종화 부경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울산 동구 화암초등학교에서 교사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강의를 하고 있다.

3. 4차 산업혁명으로 IT가 주목을 받으면서 '코딩교육'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컴퓨터 언어인 ‘코딩’을 배우는 것이 꼭 필요한 기초교육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코딩과 알고리즘의 개념 정리라고 보여 집니다. 코딩과 알고리즘의 개념을 정리하는 것으로도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걱정을 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코딩과 알고리즘은 바늘과 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의 <문장1>, <문장2>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문장1> 그녀는 훌륭한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어요.
문장2> 그녀는 박물관을 훌륭하게 운영하고 있어요.

단어의 순서에 따라 내용과 표현의 의도가 달라지죠. 코딩이란 바로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코딩은 위 문장 속 단어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코딩 역시 알고리즘의 한 요소이며 표현 도구라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알고리즘이란 무엇일까요? 위 두 문장을 살펴보면 단어의 배열이 의미 전달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아래의 <문장3>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장3>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1.냉장고 문을 연다.
2.코끼리를 넣는다.
3.문을 닫는다.

코딩(Coding)은 문장에서 단어의 역할입니다. 프로그램에서는 명령어를 코딩의 요소라 볼 수 있는데요. 단어들로 구성된 것이 문장이듯 코딩은 명령어와 명령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을 연다”, “문을 닫는다”, “넣는다” 등을 코딩으로 이해하면 편할 것입니다. 반면 알고리즘(Algorithm)은 바로 코딩된 명령어들의 순서를 말하는 것입니다. 문장 내의 순서보다는 문장과 문장이 어떤 배치를 통해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해결 방법을 표현하는 것이죠. 즉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절차, 방법 및 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코딩교육은 단순하게 컴퓨터프로그래밍 언어(C, C++, Java, Python, ...)를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 예제처럼 ‘열어라, 닫아라, 넣어라’ 하는 명령어는 인터넷 검색만 해도 이미 공개돼 있는 명령어죠. 무엇보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미션을 수행할 때의 순서, 즉 ‘열어라, 넣어라, 닫아라’의 코딩 순서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이 중요합니다. 많은 튜터(tutor)와 함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 즉 알고리즘 경험만이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워나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제조업에서도 현장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등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고 있는데 앞으로 변화될 모습은?
“산업 현장에서는 효율적인 측면에서 혁명적인 바람이라 생각합니다. 작업자들의 불량률을 낮추려는 노력들이 무한 반복돼 왔는데 컴퓨터가 개입하면서 불량률을 낮출 수 있는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불량 제품의 데이터들을 모두 분석해 제품 공정과정에서의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고 프로세스의 내구성을 높이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 또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최근 울산에서 ‘3D프린팅 품질평가센터’ 개소했습니다. 울산시에서는 프린팅 산업이 제조업 혁신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 동력으로 보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울산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까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독자적인 하나의 물결로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2013년 3D 프린트 장비가 성공하자 빠른 속도로 대중에 보급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어떠한가요?

가령 지금 현대·기아자동차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는 어느 회사일까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독일의 명차들일까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일까요? 미래에 현대·기아자동차의 강력한 경쟁사는 구글과 애플이 될 것입니다. 자동차 생산 시설이 없는 IT 서비스 회사가 자동차 회사의 라이벌이라는 것이 가능할까요? 물론 가능하죠. 그것은 바로 미래형 자동차가 무인 자동차, 전기 자동차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가진 무인 자동차 실험 데이터 보다 휠씬 더 많은 실험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외형은 어떨까요? 3D 프린팅 모델링을 통해 공정을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3D 프린팅 기술은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주요한 생산 과정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대량 생산과는 거리가 멀죠. 즉 새로운 신제품 창업자가 비용과 시간 등 다양한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시제품 만들기 좋다는 결론입니다.

3D 프린팅 산업의 등장은 산업 간의 장벽을 허물고 무한 경쟁을 야기 시키고 있습니다. IT 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경쟁이 이젠 당연해지죠. 우수한 기기를 개발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저가형 기기라도 우수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은 그 빛을 낼 것입니다”

6. 하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됨으로써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며 걱정 섞인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메인 페이지에 검색 창 하나만 띄우고 창업을 한 구글. 사실 그들은 인공지능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구글은 이미 인공지능 회사 합병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단순한 검색 회사가 아닌 검색을 통해 인공지능을 키우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인공지능은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기계학습이 인공지능의 주 알고리즘인데 이미 컴퓨터가 등장하던 1950년대 말(또는 1959년)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그 시대 환경으로는 이론에 불가한 도구였지만 최근에 폭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미래를 위해서는 본인을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로운 것이 온다는 것은 새로운 학습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이죠. 전문적인 일까지 위협 받고 있는 미래에 지식의 깊이도 주요하지만 새로운 변화에 대한 학습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에서 4만명으로 200억달러의 수익이 창출된다고 가정하면 자동차회사는 80만명으로 200억달러의 수익이 창출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ICT 기반 산업의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죠. 국가 차원에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신섬미 기자
사진=박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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