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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맛집] “니들이 게 맛을 알아?” 지역 대게 요리 터줏대감 ‘바다바라기’울산종합일보 추천맛집-대게 코스 요리 전문점 ‘바다바라기’
정혜원 기자  |  ujhyewon@u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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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20일  16: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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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백나무 찜통으로 찐 '박달대게'

푸르른 정자 바다가 펼쳐져 있는 곳에 눈에 띄는 음식점이 있다. 바로 ‘바다바라기’다. 흔한 횟집 간판들 사이에 있으니 유독 이름이 튄다.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해 ‘바다바라기’로 명명한 이곳은 맛 또한 일품이다. 특히 대게로 유명한 이곳은 홍콩 등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아시아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얼마나 맛있는지 ‘기자가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


비법 과일 육수 만든 ‘짬뽕물회’… 여름철 인기 메뉴
편백나무 짐통 개발… 가격경쟁력으로 단골손님 확보
칠리‧파스타 크래버 등 2030세대 겨냥… 연령층 다양


메인요리 못지않은 '밑반찬'
기자는 이 음식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박달대게 코스 요리를 맛보았다. 메인요리인 대게가 나오기 전 총 14가지의 밑반찬들이 나온다. 연어, 생선구이, 해초면 샐러드, 전복 조림 등 저칼로리, 고영양가들로 꾸려진 찬들에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그 중 ‘한국식 타코와사비’는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다. 박상준 바다바라기 대표는 “일본 음식 중 타코와사비에 영감을 받아 한국식으로 재해석 해봤다. 소라를 잘게 썰어 할머니가 직접 담그신 장과 고추냉이를 섞어 맛보니 생각보다 괜찮고 반응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고추냉이의 톡 쏘는 맛과 달달하고 짭조름한 친숙한 장맛이 어우러져 타코와사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기자도 맛있게 먹을 정도였다.

   
▲ 박달대게 코스 요리 중 식전 밑반찬들

코스요리를 맛보면 이 집의 대게만큼 유명한 ‘짬뽕물회’가 덤으로 나온다. 지금 같이 이른 무더위에는 대게보다 오히려 짬뽕물회가 매출이 좋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탄산음료를 넣어 단맛을 끌어내는 일반 물회와 달리 키위, 배 등을 갈아 만든 과일 육수는 이 집의 안주인만이 알 수 있다는 비법 육수다. 여기에 각종 해산물과 아삭한 오이를 곁들여 먹으니 맛, 건강, 식감까지 사로잡아 빠지는 것 하나 없는 만족스런 요리다.

   
▲ 한국식 타코와사비(왼쪽)와 해초면 샐러드
   
▲ 짬뽕물회

편백나무로 찐 대게
찬들이 사라질 때 쯤 기다리던 대게를 맛볼 수 있었다. 대게의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쫄깃 탱탱’. 먹기 쉽게 껍질 까서 나온 대게는 뽀얀 살들로 꽉 차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이 가득 찬다. 대게 살에 고소한 맛이 진한 내장을 찍어 먹으니 그 또한 별미다. 이 가게의 대게 맛이 좋은 비결은 바로 ‘편백나무로 만든 찜통’에 있다. 박 대표는 “평소 편백나무 탕이라면 국내외 할 것 없이 찾아다닐 정도로 즐겨 다녔다. 사람 몸에도 좋지만 살균 작용과 냄새를 없애주는 효능을 알아 ‘대게를 찔 때 같이 찌면 어떨까?’ 하고 편백나무 찜통을 만들어 보았다. 여기에 할머니의 대나무 밭에서 구한 대나무를 밑바닥에 깔고 같이 쪄주니 대게의 비린내를 말끔히 잡아주고, 대게의 풍미를 더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대게 된장찌개
   
▲ 대게 볶음밥

박탈대게 코스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건 ‘대게 볶음밥’과 ‘대게 된장찌개’다. 대게 내장과날치알 그리고 김가루를 비빈 볶음밥에 참기름을 살짝 가미하니 익숙하지만 끊을 수 없는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특히 대게 된장찌개는 10시간 넘게 게를 넣고 푹 끓여 육수를 내기 때문에 맛이 아주 깊고 깔끔해 마지막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 '바다바라기' 가게 앞에 펼쳐진 정자 바닷가에서 찍은 무알콜 칵테일

코스요리를 시키면 알콜과 무알콜로 나눠진 와인, 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 특히 무알콜 칵테일은 파란색, 초록색, 핑크색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색감이 예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제철에 맞는 과일도 무료 제공되니 식사부터 후식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 무료로 제공되는 과일 후식

이태리 접목한 색다른 요리
박상준 바다바라기 대표가 가게를 개업한지 올해로 5년 남짓 넘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현재 울산 지역에서는 대게 요리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에서 하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와 처음 음식장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 건물은 건물세 받을 용도로 지은 거에요. 그러나 건물 세입자들은 안 들어오고, 아이는 갓 태어나 어떻게든 생계를 이어 나가야 했어요. 고민하다 주변에 해산물 장사를 많이 하길래 우연히 대게 장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박 대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 대게 장사였기 때문에 일단 다양한 게 음식을 맛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일본은 대게 다리 하나로도 다양한 음식을 선보여 먹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우리도 식상한 대게 요리말고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보자고 해 이태리 요리를 접목시켰어요. 그래서 탄생하게 된 음식이 칠리‧파스타 크래버, 랍스타 버터구이 에요”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대게 요리에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20~30대 층에게 인기가 많았다. 기본적인 꽃새우, 대게 찜 등은 40~70대를 겨냥할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해외여행을 다니면 무조건 게 요리를 먼저 맛보는 것이 습관이 돼 있어요. 지금은 싱가폴 ‘점보레스토랑’에서 머드크랩을 맛보고 반해 그것을 이용한 신제품을 연구 중이에요”

   
▲ '바다바라기' 가게 내부

또 그는 일본에서 맛 본 요리들이 각각에 맞는 접시에 정갈히 나오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을 실감했어요. 거기에 자극 받아 저희 가게도 일본에서 접시를 공수해 올 정도로 플레이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죠. 인테리어도 기존의 대게 집을 연상했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보단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어 보수도 자주하고 여러 방면으로 연구를 많이 해요. 해외 언론에서는 저희 가게를 ‘대게의 카페화’라고 소개한 적도 있어요”

   
▲ '바다바라기' 가게 전경
   
 

“바다바라기 브랜드화할 것”
대게 장사가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어쩔 때는 대게를 공수해 손님들께 대접했는데 안에 살이 텅 빈 것들도 있었다고 한다. 대게 시가도 들쑥날쑥해 값이 비쌀 때는 한 마리도 못 팔았을 정도였다. 이에 박 대표는 다양한 갑각류를 공부하는 것과 더불어 킹크랩, 대게 등 다양한 종류의 게를 현지에서 수입해 오는 사업을 병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품질 좋은 대게를 지속적으로 공수할 수 있게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본 것이다. 박 대표는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보다 손님들에게 ‘진실된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손님들도 이런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단골손님이 많이 생기고, 입소문을 통해 현재는 오히려 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상준 바다바라기 대표

박상준 바다바라기 대표는 현재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 박 대표는 “SNS는 파급력이 높아 손님들을 유치하는 것뿐 아니라 메뉴,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어요. 저는 사람이 자산이라고 생각해 온‧오프라인에서 만난 인연을 소중히 여기려고 해요. 앞으로도 ‘바다바라기’가 하나의 브랜드로 사람들에게 인식될 수 있게 끊임없이 메뉴 개발에 매진하고, 정직하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위치] 울산 북구 정자1길 111 ‘바다바라기’ (주차 가능)
[메뉴] 수입산 박달대게 코스(12만원), 수입산 킹크랩 코스(12만원), 대게 코스(7만5000원), 랍스터 코스(8만5000원), 대게 정식(6만원), 랍스터 정식(6만원), 짬뽕물회(2만원)
[오픈] 오전 10시~오후 11시 (월~목,일), 오전 10시~자정(금,토)
[문의] 052-282-8866
[재방문의사] 90%

글 = 정혜원 기자
사진 = 박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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